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웹진경산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3분

원효대사의 발자국을 따라,
제석사에서 만나는 천1,400년의 시간

신라 고승의 탄생지에 남겨진 역사,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전통

원효대사의 발자국을 따라, 제석사에서 만나는 천1,400년의 시간
경산 현지 사진

경산시 자인면 북사안길을 따라가면, 신라 시대부터 이어진 한 사찰과 만나게 됩니다. 그곳이 제석사예요. 이 절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이 아니에요.

한국 불교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원효대사(617∼688)의 탄생지에 세워진, 1,400년 가까운 시간을 간직한 곳입니다. 원효대사는 누구였을까요? 그 답을 찾으러 제석사를 찾는 것도, 경산 여행의 좋은 시작이 될 거예요.

기적 같은 탄생, 그리고 절의 이름

신라 시대의 불상과 유물을 간직한 사찰
신라 시대의 불상과 유물을 간직한 사찰

제석사의 역사는 원효대사의 탄생에서 시작돼요. 원효의 어머니 조 씨 부인은 유성이 품에 안기는 태몽을 꿨다고 전해져요. 마침내 진통이 시작되었을 때, 밤나무 아래에서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그때 하늘에서 오색 구름이 내려와 땅을 덮었다는 거죠.

이런 신비한 이야기들이 원효가 얼마나 특별한 인물로 여겨졌는지를 보여줘요. 그 밤나무는 '사라수'라 불렸고, 마을은 '사라울'이라 부르게 되었어요. 나중에 원효가 출가한 후, 자신이 태어난 그 자리에 절을 지었는데, 이것이 '사라사'였어요.

제석사는 신라 시대에 원효가 직접 창건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폐사되었어요. 그러다 약 400년 전, 밭을 일던 농부가 불상과 탑신을 우연히 발견했어요. 이것이 사라사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제석사입니다.

절에 남아 있는 석조좌불, 부서진 탑신, 석등의 연화대석 등이 신라 말기의 것으로 보이고 있어서, 제석사가 정말로 사라사의 후신임을 짐작하게 해줘요.

원효, 그리고 한국 불교가 나아간 길

원효대사의 정신이 서린 제석사
원효대사의 정신이 서린 제석사

원효대사를 알아야 제석사의 의미가 더 깊어져요. 그는 신라 고승으로, 통불교를 제창했어요. 이는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함께한다'는 뜻이에요.

당시 불교는 여러 종파로 나뉘어 있었는데, 원효는 각각의 가르침이 모두 참된 길이라며, 민중 속에서 누구나 불교를 믿을 수 있도록 보급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통불교'의 정신이에요. 그의 사상은 한국 고대사, 철학사, 사상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여전히 재조명되고 있어요.

이어진 전통, 살아 있는 역사

제석사는 오늘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요. 매년 음력 5월 4일은 원효대사의 탄생일이라 '다례제'를 지내요. 또한 '삼성현 문화축제'를 개최하는데, 이는 원효대사와 그의 아들 설총, 그리고 고려 시대 승려 일연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행사예요.

음력 5월 5일 단오절이 되면, 경산시가 주최하는 '경산자인단오제'에 참여하기도 해요. 이런 행사들을 통해 1,400년 전의 역사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것임을 느낄 수 있어요.

도시전설 팁
제석사는 언제나 열려 있지만, 방문 전에 경산시청이나 자인면 안내소에 정확한 개방 시간과 현재 상황을 확인해보세요. 원효대사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만큼, 차분한 마음과 편한 복장으로 방문하면 더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1,400년을 견딘 절, 제석사에서 원효대사의 통불교 정신을 만나봅시다. 역사가 숨 쉬는 경산, 계속할게요!
#제석사#원효대사#신라고승#경산문화유산#종교유적지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함께 둘러보면 좋은 지역전국 118개 지역 인덱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