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웹진보은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3분

보은 여적암,
물질의 욕심을 경계한 승려의 암자에서 만나는 고려시대 석탑

1694년 창건된 조용한 암자, 300년의 전설과 보물급 청석탑

보은 여적암, 물질의 욕심을 경계한 승려의 암자에서 만나는 고려시대 석탑
보은 현지 사진

속리산 깊숙이 자리한 여적암은 법주사에 속한 암자로, 조선 숙종 20년(1694)에 여적당 경수대사가 창건한 이후 오랜 세월을 자리를 지켜온 조용한 사찰이에요. 광무 9년(1901)에는 당시 주지였던 남응익 대사가 중창하였고, 1950년 6. 25 전쟁으로 소실된 뒤 1964년 행담이 중건한 암자입니다.

이렇게 역사 속의 여러 번의 변곡점을 지나며 다시 일어난 사찰이 바로 여적암이에요.

물질에 대한 욕심을 경계한 여적 스님의 깨우침

보은 여적암
보은 여적암

여적암의 이름과 그 이름이 담는 의미가 참 흥미로워요. 여적(여기는 물을 지킨다는 뜻)이라는 이름은 물질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경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창건자인 여적 경수 스님의 깨우침이 전설로 남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암자를 찾는 사람의 수가 적어서, 1694년 창건된 이래 30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기억되는 암자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 고요함과 승려의 정신이 현대에도 의미 있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법주사의 여러 산내 암자 가운데 대부분은 등산로와 연결이 되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적암은 일반인들의 발길이 드문 몇 암자 중 하나예요. 이 때문에 더욱 고요하고 신성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속리산에서 등산로를 벗어나 조용한 암자를 찾고 있다면, 여적암은 참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고려 시대의 돌, 학술적 가치가 큰 청석탑

보은 여적암
보은 여적암

여적암의 가장 특별한 유산은 법주사 여적암다층청석탑이에요. 청석탑은 통일신라말에서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특이한 형태의 석탑으로, 실제 조사된 것이 전국적으로 10기가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도 옥개석 몇 장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서, 여적암의 청석탑처럼 비교적 온전한 형태가 남은 사례는 매우 드물어요.

이 석탑은 연꽃 문양이 조각된 갑석형과 옥개석 네 귀퉁이 전각에 풍경공(종이 달리는 구멍)이 있으며, 탑신석이 남아 있는 상태예요. 조성 양식으로 보아 대략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여적암다층청석탑은 한국 미술사에서 매우 학술 가치가 큰 유물이에요. 주변에서 출토되는 여러 유물들이나 경내에 남아있는 청석탑으로 보아, 고려시대에도 이 자리에 사찰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해요. 다시 말해, 여적암은 1694년 창건되기 수백 년 전부터 신앙의 공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고려 시대의 돌이 현대에도 그 자리에서 여적암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것이죠.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개방 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일반인들의 발길이 드문 암자이므로, 방문을 원하신다면 반드시 현지에 미리 문의해서 방문 가능 여부를 확인해주세요.
300년의 전설과 고려 시대의 돌이 함께 있는 조용한 암자에요. 물질의 욕심을 경계했던 여적 스님의 정신을 느껴보세요 🙏
#여적암#고려 청석탑#속리산 암자#보물#보은 문화유산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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