추사고택 옆에서 만나는 월성위 김한신묘 이야기
열세 살에 혼인한 부마와 화순옹주가 함께 잠든 자리를 둘러봐요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묘역이 하나 있어요. 바로 월성위 김한신과 화순옹주가 함께 잠든 월성위김한신묘예요. 이름만 들으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선 후기 왕실과 깊이 연결된 인물의 이야기가 담긴 자리라 천천히 둘러볼 가치가 충분해요.
추사고택과 함께 묶어서 들르는 분들이 많으니, 동선을 짤 때 같이 고려해보시면 좋아요. 예산군은 충남 서부에 자리한 지역으로, 신암면 일대는 추사 김정희 선생과 관련된 유적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추사 김정희 선생은 세한도와 추사체로 널리 알려진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서예가이자 학자예요.
지금부터 월성위김한신묘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 주변을 어떻게 둘러보면 좋을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월성위 김한신, 어떤 인물이었을까
김한신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1720년에 태어나 1758년 서른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요. 열세 살이던 1732년에 영조의 둘째 딸인 화순옹주와 혼인하면서 월성위라는 칭호를 받았는데, 월성위는 공주나 옹주의 남편에게 내려지는 칭호로 알려져 있어요. 영조는 조선 왕 중에서도 재위 기간이 유독 길었던 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월성위에 봉해진 뒤 김한신은 오위도총부도총관과 제용감제조 같은 관직을 지냈다고 전해져요. 오위도총부는 조선시대 군사 지휘 체계와 관련된 기구였고, 왕실의 사위이면서도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제용감은 왕실에 필요한 옷감이나 각종 물품을 관리하던 관청으로 알려져 있어요.
조선시대에는 왕의 사위인 부마가 정치에 깊이 관여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한신이 맡았던 관직들을 보면 그 안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여요.
그는 글씨와 시문에도 능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어요. 애책문과 시책문 같은 격식 있는 글을 여러 편 남겼고, 도장을 새기는 솜씨도 뛰어나 임금의 도장인 인보를 새기는 일까지 맡았다고 하니, 문신으로서의 재능이 여러 방면에 걸쳐 있었던 셈이에요.
화순옹주와 함께 잠든 자리
김한신이 서른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화순옹주는 슬픔이 극에 달해 그 뒤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져요. 지금 이 묘역에는 두 사람이 합장되어 있어서, 부부가 한자리에 나란히 묻혀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화순옹주는 조선 역사에서 열녀로 인정받은 유일한 옹주로 알려져 있어요. 남편을 따라 세상을 떠난 뒤 나라에서 그 정절을 기리는 뜻으로 열녀문을 세웠다고 전해지는데, 그게 바로 근처에 있는 화순옹주홍문이에요. 열녀문은 나라에서 정절을 지킨 여성을 기리기 위해 세우던 문으로, 조선시대에는 각 지역에 이런 열녀문이 세워지곤 했어요.
보통 열녀문은 그 집안이나 마을 입구 가까이에 세워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열세 살에 맺어진 인연이 평생을 지나, 죽음 앞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았어요.
이런 이야기를 알고 나서 묘역 앞에 서면, 그냥 지나치던 비석 하나도 다르게 다가올 수 있어요.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과 가까운 자리인 만큼, 고택을 먼저 둘러본 뒤 이곳을 찾는 동선도 자연스러워요.
추사 김정희 고택과 함께 둘러보는 주변 명소
월성위김한신묘가 있는 자리는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과 가까워서,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동선으로 찾는 분들이 많아요. 추사 김정희 선생은 월성위 가문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어서, 고택과 묘역을 함께 보면 한 집안의 이야기를 이어서 살펴볼 수 있어요. 보통 추사고택을 먼저 둘러본 뒤 예산 용궁리 백송을 거쳐 월성위김한신묘와 김정희묘, 화순옹주홍문 순서로 이동하는 동선을 많이 추천하더라고요.
이 일대에는 김정희묘와 화순옹주홍문, 예산 용궁리 백송 같은 볼거리도 함께 모여 있어요. 각 장소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월성위김한신묘를 둘러본 뒤 이어서 돌아보시면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어요. 백송은 줄기가 희끗희끗한 흰빛을 띠는 희귀한 소나무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조금 더 멀리 나가면 신리성지와 합덕성당, 합덕제수변공원까지 연계해서 돌아볼 수 있다고 해요. 신리성지는 한국 천주교 역사와 관련된 성지로 알려져 있고, 합덕성당은 지역에서 오래된 성당으로 꼽히며, 합덕제수변공원은 옛 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라고 해요. 하루 코스를 여유 있게 잡는다면 예산 신암면 일대의 역사와 종교, 자연을 함께 만나는 여행이 될 수 있어요.
예산군은 충남을 대표하는 사과 산지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어서, 계절에 따라 들르는 길에 지역 특산물을 함께 구경하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수 있어요.
찾아가기 전에 확인해두면 좋은 것들
월성위김한신묘는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에 있어요. 도로명 자체가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에서 따온 이름이라, 내비게이션에 고택을 함께 검색해두면 주변 동선을 잡기 더 쉬워요.
이용 정보로는 상시 개방이고 연중무휴로 안내되어 있어서, 특별히 날짜를 맞추지 않아도 둘러볼 수 있어요. 주차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으니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묘역은 야외에 자리한 공간이라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으니, 날씨에 맞는 복장을 준비해서 가시면 더 편하게 둘러보실 수 있어요.
다만 유모차 대여나 신용카드 결제 같은 편의시설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안내되어 있어요. 유모차를 가져가실 계획이라면 직접 챙겨가시는 게 좋고, 사진 촬영이나 반려동물 동반 같은 세부 사항은 미리 전화로 확인해보시는 게 정확해요. 연중무휴로 안내되어 있지만,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는 운영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두시면 좋아요.
조선 왕실 사위와 옹주가 함께 잠든 자리, 추사고택과 함께 천천히 걸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