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웹진›탐진강 굽어보는 효심 어린 정자, 용호정원림
Spot Light장흥 웹진 · 장흥 인사이드 · 2026-09-27 · 읽는 시간 7분

탐진강 굽어보는 효심 어린 정자,
용호정원림

물 건너 아버지 묘를 그리워하던 마음이 세운, 탐진강변의 작은 정자예요

탐진강 굽어보는 효심 어린 정자, 용호정원림
장흥 현지 사진

전남 장흥군 부산면 용반리, 탐진강이 굽이쳐 흐르는 강변에 용호정원림이라는 이름의 정자와 숲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름만 보면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그 안에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으로 지어진 정자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탐진강 물줄기와 함께 이 정자가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찾아가면 무엇을 보게 되는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강변 풍경부터 정자에 얽힌 이야기, 방문 전에 확인해두면 좋은 정보까지 차례로 살펴볼게요.

탐진강 북안, 용반리에 자리한 정자

용호정원림
용호정원림

용호정원림은 전남 장흥군 부산면 용반1길 213-34에 자리하고 있어요. 주소에서도 알 수 있듯 탐진강을 끼고 있는 용반리 마을 쪽에 위치해 있고, 정자는 탐진강의 북쪽 강안에 세워져 있다고 해요. 강을 따라 난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자와 마주하게 되는 위치라고 볼 수 있어요.

부산면 쪽에서 용반1길을 따라 들어가면 정자로 이어지는 길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자 바로 아래로는 약 10m 지점에 탐진강이 흐르고 있고, 남서쪽으로는 해발 높이 250m 정도 되는 기역산이 멀리 솟아 있다고 해요. 강물과 산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에 정자가 놓여 있다 보니, 정자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나 강가에서 정자를 올려다보는 풍경 모두 수려하다고 공식 자료는 설명하고 있어요.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산과 강이 겹쳐 보이는 자리라는 점이 이 정자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정자에 오르기 전에 강가에서 먼저 전체적인 모습을 한 번 바라보고 올라가시는 것도 좋은 순서예요.

정자 아래로는 깊은 물이 고여 있고, 강안을 따라서는 기암절벽이 이어져 있다고 해요. 이 물과 절벽이 어우러진 풍경을 두고 공식 자료에서는 경관이 일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탐진강을 따라 걷다가 이 자리에서 잠시 멈춰 서면, 왜 이곳에 정자를 세웠는지 자연스레 이해가 될 것 같은 자리예요.

강가 바위 쪽으로 가까이 다가갈 때는 물살과 지형을 살피면서 천천히 움직이시는 게 좋아요.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는 자리가 있어요.

물 건너 아버지 묘를 그리며 세운 정자

용호정원림
용호정원림

용호정원림이 세워진 건 순조 29년 무렵인 1829년경이라고 전해져요. 당시 최규문의 아버지는 비가 와서 강물이 불어나면, 강 건너 기산 북쪽에 있는 자신의 부친 묘, 그러니까 최규문의 할아버지 묘에 성묘를 하러 가지 못했다고 해요. 그럴 때마다 그저 강 건너를 바라보며 부친의 명복을 비는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강물이 불어나는 계절이면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되풀이되었을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어요.

이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최규문이 아버지를 위해 탐진강변에 정자를 세운 것이 바로 용호정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 정자는 최규문의 아버지 입장에서는 부친을 바라보는 정자, 즉 망친지정(望親之亭)이 되고, 최규문의 입장에서는 아버지를 위로하는 정자, 즉 위친지정(慰親之亭)이 된다고 공식 자료는 설명하고 있어요. 같은 정자를 두고 두 가지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는 점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정자 하나에 두 사람의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예요.

정자에 서서 강 건너를 바라보면, 비 오는 날 발을 동동 구르며 성묘를 걱정했을 최규문 아버지의 마음이 어렴풋이 그려지기도 해요. 이름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곳이니, 정자에 도착하면 잠시 강 건너 쪽을 바라보며 이 사연을 떠올려 보시는 것도 좋아요. 정자 자체의 풍경 못지않게, 이 이야기를 알고 나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거예요.

함께 방문한 가족이나 일행에게 이 사연을 들려주면서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체크리스트
정자 아래로 탐진강이 흐르니 강가 쪽은 조심해서 걸어요
1947년에 바뀐 기와지붕도 눈여겨보세요
앞뜰의 평탄한 암반과 괴석도 함께 둘러보세요
상시 개방이라 시간 제약 없이 들를 수 있어요

기와지붕으로 새로워진 정자, 앞뜰의 볼거리

지금의 용호정은 1947년에 한 차례 중건을 거치면서 지붕 모습이 바뀌었다고 해요. 원래는 초가지붕이었는데, 이때 기와지붕으로 새로 올렸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보는 기와지붕은 처음 지어졌을 때의 모습이 아니라, 1947년 중건 이후의 모습이라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아요.

정자를 둘러볼 때 지붕선을 한 번 유심히 살펴보시면 이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거예요.

정자 앞뜰에는 평탄한 암반이 넓게 깔려 있어서, 그 위에 앉아 쉬거나 주위 산수 경관을 천천히 바라보기에 알맞다고 해요. 굳이 정자 안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이 암반에 걸터앉아 강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셈이에요. 걷다가 잠시 다리를 쉬어 가기에도 좋은 자리라고 볼 수 있어요.

정자에 오르기 전이나 내려온 뒤에 이 암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가시는 것도 추천해요.

같은 뜰에는 괴석도 함께 배치되어 있다고 해요. 정자와 강, 산이라는 큰 풍경 사이사이에 놓인 괴석 하나하나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예요. 정자에 올라 먼 풍경을 바라보는 것과, 뜰을 거닐며 가까이 있는 돌과 암반을 살펴보는 것, 이 두 가지를 함께 해보면 용호정원림을 좀 더 풍성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정자와 괴석, 강물이 함께 담기는 자리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아요.

1947년초가지붕을 기와지붕으로 새로 올린 중건 연도

장흥 여행길에 들르기 좋은 이유

용호정원림은 상시 개방되어 있고, 쉬는 날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해요. 그래서 특별히 개방 시간을 맞추거나 요일을 따로 고르지 않아도, 장흥 여행 일정 중 편한 때에 들르실 수 있어요. 탐진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잠시 들러 정자와 강을 함께 바라보는 코스로도 좋을 것 같아요.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처럼 빛이 달라지는 시간대에 맞춰 가보시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이용 정보를 보면 유모차 대여나 신용카드 이용은 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어요. 유아차를 이용해서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이 점을 미리 참고해두시는 게 좋고, 혹시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면 미리 챙겨서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정자 주변이 자연 그대로의 강변과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현금이나 미리 준비한 물품을 챙겨 가시면 조금 더 여유롭게 둘러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정자와 관련해 더 자세히 궁금한 점이 있다면 장흥군청 문화관광실 문화자원팀으로 문의해보시는 게 가장 정확해요. 탐진강변을 따라 장흥의 다른 자리들도 함께 둘러볼 계획이라면, 용호정원림을 그 여정의 한 지점으로 넣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강과 산, 그리고 정자 하나에 담긴 이야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니까요.

방문 전에 날씨와 강물 상태를 한 번 확인하고 나서시면 더 편안하게 둘러보실 수 있을 거예요.

Cityzine 팁
용호정원림은 상시 개방, 연중무휴로 운영돼서 별도 예약 없이 편한 때 들르실 수 있어요. 유모차 대여와 신용카드 이용은 안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고, 자세한 사항은 장흥군청 문화관광실 문화자원팀(061-860-5791)으로 문의해보세요.
비 오는 날 강 건너를 바라보던 마음이 지금도 정자 곳곳에 남아 있어요. 탐진강 바람 맞으며 천천히 걸어보세요 🍃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7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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