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웹진상주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노송 숲길과 하늘 내린 장소,
낙동강 경천대

시인 선비들이 머물던 절벽 위의 전망대

노송 숲길과 하늘 내린 장소, 낙동강 경천대
상주 현지 사진

상주시 사벌국면 경천로에 있는 경천대는 낙동강 위의 깎아지른 절벽과 노송으로 이루어진 절경으로 유명해요. '자천대(自天臺)'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하늘이 스스로 내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초 우담 채득기 선생이 '대명천지(大明天地) 숭정일월(崇禎日月)'이라는 글을 절벽에 새긴 뒤, 이름이 경천대로 바뀌게 됐어요.

선비의 정자, 무우정과 그 역사

경천대 전망대에서 본 풍경
경천대 전망대에서 본 풍경

경천대 절벽 위에는 채득기 선생이 지은 정자인 무우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 문화의 상징 같은 공간이었어요. 경천대는 기우제를 지내는 신성한 장소로도 이용됐으며, 조선시대 장군 정기룡이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를 얻었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정기룡이 바위를 파서 말먹이통으로 쓰던 유물이 지금까지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상주 지역 선비들에게 경천대는 모임의 장소였어요. 김상헌과 이식, 이만려 같은 문객들이 자주 찾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절경 속에서 시를 짓고 학문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을 것 같아요.

옥주봉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멀리 주흘산(1,106m)과 학가산, 낙동강과 백화산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왜 선비들이 이곳을 찾았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현대의 경천대, 방문자를 위한 공간으로

노송 숲길
노송 숲길

오늘날 경천대는 단순한 역사 유적지를 넘어 관광지로 정비되어 있어요. 전망대, 인공폭포, 경천대 어린이랜드, 야영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노송숲을 거쳐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한 낙동강 물길과 주변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죠.

전망대까지 오르는 울창한 솔숲은 그 자체로 훌륭한 산림욕장이 되어주고 있어요.

절벽 위에서 강을 내려다보는 전망은 정말 대단합니다. 휘어진 소나무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과 강변의 기암괴석을 보고 있으면, 조선시대 선비들이 왜 이곳을 찾았는지가 몸으로 느껴져요. 현대의 관광 시설이 더해진 지금도, 경천대의 기본적인 매력은 훼손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천대 근처에는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전사벌왕릉과 전고령가야왕릉, 충의사 등 다양한 문화재가 많아요. 그리고 2001년 가을에는 경천대 남쪽 강가에 MBC 드라마 세트장이 들어서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도시전설 팁
경천대의 정확한 개방 시간, 시설 이용료, 주차 정보는 방문 전 확인해보세요. 노송숲을 걸어 전망대에 오르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미리 알아두고 방문하면 좋습니다.
하늘이 내린 장소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경천대. 선비의 정자에 서서 낙동강을 바라볼 때,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경천대#낙동강#상주관광지#절경#전망대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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