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웹진양산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신라의 흔적을 품은 봉분,
양산 북정리 고분군

5세기 신라 귀족들의 묘역에서 만나는 찬란한 고대 문명

신라의 흔적을 품은 봉분, 양산 북정리 고분군
양산 현지 사진

오봉산의 중심 산등성이 일대에 자리한 양산 북정리 고분군은 신라 시대의 무덤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5세기와 6세기를 거치며 이루어진 이 고분군은 단순한 흙더미가 아니에요. 그곳에는 당대의 권력 구조, 신분 체계, 그리고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말해주는 유물들이 묻혀 있거든요.

무덤의 위치로 말하는 시대의 변화

봉분의 전경
봉분의 전경

흥미로운 점은 이곳 무덤들의 배치입니다. 산의 윗부분에는 대형 무덤들이 퍼져 있고, 비탈진 곳이나 산의 아래쪽에는 소형 무덤들이 자리 잡고 있어요. 이런 위치 배분은 우연이 아니에요.

고고학자들은 이를 통해 시간이 흐르면서 무덤을 만드는 관행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읽을 수 있거든요.

1990년의 발굴조사로 이곳 무덤들의 내부 구조가 드러났는데, 모두 앞트기식굴방무덤(횡구식석실분)이었어요. 즉, 돌로 방을 만들고 그 앞면을 터 놓은 형태라는 뜻입니다. 특히 부부총은 산 위쪽의 대형 무덤으로, 돌방의 벽면과 천장을 흰색으로 칠해 장식했다고 해요.

반면 금조총은 산의 비탈진 곳의 소형 무덤인데, 이렇듯 무덤의 위치와 형태의 차이는 무덤 주인들의 신분 차이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화려한 유물이 말하는 권력의 흔적

역사를 품은 고분
역사를 품은 고분

부부총과 금조총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정말 인상적이에요. 금동관, 금제장식품을 비롯한 화려한 유물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경주 지방의 신라 대형 무덤에서 나오는 유물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양산에 있었던 무덤의 주인공이 신라의 중앙 정부와 깊은 관련이 있었거나, 또는 그 친족에 해당하는 인물이었다는 뜻입니다.

부부총의 경우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추가장(나중에 들어간 무덤)의 형태인데, 남편이 5세기 중반 이후에 먼저 사망하여 무덤을 만들고, 5세기 후반에 부인이 사망하여 함께 묻혔다고 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또 다른 가족을 맞이한 무덤의 이야기네요.

도시전설 팁
북정리 고분군은 야외 유적지입니다. 방문하실 때는 편한 복장과 신발로 준비하시고, 산길이 있으니 안전에 주의해주세요. 현장 안내문이나 양산시 문화관광 정보를 통해 미리 위치와 접근 경로를 확인하고 가시면 좋습니다.
무덤의 위치, 크기, 출토된 유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신라 시대의 권력 구조를 말해주는 북정리 고분군. 이곳에서 한반도 고대 문명의 찬란함을 직접 느껴봅니다.
#북정리고분군#신라고분#고고학#양산역사#부부총금조총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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