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웹진경주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3분

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세 보살이 하나의 바위에 조각된 사연

벽도산 서쪽 바위에 담긴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정수를 만나다

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세 보살이 하나의 바위에 조각된 사연
경주 현지 사진

경주 시내에서 조용히 자리한 불교 유적지들을 찾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유명한 불국사나 석굴암도 좋지만, 좀 더 소박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원하신다면 율동의 마애여래삼존입상을 추천해요. 벽도산의 서쪽을 향한 바위에 조각된 이 불상들은 1,300년 전 신라인의 믿음을 그대로 담고 있어요.

하나의 바위에 세 부처의 모습을 담다

세밀하게 조각된 불상의 표정
세밀하게 조각된 불상의 표정

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은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의 양식을 계승한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작이라고 해요. 마애불이란 바위에 직접 조각한 불상을 말하는데, 이곳에는 세 분의 부처가 함께 새겨져 있답니다. 가운데에 서방 극락세계를 다스린다는 아미타불이 있고, 양쪽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자리하고 있어요.

아미타불의 모습이 특별해요. 머리는 아주 큼직하고 정수리 부근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낮게 있어서 마치 모자를 쓴 듯한 인상을 줘요. 얼굴은 볼에 살이 올라서 매우 풍만하고 미소가 남아 있다고 해요.

어깨는 넓고 반듯하며, 양 어깨를 감싸는 옷은 얇게 표현되어 몸의 굴곡을 잘 드러내고 있어요. 특이한 점은 발인데, 앞으로 내미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반듯하게 벌리고 있다는 거예요.

양쪽 보살의 우아한 자태

관음보살의 우아한 자태
관음보살의 우아한 자태

왼쪽의 관음보살은 풍만한 아미타불과 대비되어 날씬한 여성미를 강조하고 있어요. 몸의 굴곡이 여실히 드러나 있고, 발 역시 옆으로 벌려 있는 동일한 양식을 따르고 있어요. 손모양이 특히 중요한데, 오른손은 어깨 위에까지 들어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고 있고 왼손에는 보병(寶甁)을 들고 있어요.

이런 손모양이 바로 관음보살을 나타내는 표시라고 해요.

오른쪽의 대세지보살도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들 불상과 보살의 머리 뒤에는 모두 둥근 선으로 머리광배가 표현되어 있어요. 이것은 부처의 빛을 형상화한 것으로, 신성함을 강조하는 표현이에요. 같은 구도의 불상이라도 표정, 신체 표현, 옷주름의 모양 등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제작된 시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1,300년통일신라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세월

찾아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

경상북도 경주시 두대안길 69(율동)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번 자료 조사 과정에서는 별도의 이용요금이나 관람시간, 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현지 방문 전에 경주시 관광 안내나 직접 문의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길 권해드려요.

경주의 불교 유적들은 대부분 특정 시간 동안만 관람이 가능하거나, 절에 따라 관람 규정이 다를 수 있어요. 또한 야외 유적인 만큼 날씨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방문하시면 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카메라를 준비해가시면 여러 각도에서 불상의 섬세한 표정과 조각을 담을 수 있을 거예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관람시간·휴무일은 현지 확인이 필요해요. 경주시 관광 안내나 인근 사찰에 미리 문의해보세요.
벽도산에 담긴 1,300년 전의 기도를 느껴보세요. 고요함 속에서 발견하는 불교미술의 깊이가 경주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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