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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Light고양 웹진 · 고양 인사이드 · 2026-09-26 · 읽는 시간 6분

경의선 철도와 함께 자라난 일산시장 이야기

100년 넘게 장이 서온 일산동 골목, 오일장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경의선 철도와 함께 자라난 일산시장 이야기
고양 현지 사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일청로12번길 9에 자리한 일산시장은 경의선 철도가 개통되던 1908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시장이에요. 면사무소가 일산으로 옮겨오면서 일산사거리를 중심으로 장이 서기 시작했고, 그 흐름이 지금까지 백 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일산시장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경의선과 함께 태어난 장터

일산시장
일산시장

일산시장의 시작은 1908년 경의선 철도가 개통되던 시점과 맞물려 있어요. 철도가 놓이면서 면사무소가 일산으로 옮겨왔고, 자연스럽게 일산사거리를 중심으로 사람과 물건이 오가는 장이 형성됐다고 해요. 지금 기준으로 보면 벌써 백 년도 훌쩍 넘은 오래된 이야기죠.

철도라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놓이면서 행정 기능과 상업 기능이 함께 옮겨오고, 그 자리에 자연스럽게 장이 들어섰다는 흐름이 흥미로워요.

당시 일산시장은 단순한 동네 장이 아니라 고양과 파주를 아우르는 중심 상권 역할을 했어요. 두 지역 사람들이 함께 모여드는 만큼 시장을 찾는 발걸음도 많았고, 그만큼 호황을 누렸다고 전해져요.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보면 고양시와 파주시로 나뉘어 있지만, 당시에는 이 일산시장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넓게 이어져 있었던 셈이에요.

하나의 시장이 두 지역을 잇는 구심점이 됐다는 점에서, 그 규모와 영향력을 짐작해볼 수 있어요.

다만 사람이 몰리는 만큼 장소는 늘 좁았어요.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 비해 공간이 협소해 불편을 겪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 문제는 이후 시장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어요. 좁은 골목마다 사람이 들어차는 장면을 떠올려보면, 당시 일산시장이 얼마나 붐볐는지 짐작해볼 수 있어요.

결국 이 불편함이 시장을 새로운 자리로 옮기고 다시 세우는 결정으로 이어지게 돼요.

철길 따라 사람이 모이고, 사람 따라 장이 섰다

장소가 좁아 겪었던 불편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시장은 곧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며 한 단계 몸집을 키우게 됩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논을 메워 만든 새로운 터가 있었어요.

논을 메워 다시 세운 오일장

일산시장
일산시장

좁았던 시장은 1956년, 인근 논을 매립하면서 새롭게 재편성됐어요. 지금의 자리에서 장을 다시 꾸리면서 3일과 8일을 장날로 정했고, 이 오일장 전통이 지금까지 이야기하는 일산시장의 뿌리가 됐어요. 논이었던 자리가 사람들이 모이는 장터로 바뀌었다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변화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어요.

새로운 부지를 마련한 덕분에 시장은 한층 넓어진 공간에서 다시 활기를 띠게 됐어요.

이때 눈에 띄는 건 우시장까지 형성됐다는 점이에요. 농산물이나 잡화만 오가는 게 아니라 소를 사고파는 우시장이 함께 섰다는 건, 당시 일산시장이 지역 경제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짐작하게 해줘요. 농산물과 가축이 함께 거래되는 장이었다니, 지금 시장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을 거예요.

시장 하나에 이렇게 다양한 거래가 오갔다는 사실이 그 시절의 활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3일 8일 장날 체계와 우시장까지 갖춘 이 시기의 일산시장은 그야말로 번창기였어요. 고양과 파주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일산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곳 이상의, 사람과 소식이 모이는 자리였을 거예요. 이 시기를 거치며 일산시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장터로 자리를 굳히게 돼요.

이렇게 다져진 기반이 있었기에, 이후 시장이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체크리스트
주차 가능 여부 확인하고 방문하기
영업시간과 휴무일은 점포별로 다르니 미리 확인하기
일산전통시장상인회에 궁금한 점 문의하기
농산물·수산물·채소·잡화 등 품목 미리 살펴보기

이렇게 자리를 잡은 시장은 세월이 흐르며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해요. 이번엔 장이 서는 자리가 아니라 건물 자체가 바뀌는 변화였어요. 오랜 세월 이어온 오일장이 현대적인 상가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이었죠.

철근콘크리트 상가로 거듭나다

일산시장
일산시장

1979년, 재래시장 현대화계획에 따라 일산시장에도 큰 변화가 찾아와요. 그전까지 개별 목조건물로 이루어져 있던 점포들을 철근콘크리트 복합상가 형태로 새로 짓기로 한 거예요. 낡은 목조 건물들이 하나둘 자리를 비우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과정은 상인들에게도 큰 결정이었을 거예요.

오랜 세월 정든 목조 건물을 떠나보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도, 시장은 변화를 받아들였어요.

공사를 거쳐 1983년, 지금의 복합상가에 상인들이 입주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보는 일산시장의 모습이 갖춰졌어요. 목조건물이 나란히 서 있던 옛 장터에서 튼튼한 상가 건물로 탈바꿈한 거죠. 이 시기의 변화는 일산시장이 오랜 오일장에서 현대적인 상가 형태로 넘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이었어요.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3일 8일 장날의 전통은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그리고 이 모습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요. 1983년 입주 이후 지금까지, 일산시장은 같은 자리에서 같은 형태로 사람들을 맞고 있는 셈이에요. 오래된 건물 안에서 오랜 세월 이어진 오일장의 정취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셈이죠.

건물은 현대식이지만, 그 안에서 이어지는 장날의 풍경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지금도 이어지는 오일장의 가치

일산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서요.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 오일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풍물장으로서 민속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해요. 백 년 넘게 이어진 장터가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맞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문화유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도시가 빠르게 변해가는 와중에도 이런 오일장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일이에요.

취급하는 품목도 다양해요. 농산물과 수산물, 채소, 잡화 등을 두루 팔고 있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구하기 힘든 특색 있는 상품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오래 이어져 온 시장이다 보니 상인들마다 저마다의 이야기와 노하우도 쌓여 있지 않을까 싶어요.

품목을 하나씩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역사를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다양한 품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실속 있게 살림살이를 챙기려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죠. 주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청로12번길 9, 일산동 일대라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으로 찾아가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을 거예요. 일산동 일대를 둘러보는 김에 시장까지 함께 챙기는 코스로 계획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Cityzine 팁
점포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이 달라서, 방문 전에 일산전통시장상인회로 문의해보는 게 좋아요. 주차는 가능하다고 하니 차로 이동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백 년 넘은 장터를 걷다 보면 고양의 시간이 그대로 느껴질 거예요 🙂
#일산시장#일산동#쇼핑#전통시장#오일장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6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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