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무게로 소원을 묻는 돌할매 공원
350년 이상 이어진 신앙, 영천의 신비로운 돌

경상북도 영천시 북안면에 있는 돌할매공원은 독특한 민간신앙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이 공원에는 약수와 부처상, 돌할매 동상과 12간지 동상, 그리고 돌할매를 모신 석조건물이 있어요. 돌할매는 무게 약 10킬로그램, 지름 25센티미터 정도의 화강암 돌입니다.
이 돌이 특별한 이유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염원하는 바에 따라 들리기도 하고 안 들리기도 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돌할매의 신비로운 능력이라고 믿어져 온 까닭이에요.
돌을 드는 방법과 소원 이루기
돌할매를 통해 길흉화복을 묻는 방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먼저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돌을 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것은 정성이 없으면 돌이 쉽게 들린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라고 해요.
돌이 쉽게 들리는 것을 경험한 후, 본인의 생년월일과 주소, 나이, 성명 등을 말하고 소원이나 애로사항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돌이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를 통해 그 가부를 알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돌의 무게가 실제로 변한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정성과 염원이 돌을 드는 힘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습니다. 돌이 들리기도 하고 안 들리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이 얼마나 절실한지,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것이에요.
350년간 이어진 민간신앙
돌할매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신앙이 약 350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사실입니다. 이 마을주민들은 길흉화복이 있을 때마다 이 돌을 찾아와 제를 지냈고, 마을에 전염병이 돌거나 흉사가 생기면 돌할매를 다지러 가며 참배했다고 합니다. 더욱 흥미롭게도, 매월 음력 보름이 되면 동민제를 지내는 전통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어요.
이는 돌할매가 단순한 관광 대상이 아니라, 이 마을 공동체의 정신을 이어가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가 돌할매공원을 방문할 때, 우리는 350년 이상 이어진 한 민간신앙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50년 이상 이어진 돌할매의 신앙. 이 돌을 통해 우리는 옛 사람들의 진지한 염원과 공동체의 정신이 어떻게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