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웹진구미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낙동강 기슭의 샘물 전설,
보천사

9세기 석불이 지키는 절, 1595년 신도들의 손으로 다시 세워지다

낙동강 기슭의 샘물 전설, 보천사
구미 현지 사진

보천사는 구미시 해평면 낙동강변에 자리해 있어요. 매봉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으면서 앞으로는 낙동강이 흐르는 그런 자리예요. 절의 역사는 비극과 재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이름만 전해오다가, 불상이 발견되어 비로소 역사 속으로 돌아왔거든요. 1595년 평동 거주 최재기 등 신도들이 보호각을 지어 불상을 보호했고, 이를 계기로 보천사가 통일신라시대부터 있었던 절임이 드러나게 된 거죠.

고려 충렬왕의 약수 전설

석조여래좌상과 광배
석조여래좌상과 광배

보천사의 이름에 담긴 이야기가 있어요. 절 이름의 유래가 된 '보천샘'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거든요. 고려 25대 충렬왕자 왕소군이 병을 얻어 이곳을 찾았대요.

그리고 이곳의 보천이라는 샘물을 먹고 완쾌했다는 이야기예요. 그 인연으로 절 이름을 보천사(寶泉寺)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귀한 왕실의 아들도 치료했다는 이 신비한 샘, 지금은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지만, 그 이름 안에 옛 사람들의 염원이 묻어 있네요.

또한 낙동강의 나루를 보천탄, 이 꼴짜기를 보천골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지명 자체가 보천사의 이름과 얽혀 있었던 거죠. 절의 신성함과 주변의 자연이 만나 만들어진 하나의 문화적 풍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9세기의 손길, 돌로 만든 신앙

보천사 대웅전에는 통일신라 시대의 불상인 구미 해평리 석조여래좌상이 있어요. 이 불상은 9세기 중엽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불상의 눈, 코, 입 일부가 손상되었지만, 불상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표현한 광배는 거의 안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어요.

불상 자체, 불상을 받치고 있는 좌대도 마찬가지죠. 매우 귀중한 사례인 이 석불은 단순한 미술 작품만이 아니에요.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키며 신앙의 대상이 되어온 존재입니다.

임진왜란으로 절이 무너져도, 신도들의 손으로 보호각이 지어질 정도로 소중히 여겨져 온 불상이거든요.

도시전설 팁
보천사는 낙동강변에 위치한 조용한 절입니다. 방문 시 정확한 위치, 개방 시간, 종무소 연락처를 미리 확인해보세요.
임진왜란의 화에서도 살아남은 9세기 석불. 1400년을 낙동강 기슭에서 지키고 있는 신앙의 증거입니다.
#보천사#낙동강#신라시대석불#약수전설#구미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함께 둘러보면 좋은 지역전국 118개 지역 인덱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