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에도 새순 틔운 창원 우곡사 은행나무
전단산 기슭 신라 고찰, 벼락 맞고도 새순을 낸 은행나무를 만나보세요

창원시 의창구 동읍, 자여로를 따라가다 보면 전단산 기슭에 자리한 우곡사를 만날 수 있어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로, 신라시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는 오래된 절이라고 해요. 경내 초입에는 벼락을 맞고도 바로 곁에서 다시 새순을 틔운 은행나무가 있어서, 절의 오랜 역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눈에 밟히는 곳이에요.
자여로를 따라 산기슭으로 들어서면서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절이니, 오늘 함께 살펴봐요.
전단산 기슭, 동읍에서 만나는 절
우곡사는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자여로 459에 자리하고 있어요. 행정구역상으로는 동읍 단계리에 속하고, 절이 놓인 산은 전단산이라고 해요. 창원 시내에서 동읍 방향으로 잡고 자여로를 따라가면 산기슭에 자리한 우곡사 이정표를 만나게 될 거예요.
정확한 대중교통 경로나 소요 시간은 계절과 도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전단산이라는 이름 자체가 불교와 관계가 깊은 지명이라고 해요. 산 이름에서부터 이 자리가 오래전부터 절과 인연이 있었을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는 셈이에요. 정확한 창건 배경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지명 하나만 봐도 이 산과 불교의 오랜 관계를 떠올리게 돼요.
산길을 오르며 이런 이야기를 하나씩 떠올려보면, 걷는 시간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우곡사가 자리한 곳은 낙동강을 낀 곡창지대와, 왜구를 막아주는 산악 지형 사이에 놓여 있다고 해요.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로부터 병참기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고 전해져요. 곡식이 나는 낮은 들과 몸을 숨길 수 있는 산이 함께 있는 자리라, 절 하나가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이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지리적 맥락을 알고 나서 산을 오르면, 그냥 지나칠 뻔한 풍경도 다시 눈에 들어올 거예요.
산 이름 하나에도 오래된 인연이 숨어 있는 법이에요.
범어사 말사로 이어온 신라 고찰
우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예요. 범어사는 부산에 자리한 큰 사찰로, 여러 말사를 두고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요. 우곡사도 그 말사 가운데 하나로, 오늘날까지 종단 안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절이에요.
본사와 말사로 이어지는 이런 체계를 알고 보면, 작은 절 하나도 더 큰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돼요.
우곡사는 인근의 성주사, 성흥사와 함께 무염 스님이 창건한 신라 고찰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다만 정작 우곡사가 언제 어떤 배경으로 세워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해요. 그래서 창건 이야기는 전해지는 이야기로만 남아 있고, 정확한 사실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오래된 절들이 흔히 그렇듯, 기록보다 이야기로 먼저 전해져 내려온 셈이에요.
같은 스님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성주사와 성흥사도 창원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세 곳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세 절이 나란히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 불교 역사를 이해하는 데 서로 실마리가 되어줄 수 있어요. 다만 각 절의 정확한 창건 시기나 세부 내용은 절마다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하루에 다 돌기 어렵다면, 우곡사부터 시작해 나머지 두 곳은 다음 나들이로 남겨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벼락에도 다시 움튼 은행나무
우곡사 경내를 들어서는 초입에는 벼락을 맞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어요. 둘레가 네 아름이나 되고, 키는 30m를 넘었다고 전해질 만큼 큰 나무였다고 해요. 지금은 속이 시커멓게 타버려서 두 길 높이 이상은 자취조차 남아 있지 않다고 하니, 한때 얼마나 크고 우람했을지 짐작해볼 수 있어요.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이 나무를 먼저 마주하게 될 테니, 천천히 걸음을 멈추고 살펴보시길 추천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벼락을 맞아 불에 타 죽어버린 부분 바로 옆자리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 줄기를 올리고 있다고 해요. 그 줄기들은 사람 팔뚝이나 허벅지만 한 굵기로 자라나, 다시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르고 있다고 전해져요. 죽은 자리 바로 곁에서 생명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모습이라, 한 번 보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풍경이에요.
나무 아래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검게 탄 부분과 새로 자란 줄기가 한눈에 함께 들어올 거예요.
이 은행나무의 모습은 우곡사가 걸어온 길과도 많이 닮아 있다고 해요. 우곡사 역시 신라시대에 창건된 뒤로 오랜 시간 흥망성쇠를 거듭해왔지만, 오늘날까지 그 법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새롭게 발돋음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나무 한 그루와 절의 역사가 이렇게 겹쳐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은 만큼, 경내에 들어서면 이 은행나무부터 천천히 살펴보시는 걸 추천해요.
절을 다 둘러본 뒤 나오는 길에 한 번 더 들여다보면, 처음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어요.
함께 둘러보기 좋은 동읍 나들이
우곡사 한 곳만 보고 오기 아쉽다면, 같은 스님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성주사와 성흥사를 함께 일정에 넣어보는 것도 좋아요. 세 절이 창원 인근에 흩어져 있으니, 동읍 일대를 천천히 돌아보는 나들이 코스로 엮어볼 수 있어요. 절과 절 사이를 오가는 길에서도 전단산 자락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이동 순서는 정해진 게 없으니, 그날 동선에 맞춰 자유롭게 정해도 괜찮아요.
우곡사는 관광지로 분류되어 있지만, 절이 가진 본래의 조용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둘러보시는 게 좋아요. 은행나무 외에도 경내 곳곳을 천천히 걸어보면,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실감 나게 다가올 거예요.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다른 참배객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정도로 조심스럽게 담아보시면 좋겠어요.
서두르지 않고 걷다 보면, 안내판에 적힌 이야기 하나하나가 더 눈에 들어올 거예요.
정확한 문화재 지정 여부나 세부 연혁처럼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방문 전에 직접 문의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계절에 따라 은행나무나 경내 풍경이 다르게 보일 수 있으니, 시기를 달리해 몇 차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이런 세부 사항은 계절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게 안전해요.
궁금한 점이 남아 있다면 아래 안내된 문의처로 미리 연락해보시길 바라요.
벼락 맞고도 다시 움트는 은행나무처럼, 우곡사도 오래 그 자리를 지켜온 절이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