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웹진›400년 넘게 마을을 지켜온 어산리 푸조나무
Spot Light장흥 웹진 · 장흥 인사이드 · 2026-09-30 · 읽는 시간 6분

400년 넘게 마을을 지켜온 어산리 푸조나무

잎 피는 모습으로 나라의 운을 점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나무예요

400년 넘게 마을을 지켜온 어산리 푸조나무
장흥 현지 사진

전남 장흥군 용산면 어산리 마을 앞 공터에 가면 400년 넘는 세월을 살아온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만날 수 있어요. 바로 어산리 푸조나무인데요, 팽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수로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자라는 나무예요.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국가와 마을이 함께 지키고 있으니, 나무 한 그루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 볼게요.

400년 세월이 새겨진 커다란 나무

장흥 어산리 푸조나무
장흥 어산리 푸조나무

어산리 푸조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예요. 높이는 24미터에 이르고, 사람의 가슴 높이에서 잰 줄기 둘레는 6. 4미터에 달한다고 하니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어림잡아볼 수 있을 거예요.

오랜 세월을 버텨온 만큼 줄기에는 굴곡이 많고, 밑동은 울뚝불뚝 근육처럼 발달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한자리에서 수백 년을 자라온 나무이다 보니, 그 형태 자체가 시간이 쌓인 흔적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푸조나무는 팽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수로, 국내에서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나무예요. 국외로는 중국 남부와 일본, 대만에도 분포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인 셈이에요. 그중에서도 어산리 푸조나무는 우리나라의 푸조나무 가운데 가장 큰 것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해요.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면서도, 이 정도 크기로 자란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가는 나무예요.

이 나무는 어사리 마을 앞 공터에서 자라고 있는데요,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만큼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과 함께해온 나무이기도 해요. 나무 한 그루가 400년 넘는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다고 생각하면, 그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시간의 무게가 느껴질 것 같아요. 마을 공터라는 열린 공간에 자리한 덕분에 누구든 가까이 다가가 나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이 나무의 특징이에요.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 나무를 둘러싼 마을의 전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400년어산리 푸조나무의 추정 나이

잎 피는 모습으로 나라의 운을 점치던 이야기

장흥 어산리 푸조나무
장흥 어산리 푸조나무

어산리 푸조나무에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전설이 있어요. 이 나무의 잎이 늦게 피거나 고루 피지 않으면 질병이나 재난으로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여겨졌고, 반대로 잎이 고르게 피면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고 해요. 나무 한 그루의 상태로 한 해의 길흉을 가늠했다는 점이 흥미로운 대목이에요.

나무 한 그루의 잎 피는 모습으로 한 해의 운세를 가늠했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이 나무가 마을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자연 현상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살아온 옛사람들의 마음이 이 전설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에요. 지금 눈으로 보면 그저 하나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믿음이라는 점에서 나무에 담긴 무게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런 믿음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보름날이 되면 나라가 평화롭고 질병 없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당산제를 지낸다고 해요. 수백 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온 의식이라고 생각하면, 이 나무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혹시 방문 시기가 정월 보름 무렵과 겹친다면, 마을에서 이어온 이 전통을 함께 떠올려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체크리스트
마을 앞 공터에서 자라는 어산리 푸조나무 찾아보기
굴곡진 줄기와 울뚝불뚝한 밑동 자세히 살펴보기
정월 보름 당산제 이야기 떠올려보기
방문 전 안내센터로 정보 확인하기

국가와 마을이 함께 지키는 천연기념물

장흥 어산리 푸조나무
장흥 어산리 푸조나무

어산리 푸조나무는 국가와 마을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나무예요. 개인 소유가 아니라 국가와 마을 공동체가 함께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나무가 지역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해볼 수 있어요. 이런 공동 소유 방식은 나무 한 그루를 넘어 마을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할 자산으로 여겨왔다는 뜻이기도 해요.

이 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유는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기 때문이에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나라의 푸조나무 중에서도 손꼽히게 큰 나무이다 보니, 국가 차원에서 지정하고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셈이에요. 크기만이 아니라 오랜 세월 이 자리를 지켜온 생명력 자체가 보존해야 할 이유가 되어준 거예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를 만나러 간다는 건, 단순히 큰 나무 한 그루를 구경하는 것을 넘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자연과 마을의 역사를 함께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해요. 어산리 푸조나무 앞에 서면 400년이 넘는 시간이 이 자리에 그대로 쌓여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큰 나무 한 그루가 품고 있는 이야기치고는 꽤 묵직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400년을 살아온 나무 한 그루가, 마을의 사계절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어요.

찾아가는 길과 함께 둘러보기

어산리 푸조나무는 전남 장흥군 용산면 어산리에 자리하고 있어요. 어사리 마을 앞 공터에서 자라고 있는 만큼, 마을 입구 쪽을 살펴보면 멀리서도 커다란 나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마을 안에 있는 나무이다 보니, 찾아가는 길에 마을의 소박한 풍경도 함께 눈에 담을 수 있을 거예요.

장흥은 전남 남해안 지역에 자리한 고장으로, 바다와 산이 함께 어우러진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에요. 정남진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표고버섯 같은 특산물로도 이름이 나 있는 지역이에요. 이런 지역적 특성 덕분에 어산리 푸조나무처럼 오랜 세월을 버텨온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게 아닐까 싶어요.

정확한 개방 시간이나 찾아가는 세부 경로는 안내센터를 통해 미리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마을 공터에 자리한 나무이다 보니 특별한 입장 절차는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하고 가시면 헛걸음하는 일 없이 여유롭게 둘러보실 수 있을 거예요. 장흥까지 간 김에 주변의 다른 장소들도 함께 계획해보시면 알찬 하루가 될 거예요.

Cityzine 팁
자세한 정보는 이용정보 안내센터(061-860-5771~5773)로 문의해서 확인해보세요. 방문 전 미리 연락해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400년 넘게 마을을 지켜온 나무 앞에서, 잠시 시간의 흐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30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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