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련정과 연꽃 가득한 이천 안흥유원지 둘레길
세종 때 지어진 정자와 산책로, 비석들이 늘어선 이색적인 풍경까지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에 자리한 안흥유원지는 안흥지라는 연못과 애련정이라는 정자가 어우러진 명소예요. 안흥지와 애련정을 중심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이천 시민들이 산책 삼아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비석들이 줄지어 있는 이색적인 풍경도 만날 수 있고, 중간중간 볼거리가 이어져 있어서 눈이 즐거운 코스라고 해요.
안흥동 골목에 자리한 안흥유원지 찾아가기
안흥유원지는 경기도 이천시 중리천로113번길 12, 안흥동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천시는 경기도 동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과 산책 공간이 자리하고 있는데, 안흥유원지도 그중 하나예요. 주소에 붙은 '중리천로'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안흥동을 지나는 하천과 가까운 자리에 유원지가 들어서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면 안흥동이라는 동 이름과 중리천로라는 도로명을 함께 기억해두면 길 찾기가 한결 수월할 거예요.
이곳을 찾을 때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거예요. 이용정보에도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안내돼 있으니, 차를 가지고 갈 계획이라면 인근에 세워둘 곳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고 움직이는 게 좋아요. 대신 상시 개방돼 있고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곳이라, 요일이나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은 반가운 부분이에요.
급하게 일정을 잡더라도 문을 여는 시간을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에요.
안흥유원지는 안흥지라는 연못과 애련정이라는 정자를 중심으로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 구조예요. 그래서 크게 서두르지 않고 연못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산책 코스로 방문 계획을 잡으면 되는데, 걷는 동안 정자와 연못, 그리고 길가에 늘어선 비석들까지 차례로 만나볼 수 있어요. 처음 가는 길이라면 안흥지를 먼저 눈에 담은 뒤 애련정으로 올라가 보는 순서로 둘러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반대로 애련정에 먼저 올라 연못 전체를 내려다본 다음 둘레길을 걷는 순서로 돌아도 괜찮은, 정해진 방향이 따로 없는 산책 코스예요.
애련정, 세종 때부터 이어온 정자
안흥유원지의 중심이 되는 애련정은 이천시 향토유적 제15호로 지정된 건물이에요. 이천읍지에 따르면 이 정자는 옛 객사 남쪽에 자리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객사는 조선시대에 고을을 찾은 관리나 사신을 맞이하던 공공 건물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다만 애련정이 정확히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고 해요.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그 이후의 중건 역사만큼은 비교적 뚜렷하게 전해지고 있어요.
기록으로 확인되는 것은 세종 10년인 1428년의 중건이에요. 이때 정자가 한 차례 다시 지어졌고, 이후 성종 5년인 1474년에는 이천부사로 있던 이세보가 다시 한번 정자를 중건했다고 전해져요. 부사는 조선시대 지방 고을을 다스리던 관리를 가리키는 직함으로, 이세보라는 인물이 이천을 다스리던 시기에 정자를 손봤다는 이야기가 이천읍지를 통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셈이에요.
두 차례의 중건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애련정이 오랫동안 이천 사람들에게 중요한 공간이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이렇게 여러 차례 중건을 거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애련정은 안흥유원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정자에 올라 연못을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기도 해요. 오래된 기록 속 인물들의 이름이 하나둘 남아 있는 정자라고 생각하며 올라가 보면, 단순한 쉼터 이상의 이야기가 느껴지는 곳이에요.
연꽃 심은 안흥지와 신숙주가 지어준 이름
애련정 옆에는 습지를 파서 만든 연못인 안흥지가 자리하고 있어요. 정자를 중건한 뒤 그 옆 습지에 연못을 조성하고 한가운데에 연꽃을 심었다고 하는데, 이 연못과 정자에 '애련정'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사람이 바로 신숙주라고 전해져요. 연못 한가운데 연꽃을 심고 그 이름을 정자에 붙였다는 이야기가, 애련정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를 짐작하게 해주는 부분이에요.
연꽃을 사랑한다는 뜻을 담아, 정자 하나에 이름을 지어준 사람이 있었다는 것
신숙주는 조선 전기에 영의정까지 지낸 문신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에요. 그런 인물이 이천의 작은 정자에 이름을 붙여줬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애련정과 안흥지가 단순한 동네 연못 이상의 사연을 품고 있다는 걸 짐작하게 해줘요. 이름 하나에도 이렇게 인물과 사연이 얽혀 있다는 점이, 안흥유원지를 걷는 재미를 하나 더해주는 부분이기도 해요.
안흥지는 매년 여름이면 연꽃이 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정확한 개화 시기나 규모까지는 방문 전에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지만, 여름철에 일정을 잡고 있다면 애련정에 올라 연꽃이 핀 안흥지를 한눈에 담아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안흥유원지를 한 번 더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어요.
둘레길 따라 걷는 비석과 볼거리
안흥지와 애련정을 중심으로 조성된 둘레길은 이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 코스로 알려져 있어요. 연못 둘레를 따라 걷다 보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정자와 연못, 그리고 주변 풍경을 골고루 둘러볼 수 있는 구조라,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예요. 특별한 준비물 없이 편한 신발만 신고 나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산책로라는 점도 부담 없이 찾기 좋은 이유예요.
이 둘레길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있는 비석들이에요. 여러 개의 비석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이 다른 산책로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주는데, 걷는 중간중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구간이라고 해요. 비석마다 어떤 사연이 담겨 있는지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걷다 보면, 짧은 둘레길도 생각보다 알차게 느껴질 거예요.
이렇게 정자와 연못, 비석까지 볼거리가 곳곳에 있다 보니, 둘레길을 걷는 동안 지루할 틈 없이 눈이 즐겁다고 소개되는 곳이 안흥유원지예요. 짧은 시간에도 여러 볼거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코스이니, 산책 삼아 한 바퀴 돌아보는 일정으로 방문해보는 것도 좋아요. 애련정에 올랐다가 둘레길을 걷고, 다시 비석들을 살펴보는 순서로 한 바퀴 돌아보면 안흥유원지를 알차게 둘러볼 수 있어요.
연못과 정자, 그리고 줄지어 선 비석까지, 천천히 걸으며 하나씩 눈에 담아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