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분계해변,
노송 숲 아래서 기다린 여인의 전설
600년 묵은 해송 군락과 슬픈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진 해변

신안 천사대교가 놓이면서 뭍으로 연결된 네 섬 중에 가장 크고 아름다운 자은도에는 섬 서쪽 해안을 따라 아홉 개의 해수욕장이 있어요. 그 중에서 백길해수욕장과 함께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는 분계해변은 노송의 군락이 장관인 바닷가랍니다. 해변 주변으로 조선시대부터 방풍림으로 조성한 굵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시원한 그늘 아래 여름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에요.
거꾸로 선 여인의 자태, 여인송의 전설
소나무 군락 중에는 전설이 깃든 '여인송'이 있어요. 옛날 부부가 말다툼을 한 후, 남편이 고기잡이를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대요. 아내는 남편의 무사 귀환을 빌면서 소나무에 기대어 기다렸지만, 어느 추운 겨울날 기다림에 지쳐 결국 소나무에서 거꾸로 떨어져 동사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 후 돌아온 남편이 아내의 시신을 수습하여 소나무 아래 묻어주자, 나무는 거꾸로 선 여인의 자태를 닮은 독특한 형태로 변하였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그 나무는 '여인송'으로 불리면서 세월을 견디어내고 있답니다. 신안 자은면 백산리 여인송숲은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분에서 아름다운 어울림상을 수상했어요.
천연기념물의 서식지, 그리고 조용한 휴식처
분계해수욕장 앞바다에서 5km 떨어져 있는 칠발도는 바다제비, 슴새, 칼새, 바다쇠오리 같은 희귀 바닷새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계절마다 다양한 새들이 찾아오는 이곳은, 자연 생태 여행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섬이랍니다.
분계해변은 단순한 해수욕장을 넘어, 역사 속 사랑과 슬픔을 담고 있는 공간이에요. 600년 묵은 소나무 숲에서 전해지는 옛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변을 걸어보면, 자연이 인간의 감정을 얼마나 오래 품고 있을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방문하기 전 알아두세요
분계해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군 자은면 자은서부2길 669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신안군 관광안내소나 자은면 지역 안내를 통해 시설 운영 현황을 미리 확인해주시길 추천합니다.
여인송의 전설이 흐르는 해변이에요. 슬픈 사랑과 자연이 만나는 분계해변을 걸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