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웹진상주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3분

형제의 우애를 담다,
창석사당의 이야기

청리면에서 만나는 임진왜란 의병 형제의 역사

형제의 우애를 담다, 창석사당의 이야기
상주 현지 사진

상주시 청리면 가천길에 있는 창석사당은 창석 이준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사당입니다. 1656년에 처음 창건되었으나, 1771년(영조 41)에 월간사당과 함께 체화당이 있는 곳으로 옮겨 세워졌습니다. 이 이전과 재배치는 당시의 사당 관리 전통과 함께, 상주 지역의 가문 문화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건축의 특징, 창덕사당과 월간사당

창석사당과 월간사당은 같은 구조로 설계되었어요. 대문채는 정면 5칸으로 좌측에서부터 문간방, 대문간, 고방, 방, 부엌의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대문간은 앞쪽을 토벽으로 막고, 고방은 앞쪽을 개방하여 마루로 개조되었습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실용적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사당 자체는 장대석으로 기단을 쌓고 원형으로 다듬은 주초를 놓아서 원기둥을 세웠어요. 지붕은 겹처마로, 양측 면의 박공면에는 풍판을 달았습니다. 이런 건축 양식은 조선시대 사당 건축의 전형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과 이준, 형제의 우애

창석사당을 이해하려면 두 형제 이전과 이준의 이야기를 알아야 합니다. 체화당은 이전의 셋째 아들 신규가 1632년(인조 10)에 지었습니다. '체화'라는 이름은 '형제가 우애롭게 지낸 것을 상징한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이는 이 가족이 형제 관계를 얼마나 중시했는지를 보여주는 건축적 증언입니다.

이전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이었습니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동생 이준이 백화산전투에서 병으로 죽어가고 있었을 때입니다. 이전은 그 죽음을 무릅쓴 채 동생을 업고 전장을 빠져나와 생명을 건졌어요.

형의 목숨을 건 결정이 동생의 목숨을 살린 것입니다.

이러한 형제 간의 우애는 후대에 미술로도 표현되었습니다. '형제급난도(兄弟級難圖)'라는 그림이 전해지는데, 이는 형이 죽어가는 동생을 업고 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이 그림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조선 시대 가족과 의리의 가치를 표현하는 미술 자료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체화당의 의미

창석사당이 있는 곳의 체화당은 이전이 살던 집이에요. 현재 건물로는 창덕사당과 이전을 모시는 월간사당이 있습니다. 체화라는 명칭 자체가 형제 간의 우애와 책임, 그리고 극한의 상황에서도 버리지 않은 인간관계의 가치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도시전설 팁
창석사당의 정확한 개방 시간과 입장 정보는 방문 전 확인해보세요. 형제급난도와 이전, 이준의 이야기를 미리 알고 방문하면, 사당이 담고 있는 역사적 무게가 훨씬 깊이 있게 느껴질 거예요.
백화산 전투에서 시작된 형제의 우애. 창석사당에서 만나는 극한의 상황 속 인간관계의 가치, 그것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입니다.
#창석사당#상주사당#임진왜란#청리면#형제의우애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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