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웹진›봄가을마다 천여 마리 새떼가 깃드는 임실 성가리 숲
Spot Light임실 웹진 · 임실 인사이드 · 2026-09-29 · 읽는 시간 7분

봄가을마다 천여 마리 새떼가 깃드는 임실 성가리 숲

구한말 진재황이 심은 나무들이 이어온 왜가리와 백로의 철새 도래지

봄가을마다 천여 마리 새떼가 깃드는 임실 성가리 숲
임실 현지 사진

전북 임실군 임실읍 성가리에는 해마다 봄이 되면 왜가리와 백로 천여 마리가 날아드는 작은 야산이 있어요. 임실읍에서 순창으로 가는 봉황로에서 5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지나는 길에도 눈에 띄기 쉬운 자리예요. 관광지로 등록된 이곳의 정식 이름은 왜가리서식지인데, 봄가을이면 소나무 숲 가득 새들이 둥지를 트는 모습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봉황로 옆 성가리 야산, 이렇게 찾아가요

왜가리서식지
왜가리서식지

왜가리서식지의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임실읍 성가리 산 48-3이에요. 공식 설명에 따르면 임실읍에서 순창 방향으로 가는 봉황로에서 50m 정도 떨어진 자리에 있다고 하니, 봉황로를 타고 가다 보면 크게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임실군은 전북특별자치도 안에서도 순창군과 맞닿아 있는 고장이라, 봉황로 역시 두 지역을 잇는 길 가운데 하나예요.

성가리라는 작은 마을 안쪽에 자리한 야산이니, 마을 길을 따라 들어가야 한다는 점도 미리 기억해두면 좋아요.

이곳은 5천여 평에 이르는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야산이라고는 하지만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숲이 조성돼 있는 셈이라, 임실읍 인근에서 이만한 소나무 숲을 만나기는 쉽지 않아요. 임실군 관광과에서 관광지로 관리하고 있는 곳이니, 방문 전에 정확한 위치와 접근로를 한 번 더 확인해두는 게 좋아요.

임실읍 시내에서 크게 멀지 않은 거리이니, 읍내 일정과 함께 묶어서 계획을 짜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임실읍에서 출발한다면 순창 방향 도로를 타고 가다가 성가리 표지를 살펴보면 되고, 반대로 순창 쪽에서 온다면 임실읍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이곳을 만나게 되는 셈이에요. 어느 방향에서 오든 봉황로 근처라는 사실만 기억해두면 길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초행이라면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지번인 성가리 산 48-3을 입력해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야산 자체는 마을과 맞닿아 있어서, 마을 어귀에서부터 소나무 숲의 윤곽이 눈에 들어올 거예요.

체크리스트
봉황로에서 50m 거리, 성가리 야산에 위치
5천여 평 소나무 숲에 둥지를 틀어요
봄에 날아와 가을이면 남쪽으로 돌아가요
연중무휴, 상시 개방이에요

봄이면 날아들고 가을이면 떠나는 새들의 이야기

왜가리서식지
왜가리서식지

왜가리와 백로는 해마다 봄이 되면 떼를 지어 이곳으로 날아든다고 해요. 봄에 도착한 새들은 소나무 숲 곳곳에 둥지를 틀고 여름 동안 이곳에서 서식하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남쪽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어요. 봄에 날아와 가을에 떠나는 흐름은 우리나라 곳곳의 철새 도래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절의 순환이기도 해요.

이렇게 계절을 따라 오가는 모습이 해마다 되풀이되면서, 이곳은 자연스럽게 철새 도래지로 자리를 잡게 됐어요.

천여 마리에 이르는 왜가리와 백로가 한꺼번에 소나무 숲에 내려앉은 모습은 선경을 방불케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5천여 평 숲 곳곳에 새들이 둥지를 틀고 앉은 풍경이 워낙 인상적이다 보니, 이 장관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까지 찾아온다고 해요. 하얀 백로와 회색빛이 도는 왜가리가 함께 섞여 소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왜 이곳이 선경에 비유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계절이 맞아떨어지는 시기에 방문한다면 이런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새들이 계절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언제 가느냐에 따라 볼 수 있는 풍경이 달라질 수 있어요. 봄부터 여름 사이에는 둥지를 튼 새들의 모습을, 가을 이후에는 새들이 떠나고 난 소나무 숲 자체의 풍경을 만나게 되는 셈이에요.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새들이 머무르는 봄과 여름 사이에 맞춰 방문 일정을 잡는 것이 유리할 수 있어요.

방문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봄과 가을 중 어느 쪽 풍경을 보고 싶은지부터 생각해보는 게 좋아요.

천여 마리해마다 봄에 성가리 소나무 숲으로 날아드는 왜가리와 백로

구한말 진재황이 심은 나무에서 시작된 숲

이곳에 백로들이 날아들기 시작한 건 구한말, 이 지방의 거부였던 진재황이라는 인물이 이곳에 별장을 지으면서부터라고 해요. 그는 별장을 지으면서 백송 42주와 느티나무를 함께 심었는데, 이 나무들이 자라 숲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새들이 깃들기 시작했다고 전해져요. 구한말이라면 조선 말기에서 대한제국 시기에 걸친 시절을 가리키는 말이니, 지금으로부터 백 년도 훌쩍 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인 셈이에요.

지금은 그 별장은 남아있지 않고, 대신 마을이 들어서 성가리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별장은 사라졌지만 그때 심긴 나무들이 이룬 소나무 숲은 여전히 남아 왜가리와 백로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는 셈이에요. 한 사람이 심은 나무들이 세월을 거쳐 철새들의 서식지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를 알고 나서 숲을 보면 느낌이 또 다를 거예요.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 지역의 생태와 풍경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셈이에요.

임실군은 이 숲을 오래도록 지켜온 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관광지로 관리하고 있어요. 백송과 느티나무가 자라 숲을 이루기까지도 오랜 세월이 걸렸을 텐데, 그 세월 동안 마을과 숲이 함께 변화를 겪어온 셈이에요. 지금 남아 있는 소나무 숲을 거닐다 보면, 구한말부터 이어진 이 땅의 시간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품고 있는 시간을 떠올리며 숲을 걸어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에요.

백 년을 넘게 이어온 소나무 숲, 그 안에 새들의 계절이 있어요

10여 년 전보다 줄어든 개체수, 그래도 이어지는 철새 도래지

1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4천여 마리에 달하는 백로가 찾아왔다고 해요. 하지만 그 수는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어, 근래에는 5백여 마리 정도가 이곳을 찾는 수준이라고 전해져요. 4천여 마리에서 5백여 마리로 줄어든 수치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변화이다 보니,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 주민들에게는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는 일이에요.

그럼에도 이곳은 여전히 철새 도래지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개체수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이곳이 철새 도래지로 유지될 수 있는 건 주민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임실군의 노력 덕분이라고 해요.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 숲과 새들을 지켜온 만큼, 방문객들도 이곳을 찾을 때 그런 노력을 함께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철새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라서, 그간의 관리와 보살핌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요.

앞으로 이곳을 찾는 새들의 수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봄이면 새들이 날아들고 가을이면 떠나는 순환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요. 방문 시기의 실제 개체수나 상황은 계절과 해마다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임실군 관광과에 한 번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눈으로 직접 확인한 풍경이 가장 정확할 테니, 궁금하다면 직접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Cityzine 팁
왜가리서식지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돼 있어서 특별히 정해진 관람 시간 없이 방문할 수 있어요. 다만 계절에 따라 볼 수 있는 새들의 모습이 달라지니, 방문 전 임실군 관광과(063-640-2341)로 문의해 현재 상황을 확인해보면 더 만족스러운 방문이 될 거예요.
봄가을 성가리 하늘을 채우는 새떼, 임실에 들르는 김에 한 번 올려다봐요 🙂
#왜가리서식지#임실읍 성가리#관광지#철새 도래지#소나무 숲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9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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