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의 역사 위에 청년이 더해진 천안역전시장
피란민이 모여 만든 시장에서 청년 점포와 실버 매장까지 함께 자리한 전통시장이에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천안역 바로 앞에는 천안역전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어요. 주소에 적힌 공설시장1길이라는 이름처럼, 오래전부터 역 앞에서 장이 서온 자리라고 해요. 한국전쟁 직후의 혼란스러운 시절에 생겨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곳이라, 걷다 보면 오래된 시간과 요즘의 분위기가 함께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피란민의 삶에서 시작된 시장
천안역전시장의 역사는 1951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요.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란민들이 천안역을 중심으로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물건을 사고파는 장이 서기 시작했다고 해요. 기댈 곳이 필요했던 사람들이 역 앞 길목에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 시장의 첫 모습이 만들어진 셈이에요.
전쟁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생겨난 시장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그 시작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장이 선 지 몇 해가 지난 1955년, 이 시장은 정식으로 천안공설시장으로 인정받게 되었어요. 비공식적으로 모여들었던 피란민들의 생계 공간이, 공인된 시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순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름에 '공설'이라는 말이 붙은 것에서도, 개인이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 자리를 인정하고 관리해온 시장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렇게 시작된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이 시장은 천안의 근현대사를 함께 지켜본 공간이 되었어요.
전쟁 직후의 혼란 속에서 생겨난 시장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 번쯤 걸어볼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역 바로 앞이라는 위치 덕분에, 기차나 전철을 타고 오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을 오가며 이용해왔을 거예요. 지금 걷고 있는 이 골목이 누군가에게는 전쟁 이후 삶을 다시 시작한 자리였다는 걸 생각하면, 평범한 장보기 걸음도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오늘도 그 자리에서 장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 시장을 그냥 지나치기 아쉽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해요.
천안역과 이어진 교통의 요지
천안역전시장은 이름 그대로 천안역 앞쪽에 자리하고 있고, 정확한 주소는 천안시 동남구 공설시장1길 9번지예요. 역에서 걸어나오면 바로 시장 골목으로 이어지는 구조라, 처음 찾아가는 사람도 길을 헤맬 걱정이 적은 편이에요. 주소에 '공설시장1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도, 이 거리 자체가 시장과 함께 자라온 길이라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에요.
시장 이름 앞에 '역전'이라는 말이 붙은 것에서도, 역과 시장이 떼어놓고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라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역에서 나오면 바로 만나는 시장, 그게 천안역전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이 시장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대중교통 접근성이에요. 천안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연결되어 있어서, 수도권에 사는 사람도 전철을 타고 내려와 환승 없이 시장을 둘러볼 수 있어요. 자가용이 없어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전통시장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떠나는 나들이 코스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천안이 충남에서도 수도권과 가까운 교통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접근성은 자연스러운 결과이기도 해요.
공식적으로도 이 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상점들과 새롭게 들어선 가게들이 한 골목 안에 섞여 있다 보니, 걷는 동안 서로 다른 시간의 결이 겹쳐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천안역에서 내려 이 골목 저 골목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장이 가진 분위기를 충분히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청년창업과 도시재생이 만든 새로운 풍경
천안역전시장은 청년창업 및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되어 있는 시장이기도 해요. 오래된 시장 골목에 청년 창업가들이 새롭게 문을 연 점포들이 더해지면서, 전통시장이면서도 젊은 감각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변화해왔다고 해요. 세대를 가리지 않고 찾아올 수 있는 시장이 된 배경에는 이런 도시재생의 흐름이 있었던 셈이에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는 모습은, 요즘 전통시장들이 변화하는 방향과도 닮아 있어요.
실제로 이 시장 안에는 제과와 카페, 다문화 음식을 다루는 음식점, 패션의류 매장, 그리고 다양한 소매점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요.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먹거리나 생활용품 가게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공간까지 함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걷다 보면 세대와 취향이 서로 다른 발걸음들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한 골목 안에서 이렇게 다양한 가게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 시장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2018년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특화매장도 새로 문을 열었어요. 다양한 실버용품을 갖춘 이 매장은, 오래전부터 시장을 이용해온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이자, 세대를 아우르려는 시장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젊은 세대를 위한 청년 점포와 어르신을 위한 실버매장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모습이, 이 시장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골목을 오가는 모습 자체가, 이 시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장을 보러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천안역전시장에서는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 그리고 각종 잡화 등을 살 수 있다고 해요. 전통시장 특유의 먹거리 장보기부터 생활에 필요한 잡화까지, 한 자리에서 두루 둘러볼 수 있는 구성이에요.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가더라도, 천천히 걸으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챙겨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구체적인 품목 구성은 점포와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직접 가서 둘러보며 확인해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시장은 상시 운영되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어서, 특정 요일이나 계절에 맞춰 일정을 짜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문을 여닫는 시간이나 쉬는 날은 점포마다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가려는 가게가 정해져 있다면 미리 한 번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더 안전해요. 그래도 시장 전체가 상시 열려 있다는 점은, 방문 계획을 세우기에 부담이 적은 부분이에요.
시장 안에는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고 주차도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장을 보는 동안 큰 불편 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거예요. 역과 가까운 자리인 만큼, 전철을 타고 내려와 가볍게 들렀다가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동선으로 다녀오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천안을 지나는 길에 시간이 조금 남는다면, 역 앞 골목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걸음이 될 수 있어요.
피란의 역사를 품은 시장에서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금을 느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