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발자취를 걷다 (제40회 정약용문화제)
남양주 정약용유적지에서 만나는 실학자의 가을 이야기

'목민심서'라는 책 제목,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학자 정약용 선생이 남긴 책인데, 그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잠들어 있는 곳이 바로 경기도 남양주라는 사실은 의외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벌써 마흔 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그 남양주 땅에서, 한 학자의 생각과 삶을 오늘의 방식으로 되새겨보는 자리예요.
역사 축제라고 하면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온 가족이 함께 걷고 체험할 거리가 많은 편이라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축제 기본 정보
이 축제는 2026-10-17부터 2026-10-18까지 남양주시 정약용유적지 일원에서 열려요. 프로그램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역사문화축제 등으로 알려져 있어요. 주최·문의는 경기도 남양주시(031-590-2799)예요.
경기 남양주시 다산생태공원 일대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가을 축제예요.
정약용과 남양주, 그리고 40년째 이어온 축제
정약용 선생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로,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같은 저서를 남긴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남양주 지역이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곳으로 전해지면서, 이 일대는 자연스럽게 '다산의 고장'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 것으로 보여요. 실제로 남양주에는 정약용 선생과 관련된 유적지와 기념관이 조성돼 있다고 알려져 있고, 이번 축제가 열리는 정약용유적지도 그 중심이 되는 공간이에요.
지역 이름을 딴 역사 인물 축제가 마흔 회차까지 이어져 왔다는 건, 그만큼 지역 안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행사라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역사 인물을 기리는 문화제는 보통 학술 강연이나 재현 행사보다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꾸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정약용문화제 역시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역사 인물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로 삼기에 좋을 것 같아요. 10월 중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계절에 열린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해요.
유적지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과 가을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시기라, 역사 탐방과 나들이를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잘 맞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남양주는 cityzine 남양주웹진에서도 여러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도시예요. 정약용유적지 주변의 다른 볼거리나 남양주의 다른 매력이 궁금하시다면 남양주웹진도 함께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이번 축제 방문길에 남양주라는 도시 자체를 좀 더 깊이 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미리 챙기면 좋은 것들
10월 중순은 낮에는 걷기 좋을 만큼 선선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지는 시기예요. 유적지 야외를 둘러보는 일정이 많은 만큼, 얇은 겉옷 하나쯤은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이틀에 걸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주말과 평일의 방문객 수가 다를 수 있는데, 정확한 요일별 혼잡도는 예측하기 어려우니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아두시는 편을 추천드려요.
유적지는 산책로와 잔디밭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서, 굽이 낮고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는 게 훨씬 수월해요. 이동수단은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주차 규모나 셔틀 운행 여부는 남양주시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시는 게 가장 확실해요. 유적지 특성상 걷는 구간이 많을 수 있으니, 물이나 간단한 간식을 미리 챙겨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사람이 몰리는 주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면, 시작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는 게 나을 수 있어요. 우산이나 방수 겉옷도 계절 특성상 하나쯤 챙겨두면 마음이 든든할 거예요.
사진과 함께, 가족과 함께
역사 유적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사람이 많이 몰리기 전, 오전 시간대에 찍는 편이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담기에 좋아요. 10월 중순이면 유적지 주변 나무들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할 시기라, 단풍과 고택이 어우러진 풍경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다른 방문객들도 함께 체험하고 있을 테니, 사진을 찍을 때는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며 촬영하시는 게 좋아요.
전통 의상 체험이나 재현 행사가 있다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미리 프로그램 시간표를 확인해두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인물 사진보다 풍경 위주로 남기고 싶으시다면, 유적지 안내판이나 표지석 근처가 의미 있는 배경이 되어줄 수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찍더라도 역광을 피해서 찍으면 훨씬 선명한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유적지를 천천히 걸으며 마음에 드는 순간을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사진 한 장에 그날의 분위기를 담아가시면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아이와 함께 역사 유적지를 방문할 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눈높이에 맞춰 짧게 짧게 설명해주시면 훨씬 흥미로워할 거예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면, 아이가 직접 만지고 참여할 수 있는 활동부터 먼저 안내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유적지는 잔디밭이나 산책로가 넓게 이어진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은 충분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 시설물은 조심스럽게 다뤄주시는 게 좋아요.
이틀 내내 강행군하기보다는, 하루는 가볍게 둘러보고 다른 하루는 체험 위주로 나누어 방문하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교과서 속 인물의 흔적을 실제로 걸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역사가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분들도, 직접 그 공간에 서보면 생각보다 편안하게 다가올 거예요.
마흔 번째 축제라는 숫자만큼이나, 그 안에 쌓인 이야기도 풍성할 것 같아요. 이번 가을엔 아이와 함께, 혹은 혼자서라도 정약용유적지를 천천히 걸어보시길 바라요.
한 학자의 삶이 40년 넘게 지역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축제가 궁금해졌어요. 거창한 유래를 몰라도 괜찮아요. 가을 산책 삼아 유적지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약용 선생의 이야기에 스며들게 될 테니까요.
이번 가을, 남양주에서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