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웹진안성 인사이드 · 2026-09-23 · 읽는 시간 3분

안성 바우덕이사당,
여 꼭두쇠의 넋을 기리는 공간

불당골에서 시작된 기예인 전설, 청룡골에 세워진 사당

안성 바우덕이사당, 여 꼭두쇠의 넋을 기리는 공간
안성 현지 사진

안성 서운면 청룡길의 바우덕이사당은 남사당 역사에서 가장 특별한 인물의 넋을 기리는 공간이에요. 바우덕이는 안성 남사당의 전설적인 인물이면서 한국 남사당 역사에서 유일무이하게 여성 꼭두쇠로 알려진 인물이거든요. 23살의 짧은 인생을 살다간 한 여인의 이야기가, 지금도 이 사당에서 그리고 안성 남사당풍물의 맥박 속에서 살아 있습니다.

불당골에서 시작된 기예인의 꿈

안성 바우덕이사당
안성 바우덕이사당

구전에 의하면 바우덕이는 5살 때 머슴으로 살던 아버지가 병으로 사망하자 남사당패에 맡겨져 성장했어요. 그 과정에서 재주를 익혀 염불, 소고춤, 줄타기 등 남사당의 모든 기예를 터득했다고 합니다. 남사당은 신분도 낮고 몸이 떠도는 예인들의 조직이었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길을 찾은 한 여인의 용감함이 느껴져요.

15살 때 당시 안성 남사당패를 이끌던 윤치덕(꼭두쇠)이 사망하자, 남사당패의 관례를 깨고 여성의 몸인 바우덕이를 우두머리인 꼭두쇠로 선출했다고 해요. 이것은 남사당 내에서 바우덕이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그리고 그 능력이 얼마나 필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여성 꼭두쇠, 안성 남사당을 최고의 인기패로

안성 바우덕이사당
안성 바우덕이사당

바우덕이는 여성 꼭두쇠라는 특성과 탁월한 기예로 안성 남사당패를 최고의 인기패로 육성했어요.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1865년(고종2)년 경복궁 중건 공사 때 인부들을 위로하고자 전국의 남사당패를 불러들였는데, 이때 안성에 거주하던 이승지의 후원으로 바우덕이 패와 안성 돌우물 패가 최고의 인기를 얻어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옥관자기를 하사받았다고 합니다.

흥선대원군의 인정은 단순한 상이 아니라, 조선 정치권의 최고 권력자가 한 예인 집단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에요. 그것도 여성 꼭두쇠가 이끄는 패라는 것이 더욱 특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당골, 남사당의 겨울 거처

바우덕이가 살던 곳은 청룡사가 위치한 불당골이에요. 이 곳은 예로부터 남사당패가 겨울을 나던 장소라고 해요. 남사당패는 이곳의 청룡사의 신표를 받아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을 누비고 겨울에는 이곳에 와서 월동을 했다고 합니다.

마치 철새처럼 계절을 따라 이동하는 그들의 삶이 느껴지네요.

23살, 그리고 영원한 기억

바우덕이는 폐병으로 23살의 나이에 사망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녀를 돌보던 이경화가 망인의 유지에 따라 청룡골 입구 개울가 양지 바른 곳에 매장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짧은 삶이었지만, 그녀가 남긴 발자국은 깊고 길었습니다.

현재 이곳에 세워진 바우덕이사당은 그 기억을 지키는 공간이에요. 안성 남사당풍물이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은, 결국 바우덕이 같은 선조들이 남긴 유산이 현대에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방문 전에 꼭 알아두세요

바우덕이사당은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청룡길 128-29에 위치하고 있어요. 불당골은 안성 남사당의 본거지였던 만큼 주변의 역사적 배경도 함께 느껴볼 만합니다.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으니, 방문 전에 안성시 관광 안내에 문의해보세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개방 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사당 방문이니 경건한 마음으로 방문해주세요. 방문 전에 안성시에 문의 후 가세요.
23살의 여 꼭두쇠가 남긴 풍물의 꽈리소리를 들어보세요. 바우덕이사당에서 안성의 기예 전통이 다시 살아날 거예요.
#바우덕이사당#남사당#불당골#기예인#안성 문화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23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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