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웹진한천농악전수회관, 200년 소리를 잇다
Spot Light화순 웹진 · 화순 인사이드 · 2026-09-25 · 읽는 시간 7분

한천농악전수회관,
200년 소리를 잇다

당산굿에서 시작된 한천농악의 역사를 만나러 가는 길

한천농악전수회관, 200년 소리를 잇다
화순 현지 사진

전남 화순군 동복면 김삿갓로에는 한천농악전수회관이라는 이름의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름 그대로 한천 농악이라는 무형 유산을 전수교육과 공연을 통해 보존하고 전승하는 공간이라고 해요.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소리가 이곳에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니, 오늘은 이 회관이 어떤 곳인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동복면 김삿갓로에서 만나는 전수회관

한천농악전수회관
한천농악전수회관

한천농악전수회관은 전남 화순군 동복면 김삿갓로 720번지에 자리하고 있어요. 마을 이름을 딴 여느 공공시설과 달리, 이 회관은 '한천 농악'이라는 무형 유산의 이름을 그대로 걸고 있는 곳이에요.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천마을이 있고, 한천 농악은 바로 이 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전해 내려온 소리라고 해요.

회관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은 단순히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실제로 농악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 시설로 지어졌어요.

회관이 자리한 도로명은 김삿갓로인데,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김삿갓, 즉 김병연이 화순 동복 지역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도로명에서도 이 지역과 김삿갓의 인연을 짐작해볼 수 있는 셈이에요. 다만 이 이야기는 동복면이라는 지역 전체에 얽힌 이야기이고, 한천농악전수회관 자체의 역사와는 별개라는 점을 알아두면 좋아요.

회관을 찾아가는 길에 이런 지역 이야기를 함께 떠올려보는 것도 방문의 재미를 더해줄 수 있어요.

화순군은 전라남도에 속한 군으로, 동복면은 그 안에 있는 여러 면 가운데 하나예요. 한천농악전수회관처럼 마을 단위로 전해 내려온 무형 유산을 보존하는 시설을 찾아가다 보면, 도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돼요. 회관을 찾아갈 계획이라면 정확한 주소인 김삿갓로 720번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출발하면 돼요.

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움직이는 편이 좋아요.

마을과 마을이 소리로 겨루던 시절의 흔적이 지금도 이 회관 안에 남아 있어요.

숙소와 연습실을 갖춘 전수교육 공간

한천농악전수회관
한천농악전수회관

한천농악전수회관은 1996년에 준공된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1동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건물 안에는 숙소와 연습실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서, 단순히 공연을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전수교육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점이 눈에 띄어요. 무형 유산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해져야 이어질 수 있는데, 이 회관은 그 전수 과정 자체를 위한 공간으로 지어진 셈이에요.

지상 2층이라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안에 필요한 기능을 알차게 담고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어요.

전수교육과 공연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한 건물 안에 담고 있다는 점도 이 회관의 특징이에요. 낮에는 연습실에서 다음 세대에게 장단과 가락을 가르치고, 필요할 때는 공연을 통해 그 결과를 외부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여요. 숙소가 함께 있다는 것은 단기간의 방문이 아니라 일정 기간 머물며 배우는 전수교육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해요.

이런 구조 덕분에 전수자들은 오가는 시간을 아끼고 온전히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돼요.

1996년이라는 준공 시점은 한천 농악이 이미 널리 알려진 뒤에, 그 소리를 체계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공간이 뒤따라 마련되었다는 걸 짐작하게 해요. 200여 년을 이어온 소리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려면 사람과 공간이 함께 필요했을 텐데, 이 회관이 바로 그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수교육과 공연이 한 건물 안에서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은, 이 공간이 단순한 전시 시설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교육 현장이라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해요.

회관을 둘러보면서 이런 배경을 함께 떠올리면 건물이 조금 다르게 보일 거예요.

1964전국민속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당산굿에서 대통령상까지, 한천농악이 걸어온 길

한천농악전수회관
한천농악전수회관

한천농악은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 시작은 거창한 계기가 아니라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고 해요. 일반적인 마을 농악이 그렇듯, 한천 마을에서도 당산굿을 하고 마당밟이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농악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마을을 지키는 당산에 굿을 올리고, 집집마다 마당을 밟으며 액운을 물리고 복을 비는 풍습 속에서 소리와 가락이 다듬어져 온 셈이에요.

이런 시작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마을 사람들의 삶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었기에 오래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역대 상쇠들의 활동상을 살펴보면 1950~60년대에 한천 농악이 주변 마을과 경쟁하며 유명 상쇠의 영향을 받아 점차 체계를 갖춰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당시 독상리에 살던 이선일 씨가 가장 뛰어난 상쇠로 이름을 날렸는데, 그가 한천마을로 이주해 오면서 비로소 한천 농악이 지금과 같은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꽹과리를 치며 전체를 지휘하는 상쇠 한 사람의 역량이 마을 농악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한 사람의 재능이 마을 전체의 소리를 바꿔놓았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인 대목이에요.

이후 1950년대에는 농악계를 조직해 활동을 이어갔고, 1960~70년대에는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치면서 한천 농악이 외부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특히 1964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이 흐름은 1979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결실로 이어졌어요. 마을 사람들이 이어온 소리 하나가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 유산으로 자리 잡기까지,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쌓여 있는 셈이에요.

지금 전수회관에서 이어지고 있는 교육과 공연도 이 오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1동
전수교육을 위한 연습실
머물며 배우는 숙소
공연 일정에 따라 달라지는 운영

방문 전에 챙기면 좋은 것들

한천농악전수회관은 이용료가 무료라서 부담 없이 찾아가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다만 이용시간과 휴무일이 정해진 요일이 아니라 공연 일정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아요. 전수교육과 공연 위주로 운영되는 공간인 만큼, 정기적인 개방시간을 기대하기보다는 일정에 맞춰 찾아가는 편이 실수가 없어요.

특히 먼 거리를 이동해서 찾아갈 계획이라면 이 부분을 꼭 먼저 확인하는 게 좋아요.

회관 앞에는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여요. 다만 유모차 대여와 신용카드 이용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하니, 이 부분은 미리 참고해서 방문 계획을 세우면 좋아요.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면 유모차를 직접 챙겨가는 편이 안전해요.

결제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현금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확한 공연 일정이나 전수교육 참여 여부처럼 자세한 내용은 회관에 직접 문의해서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해요. 전화로 미리 물어보면 헛걸음하는 일 없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방문할 수 있어요. 200여 년을 이어온 소리를 실제로 듣고 싶다면, 공연이 있는 날짜를 확인하고 일정을 맞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미리 연락하고 찾아가면 마을이 오래 지켜온 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Cityzine 팁
이용료는 무료지만 운영시간과 휴무일이 공연 일정에 따라 달라지니, 방문 전 061-379-3532로 전화해 일정을 확인하고 가세요. 주차는 가능하지만 유모차 대여와 신용카드 이용은 준비되어 있지 않아요.
200여 년을 이어온 소리, 시간 맞춰 찾아가면 더 반갑게 만날 수 있을 거예요 🙂
#한천농악전수회관#화순 동복면#문화시설#한천농악#무형유산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5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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