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웹진남원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호국의 도량,
산성 안의 절 선국사

교룡산성과 함께 1300년을 버틴 사찰의 이야기

호국의 도량, 산성 안의 절 선국사
남원 현지 사진

교룡산성 내에는 여러 사찰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오래 이 자리를 지켜온 것이 선국사예요. 이 절은 "산성절"이라고도 불렸는데, 이름이 보여주는 그대로 산성 내에 위치했기 때문이에요. 선국사의 창건은 685년, 신라 신문왕 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용천사"라고 불렸어요. 절 둘레에 용천이라는 샘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었죠. 하지만 절의 성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게 됩니다.

산성의 이름에 담긴 호국의 정신

호국의 도량
호국의 도량

교룡산성을 쌓은 뒤부터 절의 이름이 "선국사"로 바뀌었어요. 절의 이름 자체가 그 역할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국 國]자가 들어가는 사찰들은 대부분 나라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왔던 곳들인데, 선국사도 바로 그런 호국 도량이었던 거죠.

교룡산성이 나라의 방어 시설이었다면, 선국사는 그 성을 지키는 정신적 기둥이자 군사 거점이었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호남지역의 6개 군현에서 거둔 군량미를 교룡산성에 보관했는데, 이때 선국사는 그 성을 지키는 수비대의 본부 역할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선국사가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또 다른 시기는 1894년입니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을 때, 선국사는 동학군의 은신처가 되었어요. 절의 위치와 구조가 항전에 유리했던 것이죠.

이렇듯 선국사는 종교 시설을 넘어 각 시대마다 나라와 지역의 현안과 직결된 살아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현재 선국사에는 여러 건물들이 보존되어 있어요.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과 지장보살을 비롯하여 여러 점의 탱화와 큰북, 중종, 현판 2매가 보관되어 있어요.

칠성각, 보제루, 관음전, 요사 등의 건물들도 함께 남아 있어 사찰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웅전의 건축 양식과 내부의 불교 문화재들은 이 절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관리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들이에요.

도시전설 팁
선국사는 교룡산성 탐방 시 함께 방문할 수 있습니다. 산성 내에 위치하고 있으니 사전에 입장 가능 여부와 개방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문화해설사 안내를 받으면 호국불교의 의미와 대웅전의 문화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산성의 이름 "선국(善國)"처럼, 나라를 지키는 정신을 담아온 선국사. 1300년을 버틴 호국 도량의 위상을 느껴봅니다.
#선국사#교룡산성#산내사찰#호국불교#남원사찰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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