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웹진영주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소백산의 대표 고개,
마구령과 고치령의 이야기

보부상의 애환이 담긴 영남의 옛길

소백산의 대표 고개, 마구령과 고치령의 이야기
영주 현지 사진

마구령과 고치령은 소백산의 대표적인 고갯길이에요. 백두대간에서 소백산 사이의 험준한 고개인 이 두 고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중요한 교역로였습니다. 보부상들의 애환도 함께 안고 있는 영남 지방의 옛길이죠.

마구령의 유래

소백산 고갯길
소백산 고갯길

마구령은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지역 가장 동쪽에 자리한 고개에요.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와 암곡리를 이어주는 이 고개는 특별한 이름의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구(馬構)'는 말을 뜻하는 옛말인데, 장사꾼들이 말을 타고 다녔던 고개라 해서 마구령이라 불리게 됐다고 해요.

또 다른 이름인 '매기재'도 있는데, 이는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렇게 두 이름이 전해지는 것 자체가 이 고개가 얼마나 가파르고 험했는지를 보여주는 거죠. 충청북도 단양군의 의풍계곡에서 백성들이 부석장에 나가기 위해 마구령을 넘어 다닌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치령의 역할

옛길의 모습
옛길의 모습

고치령은 영주시 단산면의 마락리와 좌석리를 잇는 고개에요. 과거에는 북쪽의 관동(강원도) 및 호서지방으로 통하는 중요한 교통로였습니다. 상인들뿐 아니라 군사 이동도 활발했던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던 거네요.

신라시대 대궐 터의 전설

흥미로운 것은 고치령에 얽힌 옛 이야기예요. 신라시대에 고개 아래에 대궐을 짓기 위해 터를 잡은 일이 있었다고 해요. 이때는 옛고개라고 불렸던 것이 변형되어 지금의 '고치재'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고개의 이름 하나에도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셈이에요.

소백산의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곳

고치령은 소백산 산지와 태백산 산지가 만나는 고개로,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어요. 고개의 서쪽으로는 형제봉과 국망봉, 비로봉으로 연결되는 소백산맥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봉우리들이 이어지면서 만드는 산의 능선이 바로 사람들이 나고 자란 이 땅의 가장 기본적인 골격을 이루고 있는 거네요.

도시전설 팁
고갯길을 다닐 때는 안전에 주의해주세요. 계절과 날씨에 따라 통행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영주시나 단산면 안내처에 현황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말이 오르던 고개, 고구려의 옛길이 교차하던 곳. 마구령과 고치령은 우리 역사의 흐름 위에 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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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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