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 웹진함평 인사이드 · 2026-09-11 · 읽는 시간 3분

함평 용천사,
1,400년 역사를 품은 백제 사찰

용이 승천한 샘물과 세조 임금이 머물렀던 고찰

함평 용천사, 1,400년 역사를 품은 백제 사찰
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 현지 사진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길로 들어서면 오래된 사찰 하나가 반긴다고 해요. 용천사입니다. 이 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예요.

그런데 그 역사만 따져면 백제 무왕 1년인 600년에 행은이 창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꽤 오래된 사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1,400년을 이어온 시간의 무게가 이곳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용이 승천한 샘, 용천의 이야기

함평 용천사
함평 용천사

사찰의 이름 용천사는 흥미로운 유래가 있어요. 대웅전 층계 아래에 있는 용천이라는 샘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샘에 담긴 전설이 있대요.

황해로 통하는 이 샘에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거든요. 오랜 세월 이곳의 승려들과 신자들이 이 물을 마시고 이 전설을 되풀이해 온 것이겠지요.

조선 세조 임금이 찾은 고찰의 영광

함평 용천사
함평 용천사

용천사의 역사 속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조선시대인 것 같아요. 세조와 명종 때 중수하여 큰 절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특히 전성기에는 3천여 명의 승려가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니, 당시 용천사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진 사찰이었는지 상상이 됩니다.

[용천사대웅전현판단청기]라는 기록에 따르면 말이에요.

그 시대의 절은 단순한 신앙의 공간이 아니라 학문의 중심이자 문화의 보루였어요. 3천여 명의 승려들이 모여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경전이 보존되고 지혜가 축적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당시 용천사의 위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을 재던 석등과 해시계

용천사의 유물들은 이 사찰의 오랜 역사를 증언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81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석등이에요. 높이 2.

38m로, 숙종 11년인 1685년에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돌로 만들어진 그 석등이 340년을 견디며 지금까지 경내의 밤을 밝혀오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시계라는 또 다른 유물도 있어요. 석등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한국전쟁 때 잃어버렸다가 1980년 경내 흙더미 속에서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높이 14㎝, 가로 세로 각 39㎝의 정사각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절반이 떨어져 나간 상태라고 해요.

그렇지만 여전히 낮 시간에 해당되는 묘시부터 유시까지는 읽을 수 있다고 하니, 그 정교한 제작 기술이 정말 대단합니다.

방문하기 전에

용천사는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길 209에 위치하고 있어요. 다만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절마다 개방 시간이 다를 수 있고, 특별한 법회나 행사가 있을 때는 방문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현지에 문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400년의 시간을 품은 사찰에서 만나는 고요함,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우리 역사의 면면들. 용천사는 그런 만남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함평을 찾으신다면, 용천사와 그 주변의 꽃무릇공원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당일 코스가 될 것 같아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방문 전에 현지에 미리 문의해주세요.
1,400년을 견뎌낸 백제의 사찰. 용천 샘물과 함께 고찰의 고요함을 만나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1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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