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웹진
절벽 위의 불상 군상,
개령암지 마애불
고려시대 대규모 불상군, 희귀한 조각의 기록

남원 현지 사진
지리산 정령치에 연이은 고리봉 아래, 개령암 터 뒤의 절벽에는 매우 특별한 마애불상군이 있어요. 이곳에는 크고 작은 12구의 불상이 한 곳에 새겨져 있습니다. 자연 암벽을 그대로 이용해 조각한 이 불상들은 고려시대 불교 예술의 규모와 정성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입니다.
절벽에 새겨진 신앙의 이야기
이 마애불상군의 조각 조건이 매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울퉁불퉁한 자연 암벽이어서 조각 자체의 양각도 고르지 못하고,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이런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신앙인들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특히 4m나 되는 가장 거대한 불상은 조각 솜씨도 제일 뛰어나서, 이것을 본존불로 여겨지고 있어요.
불상들의 조각 기법을 살펴보면 고려시대 마애불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얼굴은 돋을새김으로 표현했지만, 신체의 옷 주름은 선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했어요. 이것은 당시 고려 마애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수법입니다.
크기가 1~2m에 불과한 작은 불상들도 모두 같은 조각 수법을 보이고 있으니, 이들이 같은 시대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불상군의 학문적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일단 규모가 이렇게 큰 마애불상군 자체가 매우 희귀한 예이거든요. 그리고 더욱 특별한 점은 불상들에 명문이 새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명문은 마애불 연구에 매우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어요. 큼직한 얼굴과 형식화된 이목구비, 그리고 장대해진 체구와 간략해진 옷주름 등에서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거대 불상의 특징을 분명히 볼 수 있거든요.
도시전설 팁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은 지리산 정령치 부근의 산악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접근성과 안전성을 미리 확인하세요.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특징을 더 깊이 이해하려면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리산 트레킹과 연계하여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절벽에 새겨진 12구의 불상들. 그 불상들이 증명하는 고려시대 신앙인들의 정성과 예술의 경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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