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 계시로 나타난 세 부처,
삼불암
연못에서 솟아난 석불상과 아기 낳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걸음

김제시 죽산면 불당마을, 낮은 산 아래 자리한 삼불암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에는 특별한 염원이 담겨 있어요. 아기를 낳기를 기원하는 분들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거든요. 한국불교 태고종에 속한 이 작은 절은 역사가 오래된 전설과 함께 오늘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오고 있습니다.
연못 속에서 일어난 일
삼불암의 이야기는 오래전, 불당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내려오던 풍경에서 시작돼요. 마을 사람들이 고기를 잡으러 나갈 때마다 공양을 드리던 석불상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 날 큰 해일이 일어나면서 그 불상이 어디론가 묻혀버리고 말았어요.
세월이 지나고, 방목리에 사는 정진섭이라는 사람이 술에 취한 채 마을 앞 연못가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 꿈속에서 부처님이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연못의 물을 퍼내면 3위의 불상이 나올 것이고, 연못 남쪽 빈터에 불당을 세우면 소원이 성취될 것이다'라고요.
그 계시 같은 꿈이 이틀 연속으로 나타났어요.
정진섭은 처음엔 아들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 꿈의 메시지를 믿고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연못의 물을 퍼내기로 했어요. 그러자 정말로 3위의 석불상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불당을 지었고, 3위의 불상을 모시게 되었어요. 지금 남아 있는 불당 건물은 1959년에 새로 지어진 것이지만, 그 안에 모셔진 3위의 석불은 조각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석 대석 위에 올려진 돌 형태의 불상들입니다. 그것이 이 절이 갖는 신비로움이에요.
지금도 삼불암에는 요사, 종각, 석탑, 동자상, 중창비, 천마상 등이 자리하고 있어요. 특히 매해 3월 3일이 오면 동진강 하구에서 수륙재를 준비하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 전설 때문이었을까요?
아기를 낳기를 기원하는 분들이 계속 이곳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꿈속에서 나타난 부처님의 말씀이 현실이 되었다는 삼불암의 이야기. 그 때문일까요? 지금도 소원을 안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계속됩니다. 김제 여행, 계속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