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웹진김제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3분

도선의 예언이 깃든 곳,
금평저수지

오리알터 지명으로 불리는 모악산 자락의 저수지, 수변 탐방로를 거닐다

도선의 예언이 깃든 곳, 금평저수지
김제 현지 사진

김제시 금산면, 모악산 자락에는 오리알터라고 불리는 곳이 있어요. 그곳이 바로 금평저수지예요. 이름부터 이 저수지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신라 말엽, 풍수지리에 밝았던 고승 도선이 이곳을 지나다가 예언했다고 전해져요. '장차 오리가 알을 낳을 곳이 될 것이다'는 말씀이었고, 그 말이 지명으로 남아 오늘까지 오리알터라고 불리고 있는 것이죠. 천년이 넘게 이어온 예언의 이름을 품은 저수지, 그곳의 진짜 모습을 들어봅시다.

마르지 않는 저수지, 농업의 맥

금평곁길탐방로, 수변 데크로드
금평곁길탐방로, 수변 데크로드

금평저수지는 본래 농업 관개용으로 만들어진 저수지예요. 금산면 금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악산에서 내려오는 수량 덕분에 마르지 않는 저수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계절 물을 유지한다는 건, 이 지역의 농사에 얼마나 중요했을지 상상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단순한 시설을 넘어, 이 지역 주민들의 삶과 생계가 흘러가는 곳이었던 거예요.

금산면 소재지에서 금산사 방향으로 가는 길에 이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어요. 모악산 명산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수변을 정비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금평곁길탐방로라고 불리는 산책 코스가 조성되면서 저수지는 이제 농업 시설을 넘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맞이하는 공간이 되었어요.

금평곁길탐방로, 물가의 산책

저수지를 바라보는 산책길
저수지를 바라보는 산책길

금평곁길탐방로는 총 3. 5km 규모로 조성되어 있어요. 크게 세 개의 구간과 제방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탐방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구간은 1km의 수변데크로드와 수변생태숲으로 구성되어 있고, 2구간은 0. 8km의 수변데크로드, 3구간은 1. 2km의 수변데크로드와 자연숲길이 이어져 있어요.

제방길은 0. 5km의 콘크리트 노면길입니다. 각 구간마다 특색이 달라서, 물 위의 경관과 숲속의 정취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동선이 되어있습니다.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를 걸어보면 탐방로의 진짜 장점이 드러나요. 햇빛이 차단되는 만큼, 더운 계절에도 꽤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곳곳에 세워진 정자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저수지를 바라보는 휴식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요.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 천천히 걸어보는 데 모두 적합한 공간입니다.

계절마다 다르게 만나는 금평저수지

주변에 오염원이 적어 수질이 깨끗하다는 게 금평저수지의 큰 특징이에요. 덕분에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의 도래지로도 유명합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에 방문한다면, 수변에서 철새들의 활동을 관찰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봄에는 야생화 단지가 피어나는 경관도 함께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계절에 따라 저수지가 완전히 다른 표정을 짓는 만큼,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도시전설 팁
금평저수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수변 공간입니다. 탐방로는 계절과 시간대 제한이 없지만, 방문 전에 김제시 관광 안내나 최신 정보를 한 번 확인해두면 더 안전합니다. 가을 철새 관찰을 계획한다면 쌍안경을 챙기는 걸 추천해요.
신라 말엽 도선의 예언이 살아있는 곳, 오리알터. 천년의 시간이 담긴 이름 위에서 오늘의 산책을 나누는 느낌이 참 좋았어요. 김제 여행, 계속할게요!
#금평저수지#오리알터#모악산#김제산책코스#금평곁길탐방로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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