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산맥에서 서해로,
주진천이 그리는 고창의 물길
성송면 노령산맥에서 발원해 줄포만까지 흐르는 하천, 풍천장어와 람사르 습지를 품고 있어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주진리에 흐르는 주진천은 고창군 성송면 노령산맥 기슭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흐르다가 심원면과 부원면의 경계부에서 서해로 흘러드는 하천이에요. 예전에는 인천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1911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배가 드나들던 곳이라는 뜻을 담아 지금의 이름인 주진천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고창군 곳곳을 가로지르는 이 하천을 따라가다 보면 선운산과 운곡 람사르 습지 같은 고창의 대표 명소들도 함께 만날 수 있어요.
노령산맥에서 발원해 서해로 흘러드는 물길
주진천의 발원지는 고창군 성송면에 자리한 노령산맥 기슭이에요. 이곳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북쪽 방향으로 흐르면서 고창군의 여러 지역을 가로지르는데, 그 흐름을 따라가 보면 고창의 지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발원지에서 시작한 하천은 먼저 고창군의 평야와 구릉지대를 지나며 몸집을 키워가요.
이렇게 상류에서 큰 강줄기로 자라나는 하천의 모습은, 노령산맥처럼 산줄기가 발달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흐름이라고 해요.
평야와 구릉지대를 지난 주진천은 이어서 선운산 산악지대로 들어서요.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 구간에서는 물줄기가 S자 모양으로 산악지대를 관통한다고 하니, 지도를 펼쳐 놓고 물길의 굴곡을 따라가 보는 것도 이 하천을 이해하는 재미있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지도에서 보면 이 구간이 유독 구불구불하게 표시되어 있는데, 그만큼 산세를 따라 물길이 여러 번 방향을 바꾼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산악지대를 지난 물줄기는 결국 심원면과 부원면의 경계부에서 서해 줄포만 갯벌로 흘러들면서 여정을 마무리해요.
지금의 이름인 '주진천'은 원래부터 쓰이던 이름이 아니었다고 해요. 원래는 인천강이라고 불렸는데, 1911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이름이 바뀌었어요. 배가 드나들었던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주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니, 예전에는 이 하천을 따라 배가 오가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짐작해볼 수 있어요.
이런 지명의 변천사를 알고 나면, 지금은 하천으로만 보이는 주진천이 예전에는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중요한 물길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게 다가와요.
인천강에서 주진천으로, 이름 하나에도 고창의 옛 물길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고창군 대부분을 적시는 여러 지류
주진천에는 성송천, 무장천, 고수천, 고창천, 운곡천 등 여러 지류가 흘러들어요. 이 지류들 덕분에 고창군의 중부, 남부, 동부 지역 대부분이 주진천의 유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주진천은 고창군 전체 물줄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에요. 이렇게 여러 지류가 하나의 하천으로 모여드는 구조는, 고창군처럼 산과 평야가 함께 있는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줄기 형태라고 해요.
여러 지류 가운데 특히 눈여겨볼 만한 곳은 운곡천이에요. 운곡천에는 운곡저수지와 함께 운곡 람사르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람사르 습지로 지정될 만큼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라 주진천 유역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점이에요.
이렇게 여러 지류가 고창군 곳곳을 적시며 주진천으로 모여드는 구조를 알고 나면, 고창 여행을 계획할 때 물길을 하나의 축으로 삼아 동선을 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지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창군 여러 지역을 둘러볼 수 있거든요.
고창의 명물, 풍천장어와 주진천
주진천은 고창의 명물인 풍천장어가 낚이는 하천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풍천장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지점에서 자라는 장어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표현인데, 주진천 역시 서해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보니 이런 환경이 만들어지는 곳 가운데 하나예요. 이런 이유로 고창을 대표하는 먹거리 이야기를 할 때 주진천 같은 하천이 함께 언급되곤 해요.
고창을 여행하다 보면 풍천장어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그 배경에는 주진천처럼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천이 자리하고 있다는 걸 알아두면 여행이 한층 더 흥미로워질 수 있어요. 다만 구체적인 맛이나 식당 정보는 방문 전에 따로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하천을 따라 형성된 이런 생태 환경은 단순히 장어 하나에만 그치지 않고, 앞서 살펴본 운곡 람사르 습지처럼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 되기도 해요. 주진천 유역을 돌아보면서 고창의 자연이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선운산부터 미당시문학관까지,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들
주진천 주변에는 함께 연계해서 둘러볼 만한 명소가 많아요. 대표적으로 선운산과 운곡저수지, 운곡 람사르 습지, 서해 줄포만이 있고, 여기에 용오정사와 고창 고인돌 유적 및 공원, 고창 용산리 분청사기 요지, 미당 서정주 생가 및 미당시문학관까지 더하면 하루 코스로도 손색없는 동선을 짜볼 수 있어요.
이 가운데 선운산과 운곡저수지, 운곡 람사르 습지는 모두 주진천의 지류인 운곡천과 이어지는 곳들이라 물길을 따라 이동하듯 자연스럽게 코스를 연결할 수 있어요. 반대로 미당 서정주 생가와 미당시문학관, 고창 고인돌 유적 및 공원 같은 곳은 문학과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더 잘 맞는 코스가 될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동선을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렇게 관심사에 따라 물길 중심 코스와 역사·문학 중심 코스로 나눠보면, 하루 만에 다 돌아보기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나눠 잡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주진천 자체는 하천이라 특정 건물이나 시설을 찾아가듯 방문하기보다는, 발원지인 노령산맥 쪽부터 서해 줄포만까지 이어지는 물길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주변 명소를 하나씩 짚어가며 둘러보는 방식이 잘 어울려요. 아산면 주진리를 기준점 삼아 근처 명소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노령산맥에서 시작해 서해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고창의 또 다른 매력을 천천히 만나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