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철령을 견디고 복원된 청암서원
공검면에서 만나는 11명 선현의 학맥

상주시 공검면에 위치한 청암서원은 류포, 류달존, 박눌, 이겸, 류종인, 홍약창, 남영, 정윤해, 박성민, 이영갑, 남근명 등 총 11명의 선현을 제향하는 서원입니다. 이렇게 많은 수의 선현을 한 곳에 모신 것은 이 지역의 학맥이 얼마나 풍성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어요.
서원의 건립과 변천 과정
청암서원은 1752년(영조 28)에 도계정사와 아곡정사를 합사하여 경현사를 건립하고, 원호를 '청암'이라 하면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 훼철령으로 인해 훼철되고 설단 상태가 되고 말았어요. 이는 전국 서원의 대다수가 같은 시련을 겪은 시대였습니다.
그 이후 1978년 강당을 건립했고, 1991년에야 비로소 서원 복원 공사를 시작하여 1992년에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약 120년 이상의 세월을 거쳐 비로소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죠. 이는 지역 유림의 오랫동안의 헌신과 노력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좌묘우학의 배치, 복원된 건물들
청암서원은 좌묘우학의 'ㅡ'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사당인 경현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류포, 류달존 등 11명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묘우의 오른쪽에 있는 청암강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복원 때 중건되었어요.
강당의 왼쪽에 있는 외삼문은 솟을대문의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서원 입구에는 남근명의 흥학비가 세워져 있어요. 남근명은 11명의 선현 중 가장 마지막 시대를 산 인물로(1676~1734), 그의 흥학비는 학문을 진흥하려던 그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서원의 역사를 담은 현판들
청암서원의 현판들은 이 서원의 역사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어요. '아곡리사 봉안문'은 아곡리사를 창건하고 4명의 선현을 제향할 때 지어진 것이고, '도계정사우이건상량문'은 건축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청암서원중건기'는 현재의 서원 규모로 복원한 사실을 기록한 봉안문으로 1992년에 찬하여 세워졌습니다.
훼철령의 시대 속에서도 120년 후 복원된 청암서원. 지역 유림의 끈기 있는 복원 노력을 통해, 조선 학맥의 정신이 현대까지 어떻게 전해져 왔는지 느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