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위의 절,
흑석사의 국보들
목조아미타불과 마애삼존불을 간직한 곳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에 있는 흑석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에요. 이 절의 이름 자체가 흥미로워요. 절 이름이 '검은 바위의 절'이라는 뜻이거든요.
그 유래는 절 가까운 마을의 이름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
절의 이름 흑석사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전해져요. 먼저 절 가까운 마을 이름이 흑석이고, 그 마을의 뒤편에 거대한 검은 바위가 있어서 사찰 이름을 '흑석사'라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설은 흑석사 부근 바위의 빛깔이 대개 검어서 이름이 흑석사가 되었다고 해요.
두 설 모두 이 절의 자연 환경과 지명을 중심으로 생겨난 이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의상대사의 창건
흑석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져요. 의상대사는 영주 지역의 여러 사찰을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흑석사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후 임진왜란 때 절이 소실되어 폐찰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절이 다시 살아난 것은 8·15 광복 이후였습니다. 승려 김상호가 소백산 초암사의 목재를 옮겨와 중창하면서 흑석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요. 이렇게 재건된 절도 이제 여러 세대를 걸쳐 지켜져 오고 있는 거네요.
가람의 구성
흑석사의 가람 구조를 보면, 극락전, 보궁, 승방, 심검당, 환희전, 종무소, 요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중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식 맞배지붕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국보 목조아미타불좌상
흑석사의 가장 귀중한 자산은 극락전에 주불로 모셔진 국보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에요. 이 불상은 본래 정암산 법천사에 있던 것이었는데, 6·25 전쟁 때 흑석사로 옮겨져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이 불상의 복장(불상 내부에 넣어진 것들)이에요. 몇 년 전 불상의 복장을 확인했을 때, 복장기와 보권문, 전적 4종과 직물, 기타 복장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완전한 복장 유물들이 함께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로, 국보로 지정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었어요.
마애삼존불상
이 밖에도 흑석사는 자연 상태의 바위에 새긴 흑석사 마애삼존불상을 소장하고 있어요. 이 마애불도 흑석사가 얼마나 오래되고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검은 바위의 절, 흑석사. 국보 목조아미타불이 지켜온 천 년의 시간이 여기 깃들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