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
동해 시청 옆 360년 역사의 정자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다
삼척 김씨 명사가 지은 정자, 유명 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동해 여행의 거점

동해 시청에서 동쪽으로 1km쯤 떨어진 해안에 오래된 정자 하나가 있어요. 만경대라는 이름의 이 정자는 400년 가까이 동해의 풍경을 지켜온 곳이에요. 삼척 명사들이 소중히 여기던 공간이자, 한반도 최고의 문인들이 찾아오던 여행지였다고 해요.
혹시 지나치셨을 수도 있는 이 작은 정자에 대해 함께 알아봤어요.
1613년 신당 공 훈이 창건한 정자
만경대는 삼척 김씨 김훈이 만든 정자예요. 공의 자는 원충이었고, 호는 신당이라고 불렸다고 하니 역사 기록에는 '신당 공 훈'으로 남아있어요. 성품이 청렴하고 지조가 곧아 관리로 일했던 그는 1613년(광해군 5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만경대를 지었다고 해요.
이후 오랫동안 풍파로 폐허가 되어 있었는데, 60년 전에 삼척 김씨 후손들이 다시 세워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어요.
정자의 이름이 '만경대'가 된 건 훨씬 나중이에요. 1660년(현종원년) 조선시대 문신이자 학자인 미수 허목이 이 정자의 주변 경관에 감탄하면서 '만경(萬景)'이라 이름 지었다고 해요. 그 뒤로는 누구나 이 정자를 만경대라 부르게 됐어요.
1786년(정조 20년)에는 부사 유한전이 시를 읊어 현판으로 남겼고, 1872년(고종 9년)에 중수할 때 공조판서 김원식이 상량문을 짓고 한성부윤 이남식이 '해상명구(海上名區)'라는 현판을 남겼다고 합니다.
동쪽은 망망대해, 북쪽은 소나무, 서쪽은 두타산
정자에 올라 동쪽을 바라보면 끝없는 동해가 파도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요. 북쪽으로는 긴 해변을 따라 푸른 소나무 숲이 10리가량 이어져 있고, 서쪽으로는 장엄한 두타산의 경관이 정자 뒤뜰로 함께 들어와요. 정자 아래로는 전천강이 유유히 동해로 흘러내려가요.
이런 경관 때문에 만경대는 삼척의 죽서루와 쌍벽을 이루며, 당시 시인과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명소가 됐다고 해요.
신당 공 훈이 갈매기를 벗 삼아 낚시로 세월을 보냈다는 말이 남아있을 정도로, 이곳은 진정한 은둔의 장소였어요. 바다와 산, 강이 한데 어우러진 이 공간에 서면, 왜 옛사람들이 이곳을 그토록 소중히 여겼는지 이해가 가실 거예요.
동해 여행 중 한 번 들러보기 좋은 위치
만경대는 동해 시청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공단12로 77 (구호동)이에요. 동해 시내에서 가깝기 때문에 다른 관광지와 함께 묶어 일정을 짜기도 좋은 위치랍니다.
주변에 추암 촛대바위나 묵호항 같은 동해의 대표 명소들이 있어, 해안 따라 여행 동선을 만들기에 알맞아요.
이용요금이나 구체적인 이용시간, 휴무일 같은 정보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어요.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동해시 관광 안내나 현지 문의를 통해 최신 정보를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동해 시청 옆에 400년을 건너온 정자가 있어요. 옛 시인들이 감탄하던 바다 경관을 제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동해 여행에 역사 한 페이지를 더하는 경험이 될 거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