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웹진김해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3분

은하사,
신어산 중턱에 자리한 고려 사찰의 이야기

허황옥의 오빠가 창건한 산지형 사찰, 역사 속 인연을 들여다보다

은하사, 신어산 중턱에 자리한 고려 사찰의 이야기
김해 현지 사진

김해 시내에서 신어산으로 향하다 보면, 산 중턱에 조용히 자리 잡은 사찰을 만나게 돼요. 은하사라는 이름의 이 사찰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가야의 역사와 인연이 깊이 담긴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은 은하사의 이야기, 특히 그것을 세운 사람들과 남겨진 건축물들에 대해 정리해봤어요.

허황옥의 오빠, 장유화상이 세운 사찰

은하사 전경
은하사 전경

은하사는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왕후인 허황옥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져요. 인도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건너온 허황옥의 일가가 처한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 사찰의 건립 자체가 이 땅에 정착하고 신앙을 세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을 것 같아요. 원래는 서림사라 불렀다는 기록도 남아 있어요.

사찰의 이름이 은하사가 된 것은 신어산의 옛 이름인 은하산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산의 이름이 사찰의 이름이 되는 과정 자체도 이곳이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적 공간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을 거치며 변화한 건축물의 역사

은하사 건축 세부
은하사 건축 세부

조선 중기 이전까지 있던 은하사의 건물들은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때 화재로 모두 소실되었어요. 그 이후 1629년(인조 7)에 대웅전을 중수한 뒤, 1649년(효종 1)과 1801년(순조 1)에 두 차례 보수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대요. 오래된 사찰이지만 동시에 여러 시대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보존된 곳이라는 점이 돋보여요.

현재 은하사의 대웅전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요. 단층 맞배지붕의 다포계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면의 길이가 측면과 거의 같아서 정사각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해요. 이런 형태는 다른 건축물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특이한 구조라고 볼 수 있어요.

정교한 세부 장식과 내부 불화의 아름다움

대웅전의 외부 쇠서받침 윗몸에는 연꽃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고, 내외 살미로는 용과 봉황새의 머리가 화려하게 새겨져 있어요. 이런 장식들을 보면서 선조들이 이 건축물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수미단에는 허황옥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쌍어 문양이 있어서, 이곳의 역사적 배경이 건축 세부에까지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건물 내부는 더욱 특별해요. 불상 위에는 9개의 보개(보살을 나타내는 장식)가 설치되어 있으며, 삼세불과 나한상 등 32점의 벽화가 있어요. 이 벽화들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예술적·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해요.

방문하실 때 내부의 벽화를 천천히 살펴보시는 것도 은하사만의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촬영지로도 알려진 사찰

은하사는 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요. 영화 속에서 느껴지는 사찰의 고즈넉함과 산 위의 조용한 분위기가 은하사의 실제 모습과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영화를 본 분이라면 촬영지를 직접 방문했을 때의 감정이 더욱 특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크리스트
신어산 중턱의 산지형 사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건축물
내부 벽화도 문화재로 지정됨
영화 촬영지로 알려져 있음
도시전설 팁
은하사는 경상남도 김해시 신어산길 167(삼방동)에 위치하고 있어요. 별도의 이용요금, 이용시간, 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으니 방문 전 해당 사찰이나 김해시 관광 안내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길 권해드려요.
가야의 인연과 오랜 역사가 담긴 사찰, 신어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만나보세요. 영화의 배경이 된 공간의 진정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
#은하사#김해사찰#신어산#삼방동#김해가볼만한곳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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