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웹진안동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4분

안동 묵계서원과 보백당 종택,
청백리의 학문을 따르다

김계행 선생이 심은 전통, 600년을 이어 온 길안의 서원과 종택

안동 묵계서원과 보백당 종택, 청백리의 학문을 따르다
안동 현지 사진

안동 여행에서 하회마을이나 병산서원만 찾는다면, 조금 더 깊숙한 곳을 들러보세요. 길안면 산자락에는 조선초기 청백리 보백당 김계행 선생과 그의 후손들이 남긴 서원과 종택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요. 600년을 이어온 문신 가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묵계서원과 보백당 종택은 서원 건축과 전통 생활문화를 연구하는 분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해요.

문신 가문의 청백함을 지키다

묵계서원 강당 입교당
묵계서원 강당 입교당

보백당(寶白堂) 김계행 선생은 성종 11년(1480) 문과에 급제하여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의 요직을 두루 지냈다고 해요. 이 세 관직은 '삼사'라 불리는 감시 기구인데, 왕권을 견제하는 매우 중요한 직책이었대요. 특히 대사간으로 재직 중일 때 연산군의 폭정을 막으려고 노력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자, 결국 안동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고 전해져요.

청백리로 추앙받으며 청렴함과 절개를 지킨 인물로 지금까지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인물 응계(凝溪) 옥고(玉沽) 선생도 이곳에서 함께 봉향되고 있어요. 고려 말의 야은 길재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고, 정종 1년(1399) 18세에 문과에 급제했다고 해요. 여러 관직을 거치며 안동 지역에 부임했을 때는 선정을 펼쳤다고 하니, 두 분 모두 학문과 청렴함을 겸비한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지성인이었던 셈이에요.

서원 철폐령을 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정신

서원 사당 청덕사
서원 사당 청덕사

묵계서원은 김계행 선생과 옥고 선생을 봉향하기 위해 조선 숙종 13년(1687)에 창건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조선 말기 고종 8년(1871)에 전국적으로 추진된 서원 철폐령에 의해 헐렸어요. 다행히 1909년에 다시 세울 수 있도록 허가받았고, 이후 1915년에 강당을 고쳐 지어 학문을 닦고 연구하는 기능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1998년에는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고, 지금도 매년 음력 8월 5일에 제사를 지내며 그 정신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서원 내부는 사당인 청덕사, 강당인 입교당, 동재인 극기재, 누각인 읍청루, 입구의 진덕문, 그리고 서원을 관리하는 주사로 이루어져 있어요. 서원 오른쪽에는 보백당 김계행 선생의 신도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전통 건축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어서 안동 지역 서원 문화와 건축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고 해요.

300년을 이어온 보백당 종택의 자취

묵계서원에서 서북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곳에는 보백당 종택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곳은 보백당 김계행 선생의 신도비가 세워진 곳이자, 선생이 평소 즐겨 찾던 풍경이 있던 터라고 해요. 선생이 성종 6년(1475) 장남에게 이곳에 자리 잡게 하였고, 1501년에는 만휴정이라는 정자를 지어 은거하면서 마을 전체를 '묵계'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져요.

마을의 이름까지 남긴 선생의 흔적이 450년이 넘게 이곳에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셈입니다.

종택은 처음 풍산읍 상리마을에 있었으나 후손들이 대를 이으며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했다고 해요. 한국전쟁으로 종택의 정침 일부가 소실되었지만, 1958년에 현재의 건물로 복원했어요. 종택은 중심이 되는 口자형의 정침, 사당, 사랑채인 보백당, 그리고 대문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주거 양식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치 있는 전통 건축 자산이 되어가고 있어요.

체크리스트
묵계서원: 조선 숙종 13년(1687) 창건
서원 철폐령 이후 1909년 재건, 1998년 복원
매년 음력 8월 5일 제사 봉행
보백당 종택: 서원에서 서북쪽 약 300m 거리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주거·건축 양식 보존

찾아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충효로 1736-5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 자료에는 별도의 이용요금, 이용시간, 휴무일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어요. 서원과 종택 모두 전통 공간이면서 제사나 학문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방문 전에 현지로 미리 문의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동시 관광 안내나 길안면 주민센터에 연락하시면 정확한 방문 정보와 에티켓을 안내받으실 수 있어요.

가는 길에 같이 둘러보면 좋을 코스로는 청량산 국립공원이나 가송마을도 있어요. 안동은 '한국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라고 불리는 만큼, 서원·종택·정자라는 전통 건축물들을 몇 군데 함께 묶어 돌면 조선 양반 문화를 훨씬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이용시간·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서원과 종택은 전통 제사 공간이기도 하므로 방문 전에 안동시 관광 안내(054-840-3000)나 길안면 지역으로 먼저 확인하고 찾아가시길 권해드려요.
청백리의 정신과 600년 전통이 숨 쉬는 안동의 숨은 서원. 하회마을 다음에 들러보세요.
#묵계서원#보백당#안동전통#서원#안동가볼만한곳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함께 둘러보면 좋은 지역전국 118개 지역 인덱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