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웹진포항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3분

포항 금산서원,
퇴계의 제자 허진수를 기리는 정취 어린 곳

320년을 넘어 세 번 다시 세워진 서원 이야기

포항 금산서원, 퇴계의 제자 허진수를 기리는 정취 어린 곳
포항 현지 사진

포항 남구 장기면에는 조용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는 서원이 하나 있어요. 금산서원이라고 하는데, 이 서원은 한 인물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라고 합니다. 지난 3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번 허물어지고 다시 세워진 역사를 품고 있다고 하니, 한번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퇴계의 제자 허진수를 추모하며 세워진 서원

포항 금산서원 경내
포항 금산서원 경내

금산서원은 1707년 숙종 33년에 창건되었다고 해요. 지방유림의 공의로 허진수라는 인물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것인데요. 허진수는 퇴계 이황의 문인으로서 천품이 온화하고 재기가 뛰어난 영재였다고 합니다.

벼슬을 하지 않고 도산서원에 들어가 학문에만 전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이런 절개 있는 삶이 후대 유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모양이에요.

1574년 선조 7년에는 나라에서 그의 학행을 가상히 여겨 통정대부의 품계를 내렸다고 해요. 만년에 고향에 돌아온 허진수는 정자를 짓고 후진 양성에 온 힘을 기울였는데, 이때부터 그 지역을 금곡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니 지명 자체가 역사를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서원의 이름인 금산도 이 금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폐지를 거쳐 다시 일어난 서원의 역사

포항 금산서원 건물
포항 금산서원 건물

금산서원은 창건 후 오랜 세월 동안 선현배향과 지방 교육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1868년 고종 5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훼철되게 되었습니다. 당시 많은 서원들이 문을 닫았던 그 시대의 아픔을 이 서원도 겪어야 했던 거예요.

다행히 1909년에 유림들의 노력으로 사당을 중건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고 하니, 서원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경내의 건물들이 담은 쓰임새

서원 경내에는 여러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사당인 경모사는 3칸으로 지어졌으며, 여기에 허진수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강당으로 사용되는 수덕헌은 4칸 규모로, 방과 마루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방은 헌관과 재원들이 사용하는 실로 쓰이고, 마루는 여러 행사와 유림들의 회합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서원의 중심이 어디인지 알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동재는 재원들의 숙소로, 고사는 서원을 관리하는 담당자의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고 해요. 신문은 향사 때 재원들의 출입문으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데, 이렇게 각 건물이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는 모습이 서원이라는 공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방문하실 때 이런 건물들의 쓰임새를 염두에 두고 둘러보신다면 조금 더 깊이 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

찾아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길191번길 25-12에 자리하고 있어요. 시골길을 한참 들어가는 위치라 자가용으로 방문하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 분들이나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정취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곳이 될 것 같아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 이용시간, 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방문 전 포항시 관광 안내나 현지 문의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고 찾아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서원 방문 시 예의 있는 마음가짐으로 둘러보시면 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삼백년 넘는 시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학문과 덕행에 대한 경경(敬敬). 조용한 서원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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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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