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웹진안성 인사이드 · 2026-09-12 · 읽는 시간 3분

안성 용화사,
용이 하늘로 올랐던 땅에 핀 기도의 사찰

창건자의 꿈과 고려 시대 불상, 1902년부터 이어진 영험함의 시간

안성 용화사, 용이 하늘로 올랐던 땅에 핀 기도의 사찰
안성 현지 사진

안성 미양면의 완만한 산자락에 조용히 자리한 용화사는 창건 이야기부터 특별해요. 1902년 소현 스님이 창건했는데, 그 인연에는 꿈 이야기가 있답니다. 불학을 공부하고 포교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스님은 첫날밤에 종산에서 용이 하늘로 오르는 꿈을 꾸었어요.

그런데 용이 하늘로 올라가면서도 자꾸 자신이 솟아오른 땅을 내려다본다는 거였어요. 스님은 이 꿈의 의미를 헤아려, 그 땅에 용화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오롯이 정신적 소통만으로 이루어진 창건 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수필처럼 느껴져요.

하늘을 오르던 용의 미련을 담은 건물들

안성 용화사
안성 용화사

용화사의 전체 규모는 크지 않아요. 용화전과 요사채 2동이 전부라고 하니까요. 하지만 이곳에는 고려 시대의 귀한 불상이 봉안되어 있답니다.

법당 내 오른쪽에 석조여래 입상과 작은 바위가 세워져 있는데, 이 불상과 바위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요.

그 전설에 따르면 남녀 미륵불이 땅속에서 솟아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여 미륵 위에 소변을 누는 바람에 미륵불이 되지 못했다고 해요. 덕분에 앞쪽의 큰 석조 불상이 남 미륵으로, 뒤쪽의 작은 바위가 여 미륵으로 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소박하면서도 인간미 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용화사가 지역민들과 오랫동안 함께 호흡해온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어요.

기자 신앙의 중심이 된 미륵불

안성 용화사
안성 용화사

이 불상들은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지역민들의 간절한 기도 대상이 되어왔어요. 특히 임신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미륵불을 찾아 기도한다고 해요. 법당 입구의 불상 앞에 놓인 작은 바위라든가, 불상 앞의 자리들을 보면 오랜 세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기원이 모여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답니다.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의 정확한 조성 시기나 작가는 알 수 없지만, 팔과 법의 같은 조성 양식으로 추정해보았을 때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얼굴 윤곽은 뚜렷하지만 이목구비가 많이 닳고 훼손되어 있어서, 정확한 표정을 그려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천 년 세월을 견디어낸 불상의 모습이 경건하고 자비로워 보이는 것 같아요.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용화사는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법전길 260-31에 위치하고 있어요. 한적한 시골마을의 사찰이다 보니, 방문 전에 개방 시간이나 예의 관련해 미리 문의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성시 관광 안내나 현지 연락처를 통해 확인하시고 방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개방 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사찰 방문이니 미리 연락해 예의를 지켜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꿈속 용의 미련이 담긴 땅에서, 천 년 불상과 함께 기도를 올려보세요. 하늘을 보는 미륵의 자비가 느껴질 거예요.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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