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서원,
조선의 학문을 간직한 전통 공간
1564년 창건 후 450년 넘게 이천의 교육을 빛낸 서원, 2007년 복원되어 누구나 방문 가능해요

이천에서 꼭 봐야 할 전통문화 공간을 찾으신다면 설봉서원을 빼놓을 수 없어요. 설봉산 자락의 설봉공원 일원에 자리한 이 서원은 조선시대부터 지역의 교육과 문화를 담당해온 장소예요. 단순히 역사 건물을 보는 것을 넘어 전통 예절과 인성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답니다.
기호지방 최초의 서원, 역사를 딛고 다시 선 공간
설봉서원은 1564년 이천부사 정현이 설립한 서원으로, 기호지방 최초의 사립학교이자 향촌 자치운영기구였어요. 조선시대에 서원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학문, 자치를 담당하는 중심지였다고 볼 수 있죠. 당시 지명도 높은 선현들을 배향하고 있는데, 복천 서희, 율정 이관의, 모재 김안국 같은 인물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요.
역사가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1593년 서원이 관으로 이전된 이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 정책에 따라 1871년 훼철되어 150년 이상 사라져 있었답니다. 다행히 2007년 이천시에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지역의 4대 문중과 함께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했어요.
오랜 시간 사라졌던 공간이 되살아난 거죠.
사당부터 강학당까지, 서원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다
경내에는 제사를 지내는 사당 상현사를 비롯해 명교당(강학당), 동재와 서재(학생 기숙사), 내삼문과 양현문(출입문), 양사재(관리사무실), 전사청, 협문 등이 갖춰져 있어요.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적인 배치인 '전학후묘(앞은 학교, 뒤는 사당)' 형태를 따르고 있는데, 이렇게 실제로 걸으며 보면 옛사람들의 학문 세계가 어떤 구조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돼요.
많은 서원이 제사 기능만 남겨두고 닫혀 있는 것과 달리, 설봉서원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상시 개방하고 있어요. 더욱 특별한 점은 일반인과 학생, 다문화 가정, 외국인, 기관과 사회단체까지 대상으로 다양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는 거예요. 전통 예절과 인성교육의 장으로 현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죠.
설봉공원 일원과 함께, 문화 여행 코스로 완성하기
설봉서원은 설봉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어서 주변 시설과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공원 내에는 이천시립박물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설봉국제조각공원, 문학동산, 설봉저수지 등이 있어요. 한 곳만 보고 떠나기보다는 반나절이나 하루를 통째로 잡아 이천의 문화와 자연을 함께 경험하시면 훨씬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아요.
설봉산 3코스 등산을 계획하신다면 설봉서원도 자연스럽게 경로에 포함되요. 등산과 함께 전통 건축을 감상하고, 지역 역사를 배우며 산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답니다.
450년 조선의 학문이 흐르는 서원에서 전통을 만나보세요. 설봉공원 일원의 문화생활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