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의 어린 시절이 깃든 고창 생가
서당 다니던 소년이 살았던 집, 지금은 그의 시가 새겨진 마당이 되었어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부안면, 선운사와 질마재 부근에 자리한 진마마을에는 시인 미당 서정주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생가가 남아 있어요. 서당을 다니며 한문을 익히던 소년이 지내던 이 집은 지금도 그의 삶과 문학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자리로 남아 있어요. 고창을 찾는다면 선운사, 질마재와 함께 한 번쯤 걸음해볼 만한 곳이라, 미리 위치를 알아두고 동선을 짜보면 좋겠어요.
소년 미당이 서당을 다니던 집
미당 서정주는 고창군 부안면 진마마을의 이 생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서당을 다녔다고 전해져요. 공식 자료에 따르면 그는 10살 때 인근 줄포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줄포보통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요. 생가가 자리한 부안면은 시인의 유년기 첫 기억이 쌓인 자리라고 볼 수 있고, 그래서인지 마을 이름부터 남다르게 다가와요.
진마마을은 선운사와 질마재 부근에 있어서, 고창 여행 동선에 자연스럽게 넣기 좋은 위치이기도 해요.
줄포로 옮긴 뒤 줄포보통학교를 졸업한 미당은, 열다섯 살이던 1929년에 서울 계동에 있는 중앙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고 해요. 시골 서당에서 글을 배우던 소년이 서울의 학교로 진학하기까지, 진마마을의 이 생가는 그 여정이 시작된 첫 자리였던 셈이에요. 자료에는 그가 아홉 살 무렵 줄포보통학교 입학을 앞두고 이사를 가기 전까지 이 집에서 지냈다고도 적혀 있어요.
어린 시절부터 서울행까지 이어지는 이 흐름을 알고 나서 생가를 보면, 마당 하나하나가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지금 생가를 둘러보면 넓은 마당과 초가지붕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서 어린 미당이 서당 길을 오갔을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돼요. 고창군 부안면은 선운사와 질마재로도 잘 알려진 동네라, 생가를 찾아가는 길에 주변 풍경을 함께 살펴보기에도 좋아요. 찾아가기 전에 지도로 위치를 한 번 확인해두면 헤매지 않고 편하게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마을 안쪽 길이 좁을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추천해요.
부친이 세상을 뜬 뒤, 오랫동안 비어 있던 집
생가는 1942년 미당의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친척이 개조해 살았다고 전해져요. 그 후로도 한동안은 사람이 지내는 집이었지만, 1970년 무렵부터는 사람이 살지 않은 채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비어 있던 집이 다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2001년 복원을 거치면서였어요.
거의 삼십 년 가까이 비어 있던 집이 다시 사람들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복원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와요.
1942년부터 1970년, 그리고 2001년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은 이 집이 겪어온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살림집으로 쓰이다가 한동안 비어 있던 시기를 지나 다시 복원된 지금의 생가는, 미당의 문학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사연을 알고 나면 지금 남아 있는 초가지붕과 마당이 더 특별하게 느껴질 거예요.
오래된 집 한 채가 품고 있는 시간을 하나씩 짚어보는 것도 생가 방문의 좋은 방법이에요.
복원 이후 생가는 지금처럼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관광지로 정비되었어요. 오랜 세월 비어 있었던 만큼 복원 과정에서 옛 모습을 살리는 데 공을 들였을 텐데, 방문할 때 이런 시간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천천히 둘러보면 생가가 한층 더 뜻깊게 다가올 거예요. 상시 개방되어 있는 곳이니 특별한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두면 좋아요.
다만 세부 이용 정보는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게 안전해요.
소년이 걷던 서당 길 위에, 지금은 그의 문장이 새겨진 돌들이 남아 있어요.
초가지붕 본채와 아래채, 그리고 시가 새겨진 바위
생가 곳곳에는 미당의 시와 글이 새겨진 큰 바위가 세워져 있어서, 마당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의 문장을 마주치게 돼요. 집 안 여러 자리에 놓인 이 바위들은 생가를 단순히 옛날 살림집이 아니라, 그의 문학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줘요. 바위마다 새겨진 글이 다르니, 하나씩 찾아 읽어보는 재미도 있어요.
서두르지 않고 마당을 한 바퀴 돌면서 바위에 새겨진 문장을 찬찬히 읽어보길 권해요.
본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초가지붕 집이고, 마당 건너편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초가지붕 헛간인 아래채가 서로 마주 보고 서 있어요. 두 건물이 마당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한 모습은 예전 이 지역 살림집의 구조를 짐작해볼 수 있게 해줘요. 본채와 아래채 사이 마당에 서서 양쪽을 번갈아 바라보면 두 건물이 마주한 배치가 한눈에 들어와요.
규모가 다른 본채와 아래채가 나란히 놓인 모습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도 생가를 둘러보는 재미예요.
본채와 아래채를 천천히 오가며 살펴보면, 초가지붕 아래에서 지냈을 소년 미당의 하루하루를 상상해보게 돼요. 마당 곳곳에 놓인 바위에 새겨진 글을 하나씩 읽어보는 것도 생가를 둘러보는 재미있는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여유 있게 걸어보세요. 본채에서 아래채, 그리고 마당의 바위들까지 순서를 정해 둘러보면 동선이 한결 수월해요.
여유 있게 시간을 두고 구석구석 돌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가까이 있는 미당 시문학관과 인촌 생가
생가 인근에는 미당 서정주를 기리는 미당 시문학관이 자리하고 있어서, 생가를 둘러본 뒤 그의 문학 세계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함께 들러보기 좋아요. 생가에서 짧은 문장으로 만난 그의 흔적을, 문학관에서는 더 풍성하게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 생가와 문학관을 이어서 보면 미당의 삶과 문학을 한 번에 정리해볼 수 있어요.
두 곳을 함께 묶어 다니는 코스로 계획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생가 근처에는 인촌 생가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요. 한 동네에 두 인물의 생가가 나란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진마마을 일대를 천천히 걸으며 고창을 대표하는 근현대 인물들을 함께 만나보는 코스로 꾸려볼 수도 있어요. 두 생가를 함께 둘러보면 이 마을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한층 풍성하게 다가올 거예요.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인지는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두면 좋겠어요.
생가와 시문학관, 인촌 생가를 하루 동선에 넣으면 고창군 부안면 일대를 알차게 둘러볼 수 있어요. 선운사와 질마재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만큼,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함께 묶어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예요. 고창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일대를 하루 코스로 잡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계절과 날씨를 살펴 여유 있게 일정을 짜보세요.
소년 미당이 걷던 길을 따라, 그의 문장과 함께 천천히 걸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