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웹진원주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4분

구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
원주 최초의 은행이 간직한 일제강점기 역사

중앙로 88번지에 남겨진 식민지 경제 수탈의 건축물

구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 원주 최초의 은행이 간직한 일제강점기 역사
원주 현지 사진

원주 중앙로를 걷다 보면 1900년대 건축으로 보이는 건물 하나를 만날 수 있어요. 바로 구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인데, 원주 지역에서 맨 처음 건립된 은행이라고 해요. 현재도 건물이 남겨져 있으면서 일제강점기 당시 식민지 경제 구조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조선식산은행, 일제 경제 침략의 중심

구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 정면
구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 정면

조선식산은행은 1906년 6월 각 지방에 설립된 6개 농공은행을 통합해 만들어진 은행이에요. 조선총독부가 직접 설립했으며, 조선에서 농업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인의 투자와 경영 아래 운영되던 대형 정책금융기관이었습니다. 이름에 '산업'을 뜻하는 한자를 썼지만, 실제로는 조선의 자원을 수탈하고 일본의 경제 통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던 기관이에요.

원주지점은 이러한 조선식산은행이 영업한 지점 중 하나였는데, 원주 지역에서 처음 설립된 은행이었다는 점이 의미가 있어요. 1943년에는 한국인 행원 150명을 포함해 총 498명의 직원이 근무했을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조선총독부 산하에서 가장 큰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하면서, 식민지 경제 구조 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셈이에요.

해방과 함께 변신한 역사

구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 건축 세부
구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 건축 세부

8·15 해방이 오면서 조선식산은행의 운명도 바뀌게 됩니다. 일본으로부터의 자본 지원이 끊어졌고, 극심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사채 소화도 불가능해지게 된 거예요. 결국 은행은 미국 대충자금의 일부만 취급하면서 개발은행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후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운영되다가 상황이 안정되면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됩니다.

1954년 한국산업은행법이 제정되면서, 조선식산은행은 한국산업은행으로 재출범하게 돼요. 식민지 시대의 정책금융기관에서 대한민국의 산업금융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새로 태어난 셈입니다. 건물은 이 긴 변화의 과정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으면서, 우리 역사의 아픈 부분과 극복의 과정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일제강점기 은행 건축의 특징을 품은 외관

건물의 외관을 살펴보면 당시 은행 건축의 특징들이 잘 드러나 있어요.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설계가 기본이며, 창문을 위아래로 길게 반복 배치해 수직성을 강조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창문의 규칙적인 배열은 은행이라는 건물의 격식과 안정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는 당시 일제강점기 은행 건축의 표준적인 스타일이었어요.

외벽은 인조석 질감의 모르타르로 마감하는 방식이 적용되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현대적이고 견고해 보이는 재료 선택이었어요. 이러한 건축 방식과 재료는 조선식산은행이 조선총독부의 공식 기관으로서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되었는지, 그리고 당시 식민지 근대 건축이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됩니다.

현재 건물의 이용 정보

구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로 88번지(중앙동)에 위치하고 있어요. 현재 건물의 용도나 내부 이용 가능 여부, 관람 방법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건물 외부에서 건축 양식을 살펴보거나, 인근에서 근대 건축물과 함께 원주의 역사를 느껴보시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아요.

정확한 관람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원주시 관광안내센터나 문화재청에 문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체크리스트
원주 최초로 건립된 은행
조선총독부 산하 최대 규모 정책금융기관
좌우 대칭의 격식 있는 건축 설계
1943년 당시 498명의 직원 근무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현재 건물의 내부 관람 가능 여부,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는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어요. 방문 전 원주시 관광안내센터나 현지에 문의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근처에 원주의 다른 근대 건축물들과 문화유산이 이어져 있을 수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역사 나들이를 계획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도시전설 팁
현재 건물의 내부 관람 가능 여부, 이용 시간, 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문 전 원주시 관광안내센터나 문화재청으로 문의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원주 중앙로 한켠에서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를 마주하는 경험을 해보세요. 건축 하나가 담은 이야기가 역사 교과서보다 생생할 수 있어요.
#구조선식산은행#원주근대건축#일제강점기#원주역사#원주문화유산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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