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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Light창원 웹진 · 창원 인사이드 · 2026-09-30 · 읽는 시간 5분

장군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을 만나다

내리마을 계곡 중턱, 화강암 바위에 새겨진 통일신라 불상 이야기

장군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을 만나다
창원 현지 사진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로 79, 성주동 유니온빌리지 인근에는 내리마을 계곡 중턱에 자리한 마애여래좌상이 있어요. 장군바위라 불리는 화강암 바위 면에 양각으로 새겨진 불상인데, 관광지로 분류되어 있어 창원 시내에서 조용히 옛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에요. 바위에 새겨진 모습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오래전 이 자리에서 불상을 조각했던 손길이 궁금해져요.

장군바위를 찾아가는 길

창원 삼정자동 마애여래좌상
창원 삼정자동 마애여래좌상

이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곳은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로 79번지, 성주동 유니온빌리지 일대예요. 주소만 보면 아파트 단지 근처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내리마을 계곡 중턱까지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자리에 있어요.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 뒤편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고, 그 길 끝 즈음에 커다란 화강암 바위가 눈에 들어와요.

이 바위는 예로부터 장군바위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다고 해요. 계곡 중턱에 자리한 만큼 접근로가 평탄하지만은 않을 수 있으니, 걷기 편한 신발을 챙기고 여유 있게 시간을 두고 올라가는 게 좋아요.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면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위치를 확인해두면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어요.

성주동 유니온빌리지 쪽에서 접근하는 경로가 대표적으로 안내되지만, 정확한 진입로와 계곡을 따라 오르는 구간의 상태는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방문 전에 창원시청 문화재관리팀에 확인해보면 최신 접근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으니, 처음 찾아가는 분이라면 미리 연락해보는 걸 추천해요.

바위 하나에 새겨진 시간이 계곡 바람 속에 그대로 남아있어요.

바위에 새겨진 얼굴과 몸짓

마애여래좌상의 머리는 소라고둥처럼 둥글게 틀어 올린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정수리 위에는 상투처럼 돌기된 육계가 남아 있는데, 이는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마애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예요. 다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오른쪽 뺨 부분이 파손되어 있고, 이마에는 자해로 생긴 흔적도 남아 있어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목 부분에는 삼도, 그러니까 세 개의 주름이 돌려져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요. 불상이 입고 있는 법의는 앞가슴 부분의 마모가 심해 정확한 형태를 알아보기는 어렵다고 해요. 다만 두 무릎을 덮은 옷자락이 아래로 흘러내려 대좌 위에서 U자 모양이 세 겹 겹쳐진 형태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약간 도식적이면서도 유려한 느낌을 함께 주는 조각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이렇게 얼굴과 옷자락 하나하나를 살펴보다 보면, 파손된 부분이 있음에도 전체적인 조형미가 살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특히 무릎 아래로 흘러내리는 옷자락의 곡선은 가까이서 볼수록 섬세하게 다가오니, 사진으로만 보기보다는 직접 바위 앞에 서서 천천히 살펴보는 걸 추천해요. 날씨가 좋은 날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오는 시간대라면 음각과 양각의 굴곡이 더 뚜렷하게 드러나 보일 수도 있어요.

159cm마애여래좌상의 높이

크기와 조각 기법 살펴보기

이 불상의 높이는 159센티미터로,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어요. 대좌 부분은 부조 형식으로 새겨져 있어서 평면적인 바위 면에도 불구하고 입체감이 느껴진다고 해요. 이런 구성을 보면 당시 조각을 새긴 이가 단순히 형태만 옮긴 게 아니라, 공간감까지 고려해 작업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손 모양, 그러니까 수인을 보면 왼손은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 두고 오른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어요. 이 수인은 깨달음의 순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손 모양으로 알려져 있어요. 불상 뒤편의 광배는 머리 부분의 두광과 몸 전체를 감싸는 신광을 모두 갖춘 거신광 형태인데, 두광과 신광 안쪽에는 별다른 장식 없이 비교적 단순하게 처리되어 있어요.

대좌는 육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보이고, 중대 부분에는 기둥 세 개가 표현되어 있어 입체감을 한층 더해줘요. 이런 형식적 특징들을 근거로 이 마애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세부적인 부분은 마모되었지만, 전체적인 구성과 조각 기법에서 당시 불교 미술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귀한 자료라고 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소라고둥 모양으로 틀어 올린 머리와 육계
목에 새겨진 삼도
항마촉지인을 한 두 손의 모양
대좌에 표현된 U자 모양 옷자락과 기둥 세 개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이 마애여래좌상은 상시 개방되어 있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안내되어 있어요. 별도의 개방 시간 제약 없이 찾아갈 수 있다는 뜻이니, 계곡을 따라 걷는 산책 삼아 방문 계획을 세워보기 좋아요. 다만 계곡 중턱이라는 위치 특성상 우천 시나 겨울철 결빙 시기에는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날씨를 살펴보고 움직이는 게 안전해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접근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창원시청 문화재관리팀으로 문의해볼 수 있어요.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주소를 미리 저장해두고, 성주동 유니온빌리지를 기준점으로 삼아 계곡 방향을 따라 이동하면 길 찾기가 한결 수월할 거예요.

삼정자동 일대는 창원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계곡과 산자락이 어우러진 동네라, 마애여래좌상을 둘러본 뒤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오전 시간대 햇빛이 바위 면을 비스듬히 비출 때 조각의 굴곡이 더 잘 드러나니 참고해보세요.

Cityzine 팁
방문 전 창원시청 문화재관리팀(055-225-3671)에 접근로와 계곡 상태를 확인해보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어요. 개방 시간 제약은 없지만 계곡 중턱까지 걸어 올라가야 하니 편한 신발은 필수예요.
천 년 가까운 세월을 견딘 바위 속 미소를 직접 마주하러 가볼까요 🙂
#삼정자동 마애여래좌상#성주동#관광지#마애불#통일신라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30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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