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봉산 자락을 적시며 흐르는 아홉 굽이 용추계곡
와룡추부터 농원계까지, 아홉 굽이 비경과 용추폭포 전설을 품은 계곡이에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자리한 용추계곡은 칼봉산에서 흘러내려 옥녀봉을 감싸듯 이어지는 물줄기예요. 가평에는 대표 풍경을 추려 놓은 '가평 9경'이 있는데, 용추계곡은 그 가운데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24㎞에 걸쳐 아홉 곳의 절경이 이어진다고 하니, 짧게 스쳐 지나가기보다는 이름 하나에도 사연이 담긴 계곡을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곳이에요.
가평까지 가는 길이라면 여유를 넉넉히 잡고 출발해보세요.
아홉 굽이 절경, 옥계구곡이라 불리는 이유
용추계곡이 품고 있는 아홉 개의 절경에는 저마다 이름이 붙어 있어요. 와룡추, 무송암,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권유연, 농원계로 이어지는 풍경들이 계곡을 따라 늘어서 있다고 해요. 이렇게 아홉 굽이 절경이 이어지다 보니 이 계곡은 용추계곡이라는 이름 말고도 옥계구곡 또는 용추구곡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고 해요.
지도나 안내판에서 다른 이름을 보더라도 같은 곳을 가리킨다고 생각하면 되고, 어느 이름으로 찾아도 결국 이 계곡에 다다르게 돼요.
계곡의 전체 흐름은 24㎞에 이를 정도로 길게 이어져요. 칼봉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옥녀봉을 감싸듯 흘러 내려오는 구조라고 하니, 산줄기와 물줄기가 함께 어우러진 길을 걷게 되는 셈이에요. 아홉 개의 이름이 붙은 절경이 차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한 곳만 보고 돌아서기보다는 구간을 나눠 천천히 걸어보는 게 계곡의 매력을 더 온전히 느끼는 방법일 거예요.
시간을 넉넉히 두고 걸을수록 아홉 개의 풍경을 하나씩 다 눈에 담을 수 있을 거예요.
처음 방문한다면 이름만 보고는 어느 구간이 어떤 풍경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아홉 개 절경의 정확한 위치와 순서는 현장 안내판이나 탐방안내소에서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하니, 계곡에 들어서기 전에 안내소를 먼저 들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름 하나하나에 담긴 사연을 알고 걸으면 같은 길도 다르게 보일 수 있고, 다음에 다시 찾을 때는 또 다른 구간을 눈여겨보게 될 수도 있어요.
아홉 굽이 물길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는 건, 그만큼 오래 눈여겨본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이겠죠.
용이 날아올랐다는 전설, 용추폭포
용추계곡이라는 이름은 바로 용추폭포에서 따온 거예요. 계곡 안에는 높이 5m의 용추폭포가 있는데, 이 폭포에서 용이 하늘로 날아올랐다는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다고 해요. 이름에 '용'자가 들어간 것도 이 전설과 무관하지 않은 셈이고, 폭포 앞에 서면 그 이야기가 더 실감나게 다가올 수 있어요.
전설에 따르면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아홉 굽이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고 해요. 그래서 계곡 곳곳에 아홉 개의 절경이 생겨났다는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거죠. 용추폭포라는 이름도, 계곡을 뒤덮은 아홉 개의 절경 이름도 결국 이 전설 하나로 묶여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폭포와 아홉 절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서 보면 계곡을 걷는 재미가 한층 더해질 거예요.
높이 5m라는 숫자만 보면 아주 크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전설이 오랜 세월 전해질 만큼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자리잡아온 폭포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게 다가올 수 있어요. 폭포를 눈으로 직접 보면서 전설을 떠올려보면, 숫자로 표현되는 높이보다 더 깊은 인상이 남을 수도 있고요.
사진으로 미리 찾아보고 가도 좋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감상은 사진과는 또 다를 거예요.
연인산과 이어지는 등산길, 등산객이 즐겨 찾는 이유
용추계곡은 계곡 풍경만으로도 찾는 이들이 많지만,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에요. 연인산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향하면 북면 백둔리로 이어지고, 서북쪽으로 향하면 마일리로 통하는 등산코스가 있다고 해요. 계곡 입구에서부터 산길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보니, 계곡과 산을 하루에 함께 둘러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요.
두 방향 모두 이름이 알려진 등산코스라서, 계곡까지만 보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산행까지 이어서 즐기는 등산객도 많이 찾는다고 해요. 계곡을 따라 걷다가 산길로 이어 붙이면,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구간과 숲길을 걷는 구간을 하루에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셈이에요. 체력에 따라 계곡 구간만 걷고 돌아올지, 산행까지 이어갈지를 그날 상태에 맞춰 정해도 괜찮아요.
등산까지 염두에 두고 간다면 코스 입구와 거리, 소요 시간 등은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좋아요. 연인산도립공원을 관리하는 탐방안내소가 있으니, 정확한 코스 정보는 그곳에 문의해보는 걸 추천해요. 계곡만 보고 가볍게 다녀올지, 산행까지 포함할지는 각자의 체력과 시간에 맞춰 정하면 되고, 처음 간다면 무리하지 않는 쪽으로 계획을 잡는 게 좋아요.
가평읍 승안리, 찾아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용추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자리하고 있어요. 가평은 경기도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산과 계곡이 많아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동네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그만큼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지역이기도 하고, 용추계곡도 그 가운데 한 곳이에요.
계곡이나 산을 찾아가는 길인 만큼, 방문 전에는 날씨와 계절에 따른 통행 여건을 미리 살펴보는 게 좋아요. 비가 많이 온 직후이거나 겨울철 눈이 쌓인 시기에는 계곡 길이나 등산로 상태가 평소와 다를 수 있으니, 출발 전에 탐방안내소에 상태를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날씨에 따라 계곡 수량도 달라질 수 있으니, 같은 장소라도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용 시간에 특별한 제한이 없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하니, 일정에 맞춰 날짜를 정하기는 수월한 편이에요. 다만 주차나 현장 상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다녀오는 걸 추천해요. 가평을 방문하는 김에 주변 다른 명소까지 함께 묶어서 일정을 짜도 좋을 거예요.
아홉 굽이 전설을 품은 계곡, 천천히 걸으며 이름 하나씩 찾아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