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이 빚은 섬,
통영 추도의 기암괴석 해안
가래를 닮은 섬 추도, 후박나무와 용두암까지 천천히 걸어보는 코스

통영시 산양읍 추도리에 자리한 추도는 통영항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이에요. 섬의 형상이 가래처럼 생겼다고 해서 추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지도를 펼쳐 보면 그 생김새가 조금 더 쉽게 그려지실 거예요.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용암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오래된 후박나무, 용두암까지 하나씩 만나게 되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곳이에요.
가래를 닮은 섬, 추도라는 이름
추도는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추도리에 속한 섬이에요. 통영항에서 떨어진 섬이라, 육지와는 거리를 두고 자리 잡고 있는 셈이에요. 섬의 형상이 가래처럼 생겼다고 해서 추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니, 이름과 실제 섬의 윤곽을 나란히 떠올려 보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
섬 안에는 희망봉이라 불리는 큰 산과 작은 산 두 개가 축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 대항, 미조, 샛개, 물개라는 이름의 마을들이 터를 잡고 있어요. 마을 이름 하나하나가 섬의 지형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흔적처럼 느껴지는데요, 해안선의 길이만 해도 12km에 이를 만큼 섬을 한 바퀴 두르는 길이 꽤 길게 이어져 있어요. 그만큼 걸어서 섬 전체를 둘러보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염두에 두면 좋아요.
통영은 크고 작은 섬들이 촘촘히 이어진 다도해로 잘 알려진 지역이에요. 추도 역시 그런 통영의 여러 섬 가운데 하나로, 산양읍이라는 테두리 안에 속해 있어요. 섬까지 가는 배편이나 소요 시간처럼 구체적인 이동 정보는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보고 일정을 여유 있게 잡는 걸 추천해요.
미조마을 해안, 수령 300년 후박나무
섬의 서쪽 끝에 자리한 미조마을 해안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300년의 후박나무 한 그루가 서 있어요. 민가의 담장을 등지고 서 있는 모습이라, 마을과 나무가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자리예요.
30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켜 온 나무라니, 그 앞에 서면 섬이 품고 있는 세월의 무게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돼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인 만큼 주변이 보호 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안내 표지나 안내판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게 좋아요.
미조마을은 대항, 샛개, 물개마을과 함께 섬 안에 자리한 여러 마을 가운데 하나예요. 후박나무를 보고 난 뒤에는 다른 마을들과의 위치 관계를 가늠해 보면서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동선을 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마을과 마을 사이를 이동하면서 섬 특유의 해안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용암이 빚어낸 해안, 즐비한 기암괴석
미조마을 해안을 지나 섬의 바깥쪽으로 나서면 용암이 분출되어 만들어진 볼거리가 펼쳐져요. 섬의 옆얼굴을 살펴보면 얼금얼금 얽은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이는 화산 활동이 빚어낸 지형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흔들바위, 오지바위, 농바위, 가마바위, 북바위, 수리바위처럼 저마다 이름을 가진 기암괴석들을 잇달아 만나게 돼요. 바위마다 붙은 이름이 그 생김새를 짐작하게 해 주니, 이름과 실제 모습을 하나씩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어요.
기암괴석들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만큼, 걷는 내내 눈을 뗄 틈이 없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미리 챙겨서 나서는 게 좋고, 바위가 많은 해안가인 만큼 걷는 동안에는 발밑을 살피며 천천히 이동하는 게 안전해요.
용의 머리를 닮은 용두암, 낚시꾼들의 발길
섬의 서쪽에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용두암이 있어요. 본섬과 거의 붙은 듯하면서도 살짝 떨어져 있는 자리에 있어, 멀리서 보면 섬에서 떨어져 나온 또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기도 해요.
용두암 주변은 감성돔과 볼락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낚시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자리이기도 해요. 계절에 따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섬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낚시를 목적으로 추도를 찾는다면 물때나 날씨, 안전 장비까지 미리 챙겨서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해요. 낚시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용두암 근처에서 바다와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섬 여행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요.
가래를 닮은 섬에서 후박나무와 기암괴석, 용두암까지 천천히 걸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