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가 보이는 망봉산둘레길,
궁농항 전망대 산책
찬물뜰·대봉·바우세, 세 전망대를 돌아보는 작은 산책길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 궁농항 바로 옆에 자리한 작은 동산이 망봉산둘레길이에요. 이름은 '둘레길'이지만 둘러보면 산책로보다 조금 더 걸을 맛이 나는 코스라, 거제 장목 지역을 여행하면서 들르기 좋은 곳이에요. 길을 걷다 보면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대도 여러 곳 만날 수 있어서, 걷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지는 둘레길이에요.
궁농항 옆, 장목면 송진포리에 있어요
망봉산둘레길의 주소는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 산41-1이에요. 거제도는 거가대교로 부산 가덕도와 이어진 섬이라, 거제 바깥에서 오는 경우라면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 북쪽으로 들어온 뒤 장목면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돼요. 통영 쪽에서 온다면 거제대교나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로 들어오는 방법도 있지만, 장목면은 거제 북쪽이라 거가대교 쪽에서 오는 경로가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어요.
장목면은 거제시 안에서도 북쪽에 있는 동네예요. 거제 시내나 고현 쪽에서 출발한다면 거제를 어느 정도 가로질러 올라가야 한다는 점을 미리 생각해두면 좋고, 반대로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로 막 들어온 경우라면 비교적 가까운 편에 속하는 동네라고 볼 수 있어요. 거제가 조선업으로 잘 알려진 도시이지만, 장목면 쪽으로 올라가면 공단보다는 바다와 작은 항구 마을의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편이에요.
둘레길 입구는 궁농항 쪽에 있어요. 궁농항은 요즘 거제의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항구라, 망봉산둘레길만 보고 올 수도 있지만 항구 주변의 다른 볼거리와 함께 묶어서 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내비게이션에는 '망봉산둘레길'이나 '궁농항'을 검색해서 찾아가면 되고, 정확한 입구 위치나 주차 공간은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걸 추천해요.
작은 동산이지만 시작은 가파른 계단이에요
망봉산둘레길은 작은 동산으로 소개되는 곳이지만, 산책로 입구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가파른 계단이 먼저 맞아줘요. 둘레길이라는 이름만 보고 평탄한 길을 기대하고 가볍게 나섰다가는 초입부터 숨이 찰 수 있으니, 처음부터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게 좋아요.
가파른 계단을 지나고 나면 그 수고를 보상해주는 전망대들이 하나씩 기다리고 있어요. 세 전망대는 각자 다른 높이와 다른 방향의 풍경을 보여주는데, 가장 먼저 만나는 찬물뜰 전망대부터 가장 높은 대봉 전망대, 그리고 숲 하늘길 끝에 있는 바우세 전망대까지 순서대로 이어지는 구조예요.
하나만 들르고 내려오기보다는 세 전망대를 순서대로 다 돌아보는 쪽을 추천해요. 작은 동산이라 전체를 다 걷는다고 해도 큰 산을 오르는 것만큼 품이 들지는 않지만, 계단과 출렁다리가 섞여 있는 길이라 체력과 시간을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잡고 움직이는 게 좋아요. 특히 비나 눈이 다녀간 다음에는 계단과 출렁다리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하는 쪽이 더 안전해요.
전망대마다 다른 풍경, 다른 재미가 있어요
먼저 만나는 찬물뜰 전망대에서는 거제도 장목의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요. 바다를 향해 열린 자리라 장목 앞바다를 눈에 담기 좋은 지점이고,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만나는 첫 쉼터이기도 해요. 찬물뜰 전망대는 둘레길 전체 중에서도 비교적 초반에 있는 구간이라, 체력 소모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첫 바다 전망을 즐기기에 알맞은 자리예요.
망봉산둘레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는 대봉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어요. 이름 그대로 둘레길 안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이니, 체력이 된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에요. 가장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이니 앞서 지난 찬물뜰 전망대와는 또 다른 시야를 보여줄 거예요.
출렁다리를 건너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전망대
마지막으로 만나는 바우세 전망대는 숲 하늘길에 있는데, 이곳에 가려면 유격 훈련을 하듯 출렁다리를 건너야 해요. 탑 모습을 한 이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바다 너머로 거가대교와 한화리조트까지 보인다고 하니, 세 전망대 중에서도 가장 시야가 트인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거가대교는 부산과 거제를 잇는 다리로 거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이고, 한화리조트 역시 거제 장목 지역에서 잘 알려진 리조트라, 전망대에서 두 곳을 한눈에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어요.
둘레길 하나로 끝나지 않는 궁농항 주변
망봉산둘레길이 있는 궁농항 주변에는 함께 즐길 거리가 여럿 모여 있어요. 궁농항에는 저도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데, 저도는 거제 북쪽 바다에 떠 있는 섬으로 알려져 있어요. 둘레길을 걷고 내려온 뒤 이 유람선을 타고 저도 주변 바다를 한 바퀴 둘러보는 일정으로 이어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바다낚시를 좋아한다면 궁농 해양낚시공원도 가까이 있고, 하루 묵어가고 싶다면 궁농오토캠핑장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요. 둘레길 산책에 유람선, 낚시, 캠핑까지 더해 궁농항에서 하루 일정을 짜볼 수 있는 셈이에요. 궁농 해양낚시공원과 궁농오토캠핑장 모두 궁농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어서, 차로 이동하는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거제도는 섬 전체가 바다를 끼고 있는 지형이라, 장목면 쪽도 계절마다 바닷바람과 풍경이 다르게 느껴지는 동네예요. 망봉산둘레길과 궁농항을 하루 일정의 한 코스로 넣고, 거제 북쪽 여행길에 자연스럽게 들러보는 식으로 계획을 짜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다만 장목면처럼 거제 외곽 동네는 대중교통편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자가용이나 렌터카로 움직이는 쪽을 추천해요.
가파른 계단 뒤에 숨은 세 바다 전망, 궁농항 가는 길에 들러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