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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Light울산 웹진 · 울산 인사이드 · 2026-09-30 · 읽는 시간 5분

영남알프스 능선과 억새가 이어지는 고헌산 산행길

언양의 진산이자 영남알프스 산줄기를 잇는 고헌산 이야기

영남알프스 능선과 억새가 이어지는 고헌산 산행길
울산 현지 사진

울산 울주군과 경북 경주시 경계에 걸쳐 있는 고헌산은 해발 1,033m로 우뚝 선 산이에요. 백두대간 낙동정맥이 낙동강 동쪽을 따라 내려오다가 영남알프스에 이르러 가장 먼저 만나는 산이 바로 고헌산이라고 해요. 억새 능선과 옛 성터, 그리고 언양이라는 지명의 뿌리까지 품고 있는 산이니,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산이 품은 이야기부터 하나씩 짚어볼게요.

지명의 유래부터 능선의 풍경까지, 천천히 따라가 보면 고헌산이 왜 특별한 산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언양의 진산, 이름에 담긴 사연

고헌산(울산)
고헌산(울산)

고헌산은 울주군 상북면과 언양읍, 두서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요. 여기에 더해 경북 경주시 산내면과도 맞닿아 있어서, 행정구역상으로는 두 지역에 걸쳐 있는 산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지도를 펼쳐보면 울산과 경주 사이, 영남알프스 산군 한가운데 자리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산행 동선을 짤 때는 어느 쪽 들머리로 오를지부터 정해두면 좋아요. 접근하는 방향에 따라 마주치는 풍경도 달라지니,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수월해요.

예로부터 이 산은 언양현의 진산으로 신성시되어 왔다고 해요. 진산은 고을을 지켜주는 상징적인 산을 가리키는 말인데, 고헌산이 그만큼 언양 사람들에게 중요한 산이었다는 뜻일 거예요. 고을 이름인 언양도 옛 이름인 현양 또는 헌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니, 지명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고헌산과 만나게 돼요.

지명 하나에도 이렇게 산의 흔적이 깊게 남아 있는 셈이에요.

즉 언양이라는 이름 자체가 고헌산의 이름에서 유래된 거예요. 산 이름 하나가 고을 이름까지 낳았다고 생각하면, 이 산이 지역 사람들 마음속에서 차지했던 자리를 짐작해볼 수 있어요. 산행을 나서기 전에 이런 배경을 알고 가면, 길 위에서 마주치는 풍경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오래된 지명의 유래를 따라 걷는다고 생각하면 발걸음도 한결 특별해질 것 같아요.

1,033m고헌산 정상 해발고도

정상으로 오르는 길, 억새와 전망

고헌산(울산)
고헌산(울산)

고헌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억새군락이 넓게 펼쳐져 있다고 해요.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장쾌하게 이어지는 전망이 계속 펼쳐진다고 하니, 오르는 내내 눈이 즐거운 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억새는 계절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만큼, 방문하려는 시기의 산 상태는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특히 능선 구간은 바람이 강할 수 있으니 옷차림도 신경 써서 준비하면 좋아요.

정상에 다다르면 옛 성터와 용샘을 만날 수 있어요. 용샘은 가뭄이 들었을 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라고 전해지는데, 물이 귀한 산꼭대기에 샘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예요. 오래전 사람들이 이 샘 앞에서 비를 기원했을 모습을 떠올리며 걸어보는 것도 산행의 재미가 될 것 같아요.

성터와 샘을 함께 둘러보면 이 산의 오랜 시간을 한 번에 느껴볼 수 있어요.

산꼭대기는 돌벽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옛 성터의 흔적과 함께 돌벽을 살펴보면, 이 산이 오래전부터 사람의 손길이 닿아온 공간이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어요. 정상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성터와 용샘, 돌벽을 차례로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거예요.

사진 몇 장 남기며 천천히 둘러보는 여유도 가져보세요.

낙동정맥이 영남알프스에서 처음 만나는 산, 고헌산

영남알프스 능선과 이어지는 산줄기

고헌산(울산)
고헌산(울산)

고헌산 서쪽으로는 가지산이 이어져 있어요. 가지산은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대표적인 산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 고헌산에서 서쪽 능선을 바라보면 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산과 산이 이어지는 능선을 눈으로 따라가 보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재미가 커져요.

남쪽으로는 신불산과 간월산, 영취산(취서산)이 차례로 이어져 있어요. 영남알프스라는 이름 자체가 이렇게 여러 산이 능선으로 이어진 산군을 가리키는 말인데, 고헌산도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에요.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들을 하나씩 짚어보는 것도 산행의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어요.

지도를 미리 보고 산 이름을 익혀두면 정상에서 훨씬 재미있게 조망할 수 있어요.

산 아래 동쪽에는 사연댐이 자리하고 있어요.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산 아래 자리한 댐을 함께 떠올려보면, 고헌산이 품고 있는 지형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어요. 산행 코스를 짤 때는 이런 주변 지형도 함께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전망이 트이는 지점에서는 사연댐 방향도 한 번 살펴보세요.

체크리스트
언양읍, 상북면, 두서면 경계에 위치
정상엔 옛 성터와 용샘
서쪽 가지산, 남쪽 신불산·간월산·영취산과 연결
산 아래 동쪽엔 사연댐

산 아래, 함께 들러보기 좋은 곳

고헌산(울산)
고헌산(울산)

고헌산 주변에는 함께 둘러볼 만한 곳들도 있어요. 유진목장을 비롯해 두서면의 구량리은행나무, 도동산방, 엠마오길, 자드락숲 같은 곳들이 산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요. 산행 하나만으로 하루를 채우기 아쉽다면, 이런 곳들을 함께 묶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근처 동네를 천천히 둘러보면 산 아래 마을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산행 전후로 시간을 넉넉히 잡을 수 있다면, 이런 주변 장소들을 함께 코스에 넣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각 장소마다 성격이 다르니, 방문 전에 위치와 운영 여부를 한 번씩 확인해두면 동선을 짜기가 한결 수월할 거예요. 걷는 산행과 둘러보는 나들이를 함께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울주군과 경주시에 걸쳐 있는 만큼,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함께 들를 수 있는 장소도 달라질 수 있어요. 산행 전 지도를 펼쳐놓고 동선을 미리 그려보면, 하루 코스를 알차게 채울 수 있을 거예요. 처음 가는 길이라면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출발하는 게 좋아요.

Cityzine 팁
고헌산은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고 있고, 주차는 무료로 가능하다고 해요. 산행 관련 문의는 052-204-1727로 확인해볼 수 있어요.
억새 능선과 옛 성터, 영남알프스 산줄기까지 품은 고헌산, 언양의 오랜 이야기를 따라 한 걸음씩 걸어보세요 🙂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30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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