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육거리시장 노포 중국집,
구룡반점
오천원짜리 짜장면, 만원짜리 탕수육. 시장 가성비의 정의를 다시 쓴다

청주 육거리시장은 청주에서 가장 큰 상설시장입니다. 시장의 깊숙한 골목을 헤치고 들어가면,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오래된 중국집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구룡반점입니다.
간판 글씨가 그 역사를 말해주고, 메뉴판의 가격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위치와 시간
주소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140번길 73-1입니다. 육거리시장에서 '새가덕순대' 옆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이 좁아 헤맬 수 있으니 전화(043-250-5070)로 한 번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점심시간(11시~1시)에는 웨이팅을 각오해야 합니다. 11시 이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가격이 정말 이 가격인가
구룡반점의 메뉴는 시간이 정말 멈춘 것처럼 보입니다. 짜장면 5,000원, 짬뽕 7,000원, 탕수육 10,000원. 대부분의 지점이 1인 기본 10,000원대를 호가하는 요즘, 이 가격은 충격적입니다.
간짜장도 7,000원이고, 마실거리들도 소주 3,000원, 음료수 2,000원 대로 시장 물가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2인 기준으로 주문해도 2만 원대를 넘지 않습니다.
음식은 가격과 별개다
싼 가격이라고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간짜장에는 신선한 오이채가 듬뿍 올려지고, 탕수육은 입에 넣으면 바삭함이 살아있습니다. 짬뽕도 국물이 시원하고, 해물과 채소의 조화가 제대로 이뤄져 있습니다.
밑반찬도 양파와 단무지 같은 기본 반찬이 신선하게 나오고, 요청하면 김치도 따로 주십니다. 시장음식점 치고는 청결함도 눈에 띕니다.
손님들이 말하는 구룡반점
이곳의 손님은 대부분 어르신들입니다. 오랜 단골이 많아서, 들어가면 '저희 또 왔어요'라는 인사가 자주 들립니다. 점심시간에 가면 한쪽은 혼밥하시는 어르신, 다른 한쪽은 회식하는 직장인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청주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최근 젊은 손님들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가성비 맛집을 찾는 사람들의 입소문이 그만큼 강하다는 뜻입니다.
가게 내부 분위기
건물 입구에는 '구룡반점'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외부는 전형적인 오래된 시골 중국집의 면모를 갖고 있지만, 그 안에 묻어나는 정겨움이 있습니다. 내부는 4인석 기준으로 12테이블 정도 되는 제법 큰 규모입니다.
천장도 높아서 사람이 많아도 답답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밑반찬이나 접시는 카운터의 미니바에서 직접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고, 주방도 한쪽이 살짝 보여서 음식 준비 과정이 투명합니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이 가격이 진짜 현실이라는 걸 느끼려면 직접 가봐야 합니다. 청주를 가게 된다면, 또는 육거리시장을 지나간다면, 구룡반점에서 낡은 식탁 위 오래된 맛과 변하지 않은 가격을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