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양재리 이팝나무,
300년이 피워낸 하얀 꽃
5월이 오면 농사의 길흉을 알려주는 나무들의 이야기

함평군 손불면 양재리에는 오래된 숲이 하나 있어요. 수정재라는 건물 뒤 동산의 소나무 숲 안에 두 그루의 이팝나무가 나란히 서 있다고 합니다. 이 나무들은 한 세대가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치며 이 자리를 지켜왔어요.
마치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서 있는 것처럼, 시간을 거슬러 본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200년과 100년, 두 나무의 시간
이팝나무 두 그루는 크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해요. 한 그루는 높이 14m, 가슴 높이 줄기둘레 3. 04m로 상당히 크고 굵은데, 이 나무는 약 200년의 수령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한 그루는 높이 12m, 줄기둘레 1. 43m로, 수령이 100년 전후라고 해요.
두 나무의 크기 차이가 크다는 것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만약 첫 번째 나무가 정말 200살이라면, 두 번째 나무는 약 100년 뒤에 심어진 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마치 먼저 온 선배가 후배를 돌보는 것처럼, 두 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 광경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5월 하얀 꽃의 향연, 농부들의 바람표
이팝나무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5월이에요. 5월이 되면 이팝나뭇가지에 하얀 꽃들이 한꺼번에 흐드러지게 핀다고 해요. 그 모습이 너무나 화려해서 마치 나무가 눈에 덮여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합니다.
하얀 꽃이 탐스럽게 피어난 이팝나무의 광경은 정말 볼 만한 자연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팝나무가 우리 농촌에 소중한 이유는 그 아름다움만 때문이 아니에요. 예로부터 농부들은 이팝나무의 개화 상태로 그 해 농작의 풍흉을 점쳤다고 합니다. 꽃이 잘 피었으면 그해 곡식이 풍성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이팝나무는 단순한 관상수가 아니라 농경문화와 깊은 관련을 가진 나무였던 셈이에요.
남쪽 지방의 귀한 나무
이팝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그 수가 많지 않아요. 남쪽 지방에만 분포한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더욱 보기 드문 나무로 여겨져요.
함평의 이 두 그루가 300년을 견디며 여전히 5월 하얀 꽃을 피워낸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입니다. 이런 나무들을 보호하고 후대에 전해주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방문하기 좋은 시기
함평 양재리의 이팝나무는 함평군 손불면 모량길 38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야외 문화유산이므로 언제든 방문할 수 있지만, 5월 개화 시기에 맞춰 가면 그 하얀 꽃의 향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300년의 세월이 만든 나무, 그것이 피워내는 하얀 꽃, 그리고 그 꽃으로 농사를 점쳤던 옛사람들의 지혜까지. 함평의 이 나무들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시간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월 함평을 찾는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300년의 세월이 피워낸 하얀 꽃. 함평의 이팝나무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나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