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웹진›거창사건 역사교육관, 기억으로 남은 진실의 공간
Spot Light거창 웹진 · 거창 인사이드 · 2026-10-26 · 읽는 시간 6분

거창사건 역사교육관,
기억으로 남은 진실의 공간

1951년 신원면에서 있었던 일을 담아 전하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에요

거창사건 역사교육관, 기억으로 남은 진실의 공간
거창 현지 사진

경남 거창군 신원면에 자리한 거창사건역사교육관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에 있었던 거창사건을 기록하고 알리기 위해 세워진 문화시설이에요. 희생자 합동위령사업의 하나로 2004년 4월에 완공되었고, 주 전시실과 시청각실을 포함해 808. 64제곱미터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요.

교육관이 자리한 신원면은 바로 거창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던 곳이기도 해서, 사건이 벌어진 지역 안에서 그날의 기록을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에요. 모형과 기록물, 판결문, 사진, 영상 자료까지 다양한 사료가 한자리에 모여 있어 처음 찾아가더라도 사건의 전후 맥락을 차근히 따라가 볼 수 있어요.

거창사건, 어떤 일이 있었나요

거창사건역사교육관
거창사건역사교육관

거창사건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에 걸쳐, 거창군 신원면의 청연골과 탄량골, 박산골에서 양민 719명이 국군에 의해 집단으로 희생된 사건이에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민간인이 한꺼번에 대규모로 희생되었다는 사실이 이후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 왔어요.

거창사건역사교육관은 바로 이 사건과 관련해 모아온 자료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에요. 연출 모형류와 기록물, 신문 자료, 판결문, 사진류, 작전일지 같은 사료는 물론이고 영상물과 각종 자료 시스템, 그래픽, 일러스트, 애니메이션까지 여러 방식을 동원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어서, 글로 된 기록만 접할 때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왜곡되고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아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자는 취지로 운영되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기도 해요.

희생자 합동위령사업은 이런 일이 있은 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을 뜻해요. 거창사건역사교육관 역시 이 사업의 하나로 지어진 만큼,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는 곳이에요.

719명1951년 2월 신원면에서 희생된 양민 수

일곱 개의 전시 공간을 따라가 보세요

거창사건역사교육관
거창사건역사교육관

교육관 내부 전시실은 모두 일곱 개의 공간으로 짜여 있어요. 제1공간 거창의 겨울에서 사건이 벌어진 그날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해, 제2공간 감춰진 진실, 제3공간 폭로와 은폐, 제4공간 왜곡된 기억으로 이어지면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또 한동안 왜곡되어 온 과정을 차례로 보여줘요. 공간의 이름만 따라가도 사건이 바로 알려지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거쳐야 했다는 흐름을 짐작할 수 있어요.

이어지는 제5공간 마주한 현실과 제6공간 가치의 계승을 지나면 마지막 제7공간 거창의 봄에 다다르게 돼요. 전시 순서를 따라 입구부터 차근차근 걷다 보면, 사건이 일어난 순간부터 진실이 밝혀지고 그 의미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 볼 수 있게 짜여 있어요. 공간마다 제목이 뚜렷하게 붙어 있는 만큼, 지금 어느 공간을 보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관람하면 전체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전시실 전체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관람 속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면 각 공간에 담긴 설명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요. 자료가 많은 만큼 안내문을 하나씩 읽으며 이동하는 편을 추천해요.

기억해야 잊지 않고, 잊지 않아야 되풀이되지 않아요.

신원면 찾아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거창사건역사교육관
거창사건역사교육관

거창사건역사교육관은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신차로 2924에 있어요. 거창군은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 경남 서부의 산간 지역에 자리한 고을로 널리 알려져 있고, 신원면은 그 거창군 안에서도 군청이 있는 거창읍에서 다시 떨어진 면 지역이에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지역인 만큼, 출발 전에 경로와 예상 소요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면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어요.

면 단위 지역에 있는 시설이다 보니 거창읍내에서 이동할 때보다 길이 한적하고 이정표가 드문드문 보일 수 있어요.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주소를 입력해 출발하되, 신원면 일대는 산길이 섞여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하는 편이 좋아요. 거창사건 자체가 신원면 일대 여러 마을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교육관을 둘러본 뒤 주변 지역의 지명이나 지형을 함께 떠올려 보면 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거창군은 산간 지역이면서도 고랭지 사과 산지로 널리 알려진 고장이에요. 교육관을 찾아가는 길에 펼쳐지는 산과 들의 풍경에서도 이런 지역의 특징을 함께 느껴볼 수 있어요.

전시된 자료들이 보여주는 것

거창사건역사교육관
거창사건역사교육관

교육관에 전시된 자료 목록을 보면 모형과 사진류, 영상물뿐 아니라 판결문과 작전일지, 신문 자료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판결문은 사건 이후 이어진 재판 과정과 관련된 자료로, 작전일지는 당시 군의 기록을 보여주는 자료로 짐작해볼 수 있고, 신문 자료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던 당시의 보도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보여요.

이처럼 성격이 다른 여러 사료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창사건역사교육관은 하나의 시선이 아니라 여러 기록을 겹쳐 보여주며 사건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안내문과 함께 전시된 사진류나 영상물도 같은 맥락에서 사건을 보여주는 또 다른 기록으로 볼 수 있어요. 관람 중에는 서두르기보다 각 자료마다 붙어 있는 안내문을 함께 읽어보는 편이 이해에 도움이 될 거예요.

전시 자료들이 다루는 시기가 한국전쟁 직후라는 점도 염두에 두면 좋아요. 당시의 신문 자료나 판결문은 지금과는 다른 표기나 용어로 기록되어 있을 수 있으니, 천천히 안내문을 함께 읽으며 맥락을 이해해보는 걸 추천해요.

Cityzine 팁
관람료와 주차 모두 무료로 운영돼요.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니 피해서 일정을 잡으시고, 운영시간은 평시 09:30~17:00, 동절기에는 09:30~16:30까지예요. 유모차 대여는 되지 않으니 아이와 함께 간다면 따로 챙겨가시는 게 좋고, 정확한 안내는 055-940-8510로 문의해보세요.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인 만큼, 천천히 둘러보며 그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
#거창사건역사교육관#경남 거창 신원면#문화시설#거창사건#한국전쟁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10-26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함께 읽으면 좋은 이야기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