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영각사,
1,000년을 견디어낸 산림 수행도량
신라 헌강왕부터 현대까지, 화재와 전쟁을 겪고 복원된 산사의 역사
함양 서상면 깊은 산중에 자리한 영각사는 1,100년 이상의 역사를 품은 사찰이에요. 신라 시대 심광대사가 창건한 이곳은 해인사의 말사로서, 한때 19동의 건물과 13개의 소속 암자를 거느린 대규모 수행도량이었다고 합니다. 화재와 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도, 오늘날까지 수행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영각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신라부터 조선까지, 천년의 기록
영각사의 역사는 신라 헌강왕 3년, 즉 877년부터 시작됩니다. 심광대사가 창건한 이 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로 편입되었어요. 이후 조선에 들어와 한때 폐사되었던 것을 세종 31년, 즉 1449년에 원경 스님이 중창하게 됩니다.
그 사이 몇 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산림 수행처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갔어요.
조선 후기 순조 34년인 1834년, 불의의 화재가 영각사를 덮습니다. 화엄전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전소되었어요. 그러나 고종 23년인 1886년, 강용월 대사가 나서서 사찰을 중수하고 많은 불제자를 배출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선 영각사였지만,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6.25전쟁의 상처, 그리고 복원의 희망
1950년 6. 25 한국전쟁은 영각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힙니다. 산신각과 창고만을 남기고 전체 건물이 소실되었어요.
특히 아팠던 부분은 설파 상언대사가 감수하여 만든 화엄경판 81권 3,284판과 법망경 2권 68매까지 모두 불에 타버렸다는 것입니다. 이 화엄경판은 문화재급의 가치가 있는 유명한 것이었다고 전하는데, 그 문화유산을 영영 잃게 된 것이죠.
하지만 영각사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1959년 해운 스님이 화엄전을, 1966년에는 극락전을 복원하면서 지난날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6.
25 전쟁 이전에는 19동의 건물과 13개의 소속 암자를 갖춘 해인사에 버금가는 큰 수행도량이었다고 전하는데, 그 영광을 다시 되찾기 위한 노력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어요.
방문 전 알아두세요
영각사는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덕유월성로 567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산중 사찰이라 개방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을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현지에 미리 문의해보실 것을 추천해요.
사찰의 소중한 시간을 존중하면서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년을 견딘 산사, 영각사. 함양의 깊은 산중에서 수행의 역사를 만나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