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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Light남해 웹진 · 남해 인사이드 · 2026-09-27 · 읽는 시간 5분

500년 세월 품은 창선도 왕후박나무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씨앗이 자랐다는 전설을 품은 단항마을의 왕후박나무 이야기예요

500년 세월 품은 창선도 왕후박나무
남해 현지 사진

경남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 단항마을 앞 넓은 농경지 한가운데에는 500년 가까운 세월을 견뎌온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어요. 창선도 왕후박나무라 불리는 이 나무는 그 오랜 나이와 특별한 사연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에요.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과 함께해온 만큼 이 나무에는 여러 이야기가 얽혀 있어요.

어디에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방문 전에는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지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볼게요.

창선면 대벽리 단항마을, 왕후박나무를 만나는 길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왕후박나무는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 단항마을 앞 농경지 안에서 자라고 있어요. 창선도는 남해군에 속한 섬 지역이라 처음 찾아가는 분이라면 단항마을이라는 지명을 미리 기억해두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정확한 위치나 가는 길이 궁금하다면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처음 가는 길이라면 내비게이션에 단항마을을 검색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농경지 안에서 자라고 있다는 점은 이 나무를 찾아갈 때 참고할 만한 정보예요. 도로변이 아니라 논이나 밭 사이에 나무가 서 있다고 하니, 마을 안쪽 농경지 쪽을 살피며 다가가면 좀 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주변에 다른 안내 표지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면 좋아요.

다만 이 일대는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어요. 차를 가지고 간다면 마을 주변에 세워둘 만한 자리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고, 걸어서 접근하는 경로도 함께 알아두는 편이 좋아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이 역시 사전에 확인해두는 게 안전해요.

물고기가 데려온 씨앗 한 알이 500년의 나무로 자랐어요.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씨앗, 나무가 된 전설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왕후박나무에는 옛날부터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단항마을의 한 어부가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유난히 큰 고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 물고기의 뱃속에서 씨앗이 나왔다고 해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어촌 마을이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어부는 그 씨앗을 뜰에 심었고, 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자라났다고 전해져요. 그렇게 자란 나무가 지금 단항마을 앞에 서 있는 왕후박나무가 되었다는 것이 마을에 내려오는 이야기예요. 씨앗 하나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지금의 웅장한 나무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면 새삼 놀랍게 느껴져요.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씨앗이 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단항마을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어요. 사실 여부를 지금 확인할 수는 없는 옛이야기지만, 그만큼 이 나무가 마을에서 오랫동안 소중하게 여겨져 왔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줘요. 오래된 나무 한 그루에 마을의 이야기가 함께 깃들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알고 나무를 마주하면 그냥 지나칠 때와는 또 다른 감흥이 느껴질 거예요.

500년추정 수령

500년 세월, 8.6미터 높이가 말해주는 것

왕후박나무는 나이가 약 50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는 8. 6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가지는 밑동에서부터 11개로 갈라져 있어서, 한 그루의 나무가 만들어내는 형태치고는 상당히 웅장한 인상을 줘요.

500년이라는 세월과 8. 6미터라는 높이, 11개로 갈라진 가지가 모두 이 나무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무 앞에 서면 이 세 가지 숫자가 새삼 크게 다가올 거예요.

후박나무는 전라도와 경상도 등 우리나라 남쪽의 따뜻한 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나무예요.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 남쪽 지역에도 분포하고 있어서,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나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남해군 역시 남쪽 바닷가에 자리한 만큼, 후박나무가 자라기에 알맞은 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웅장하게 자라는 특성 때문에 후박나무는 정원수나 공원수로 많이 심어지고,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용 나무로도 활용돼요. 단항마을의 왕후박나무도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키며 자라온 나무라고 볼 수 있어요. 정원이나 공원이 아니라 마을 앞 농경지에서 자라온 만큼, 이 나무만의 특별한 자리매김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창선면 대벽리 단항마을 앞 농경지 위치 확인하기
주차 불가 구간이니 이동 방법 미리 계획하기
상시 개방이지만 방문 전 남해군청 문화관광과에 문의해보기
가지가 11개로 갈라진 독특한 수형 눈여겨보기

동제나무로 불리는 이유, 마을 신앙의 중심

단항마을 주민들은 이 왕후박나무를 동제나무라고 불러요. 마을 공동체가 함께 섬기는 나무라는 뜻이 담긴 이름이라, 그만큼 마을 사람들의 삶과 가깝게 이어져 온 존재라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매해 음력 섣달그믐날이 되면 주민들은 이 나무 앞에서 정성스럽게 동제를 올려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 나무 앞에 모여 풍년과 풍어를 비는 것이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어요.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나무와 함께 보낸다는 점에서, 왕후박나무가 마을의 시간을 함께해온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바다에서 고기가 잘 잡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 나무 앞에서 함께 모아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그만큼 왕후박나무는 단항마을 사람들의 삶에서 농사와 어업, 두 가지를 모두 아우르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고 할 수 있어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이 전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이런 마을의 풍경을 함께 만날 수도 있을 거예요.

Cityzine 팁
왕후박나무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어 있어 특별한 시간 제약 없이 찾아갈 수 있어요. 다만 이 일대는 주차가 불가능하니 이동 방법은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고, 궁금한 점은 남해군청 문화관광과(055-860-8631)로 문의해보세요.
500년 세월을 지켜온 나무 앞에 서보면, 그 오랜 시간이 조금은 실감 나실 거예요 🌳
#왕후박나무#남해 창선면#관광지#천연기념물#동제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7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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