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웹진›오산에서 평택까지, 진위고을길 따라 걷기
Spot Light오산 웹진 · 오산 인사이드 · 2026-09-27 · 읽는 시간 7분

오산에서 평택까지,
진위고을길 따라 걷기

맑음터공원에서 원균장군묘까지, 경기옛길 삼남길 9길을 걸어봐요

오산에서 평택까지, 진위고을길 따라 걷기
오산 현지 사진

오산시 오산동, 오산천로 52 일대에서 시작하는 진위고을길은 경기옛길 삼남길의 아홉 번째 구간이에요. 레포츠로 분류된 도보 코스답게 자동차보다는 두 발로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길이고, 맑음터공원에서 출발해 원균장군묘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오산에서 시작한 걸음이 어느새 이웃한 평택 진위면으로 넘어가 있는 걸 알아채는 순간, 이 길이 왜 특별한지 조금씩 느껴질 거예요.

레포츠라는 분류에 걸맞게, 이 길은 관광지 하나를 목적지로 삼기보다 걷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코스로 봐 주면 좋아요.

오산 맑음터공원에서 평택 진위면으로 넘어가는 첫 구간

진위고을길의 출발점은 오산시 오산동, 오산천로 52에 자리한 맑음터공원이에요. 경기옛길 삼남길의 제9길로 이름 붙은 이 코스는 레포츠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어서, 걸어서 둘러보기 좋은 구간이라는 걸 미리 짐작할 수 있어요. 공원에서 출발한 길은 야막리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는데, 이 구간을 걷다 보면 오산이라는 도시의 경계를 어느새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돼요.

시작은 오산이지만 목적지는 평택이라는 점을, 걷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길을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해요.

야막리 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행정구역이 평택시 진위면으로 바뀌는 순간을 만나게 돼요. 오산과 평택은 서로 이웃한 도시라, 옛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도시 경계를 넘나드는 구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셈이에요. 경기옛길이라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이 길은 예전부터 사람들이 오가던 옛길의 흔적을 되살려 놓은 구간 중 하나이고요.

그래서 진위고을길을 걷는다는 건 단순히 자연을 즐기는 산책이 아니라, 오산과 평택을 잇던 옛길의 자취를 따라가 보는 걸음이기도 해요.

체크리스트
오산 맑음터공원 출발
진위면사무소·진위향교
진위천과 흰치고개(소백치·대백치)
내리저수지 원균장군묘 도착

삼남길이라는 명칭에도 힌트가 담겨 있는데요, 삼남은 한양에서 남쪽 지방으로 이어지던 옛길들을 아우르는 말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그중 제9길에 해당하는 진위고을길은 오산 맑음터공원을 기점으로, 옛 진위 고을의 흔적을 둘러보는 구간으로 짜여 있는 셈이에요. 첫 구간을 걷는 동안에는 큰 이정표를 찾기보다, 맑음터공원에서 야막리 방향을 확인하며 천천히 방향을 잡아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처음 걷는 길이라면 무리하게 서두르기보다, 표지판이나 안내도를 그때그때 확인하면서 걸어보길 추천해요. 코스 중간중간 나오는 지명을 하나씩 확인해 가며 걷다 보면, 지도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이 지역의 결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올 거예요.

옛 진위현의 흔적, 진위면사무소와 진위향교

진위면으로 접어든 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진위면사무소를 만나게 되는데, 이 자리는 예전 진위현의 관아가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관아는 조선시대 지방 행정을 담당하던 관청을 가리키는 말로, 지금으로 치면 그 지역의 행정 중심지였던 셈이에요. 지금은 면사무소라는 현대적인 행정기관이 자리하고 있지만, 그 터가 예전 진위현의 중심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같은 자리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돼요.

걷는 걸음마다 옛 지명과 지금 지명이 겹쳐 보이는 것도 이 구간을 걷는 재미 중 하나예요.

진위면사무소와 함께 이 구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진위향교예요. 향교는 조선시대 각 고을에 세워졌던 지방 교육기관으로, 유생들이 학문을 익히던 자리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진위향교는 특히 진위천 인근의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에 있다고 하니, 걷다가 잠시 멈춰서 주변 경치를 살펴보기에도 좋은 지점이에요.

진위면사무소를 지난 뒤 이어서 들르면 동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도 두 곳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

면사무소와 향교, 이 두 곳을 지나는 동안 옛 진위현이라는 고을이 지녔던 위세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고 해요. 지금은 행정구역이 오산과 평택으로 나뉘어 있지만, 예전에는 진위현이라는 하나의 고을로 묶여 있던 지역이라는 점을 떠올리면서 걸으면 길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도 해요. 두 장소 모두 코스 중간에 자리하고 있으니,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둘러보고 다시 길을 이어가면 되는 구간이에요.

사진으로 미리 위치를 확인해 두면 걷는 동안 헷갈리지 않고 찾아가기 좋아요.

진위천을 건너 흰치고개, 소백치와 대백치를 지나며

진위향교 부근에서 진위천의 풍광을 눈에 담았다면, 이제는 그 진위천을 직접 건너 계속 길을 걸어갈 차례예요. 진위천을 건넌 뒤에도 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이 구간에서 만나게 되는 지형이 바로 흰치고개예요. 물길을 따라 걷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라, 진위천을 건너는 지점이 이 코스에서 하나의 분기점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한 걸음마다 옛 진위현의 이야기가 발밑에 쌓여 있어요.

흰치고개는 소백치와 대백치, 두 개의 고개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크고 작은 두 개의 고개가 나란히 이어지는 구간인 셈인데, 옛 사람들이 이 고개를 오가며 붙인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고개라는 지형 특성상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될 수 있으니, 걷는 동안 발밑을 살피며 천천히 페이스를 조절하는 게 좋아요.

소백치와 대백치를 차례로 지나고 나면 코스의 막바지에 다다르게 돼요. 이 구간은 진위고을길에서 지형 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선 구간과는 다른 느낌으로 걸어볼 수 있어요. 고개를 넘는 구간이니만큼 편한 신발과 여유 있는 시간을 챙겨서 걷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두 고개를 다 넘고 나면 곧 이 코스의 마지막 목적지가 눈앞에 나타나요.

내리저수지 곁 원균장군묘에서 걸음을 마무리해요

흰치고개를 지나고 나면 내리저수지 인근에 자리한 원균장군묘에 도착하면서 진위고을길의 여정이 마무리돼요. 원균은 조선시대의 인물로 널리 알려진 이름인데, 그 묘가 바로 이 코스의 종착지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길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줘요. 저수지와 묘소가 함께 자리한 풍경은, 앞서 지나온 공원이나 하천, 고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전해줘요.

저수지 곁에 자리한 묘소를 보고 있으면, 오산 맑음터공원에서 시작해 진위면사무소, 진위향교, 흰치고개를 거쳐 여기까지 걸어온 길이 새삼 길게 느껴지기도 해요. 도시와 도시를 잇고, 그 사이사이 옛 고을의 흔적과 고개, 저수지 풍경까지 두루 담고 있는 구간이라는 걸 이 지점에서 실감하게 돼요. 처음 맑음터공원에서 출발할 때는 몰랐던 여정의 무게가, 도착지에 서면 비로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원균장군묘에 도착한 뒤에는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거나, 다음 코스로 이어서 걸을 수도 있어요. 경기옛길 삼남길은 이번 제9길 말고도 다른 구간들로 계속 이어져 있으니, 진위고을길이 마음에 들었다면 앞뒤로 연결되는 다른 코스도 함께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오늘 걸은 구간이 마음에 남았다면, 다음 번엔 이어지는 다른 삼남길 구간으로 걸음을 넓혀보는 것도 좋겠어요.

천천히 걸으며 지나온 구간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는 것도, 이 길을 두 배로 즐기는 방법이에요.

Cityzine 팁
이 코스의 소요 시간이나 난이도 같은 세부 정보는 따로 안내되어 있지 않으니, 걷기 전에 경기옛길 관련 안내 자료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오산 맑음터공원에서 평택 원균장군묘까지, 두 도시를 잇는 옛길 위로 천천히 걸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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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7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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