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웹진세종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3분

학림사(세종),
서학산 기슭 비구니 도량의 봄날 꽃밭

흙 위의 두리기둥부터 탱화까지, 60년 세월을 담은 사찰 이야기

학림사(세종), 서학산 기슭 비구니 도량의 봄날 꽃밭
세종 현지 사진

세종 연서면 와룡로를 따라 서학산 자락으로 들어가면 학림사라는 작은 사찰을 만나게 돼요. 주변이 소박한 산촌이라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한 번 들어서면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고요함에 빠지는 곳이에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도량이라 더욱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감돌아요.

학바위 밑에서 시작된 절의 역사

학림사 석탑과 석등
학림사 석탑과 석등

학림사는 선학원 소속의 전통 사찰로, 처음에는 서학산의 '학바위' 밑에 세워졌다고 전해져요. 세월이 흐르며 절이 폐허가 되었다가 1965년 4월에 다시 지어져 안양사라고 이름 붙었어요. 그 뒤 1985년에는 대웅전과 요사를 새로 지으면서 현재의 학림사로 개명하게 되었어요.

6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절이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는 과정 자체가 불교 전통이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둥근 주춧돌 위에 세운 대웅전의 세련된 구조

학림사 경내
학림사 경내

대웅전은 건축적으로도 특이한 점이 많아요. 둥근 주춧돌 위에 두리기둥을 세웠으며, 다포형식의 팔작지붕으로 만들어졌거든요. 내부에는 석가불좌상을 본존으로 모셨고, 좌우에 지장보살좌상과 관음보살좌상을 배치했어요.

불상의 뒷편에는 후불탱화를 중심으로 독성탱화·산신탱화·칠성탱화가 함께 그려져 있어요.

대웅전 앞에는 석등과 8각 7층탑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렇게 세운 탑과 등은 절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는 요소들이에요. 특히 절을 방문했을 때 이런 석조 구조들을 천천히 살펴보면, 비구니 스님들의 섬세한 손길이 얼마나 곳곳에 배어 있는지 느낄 수 있어요.

학림사에서 소장 중인 '연서 학림사 신중탱화'는 정법과 도량의 수호를 담아낸 채색화로, 불법 수호 역할을 맡은 여러 신들이 그려져 있어요. 이 탱화는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예술적 가치가 인정되고 있어요.

봄날, 온 천지가 꽃으로 변신하는 도량

학림사를 찾아야 할 때라면 무엇보다 봄을 권해드려요. 작은 사찰이지만 봄이 되면 온통 아름다운 꽃밭으로 변신한다고 하거든요. 진달래와 산수유가 연달아 피고, 붉은 연산홍이 꽃망울을 터트릴 때면 마치 부처님의 말씀이 활짝 핀 꽃을 통해 온 천지로 퍼져 나가는 듯한 감흥에 빠지게 돼요.

사진이나 설명으로는 담을 수 없는 감정들이 있는 곳이에요.

도시전설 팁
학림사는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와룡로 353에 위치해요. 이용요금·정확한 방문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으니, 방문 전 절로 직접 문의하시거나 세종 관광 안내를 통해 확인하고 가시는 걸 권해드려요.
1965년 폐허에서 다시 일어난 절이 60년째 고요한 도량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봄날 꽃 피는 모습을 한번 보러 가보세요 🌸
#학림사#세종사찰#연서면#비구니도량#봄꽃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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